유월초 두문동재에서 출발하여 분주령과 대덕산의 전호꽃 향연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야생화 일번지 이곳에 또 가고 싶다
같은 코스를 걸으면 재미없으니
두문동재에서 출발하여 금대봉을 거쳐 매봉산 코스를 걸어보기로 했다
시원한 숲길과 끊임없이 피어 있을 야생하 단지에서 쉬엄쉬엄 시간을 보내노라면
여름 산행은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지 싶다
장마철이 시작되었는데 다행이 밤부터 비가 온다 하여
내심 반가워하며 태백의 천상의 화원으로 떠나본다
2024.06.29. 토. 날씨 맑음
산행코스:두문동재-금대봉-쑤아밭령(창죽령)-비단봉-바람의 언덕-매봉산-자작나무길-삼수령(피재)
산행시간:오전 10시-오후 3시 30분
산행거리:11km
은대봉과 금대봉을 가로지르는 두문동재
백두대간임을 알리는 거대한 표지석 앞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들머리 백두대간 두문동재(해발 1,268m)
두문동재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높은 도로이고 제일 높은 도로는 만항재(1,330m)다
탐방소에서 분주령으로 가는지 백두대간으로 가는지 검사를 한다
분주령은 태백시에 입산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백두대간길(매봉산 방향)을 가는 사람은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주차장은 없지만 몇 대의 주차공간은 있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다
여름철 안전사고방지를 위해
탐방지원센터 입구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한다
참 좋은 교육이라 생각한다
산행하기 전 건강안전을 생각하며 여름산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편안한 오솔길을 700m, 15분 정도 걸어가면
분주령과 금대봉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금대봉 거쳐 매봉산으로 이동한다
분주령 갈림길에서
금대봉으로 오르막이 시작된다
500미터 오르막길을 가는 동안 길옆으로는 이쁜 야생화가 인사를 한다
자주꿩의다리, 범꼬리, 초롱꽃
금대봉
높이는 1418m지만
두문동재에서 1.2km 거리
30분 만에 오르다 보니 높은 걸 모르겠다
아쉽게도 금대봉 정상은 경치 없이, CCTV와 기상관측장비, 작은 표지석만 있다.
금대봉(金臺峰)은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및 삼척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418m이다.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삼척시에 걸쳐 있는 봉우리로 동쪽은 매봉산(1,303m), 남쪽은 함백산(1,573m), 북쪽은대덕산 (1,307m)으로 둘러싸여 면적 약 38만 950m2(126만 평)의 지역을 1993년 환경부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봉우리의 북쪽에는 한강의 발원지인 고목나무샘 및 검룡소가 위치한다. 금대봉은 "검대"에서 유래되었는데 "신들이 사는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특히 이곳의 금대봉과 은대봉의 이름은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함백산 북서쪽 사면에 정암사를 창건하면서 세운 금탑, 은탑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 온다. 또한 두문동재에서 금대봉까지 이어지는 1.2km의 능선을 싸리재 또는 '불바래기 능선'이라 부르는데 예전 화전민들이 산 아래에서 놓은 불을 이 능선에서 맞불을 놓아 진화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금대봉에서 발원하는골지천은 세가지 원류부로 나뉜다. 그 중의 하나는 두타산남쪽 댓재(竹峙)에서 발원한 번천이고, 다른 하나는삼척시의 대덕산(大德山:1,307m)과 중봉산이다. 바로 검룡소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한강의 발원지가 되는 것이다. 정선군 북동쪽 임계면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임계천(臨溪川)은 북부 여량(餘糧)에서 골지천에 합류하고, 이 물줄기는 정선읍 남쪽에서 조양강(朝陽江)과 합류한다. 『정선군지』에 의하면 골지천(骨只川)은 이 골지리(骨只里)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구한말까지는 문래리 또는 고계리(高溪里)로 칭하였는데, 일제강점기에 번역이 잘못되어 골지리가 되었다는 얘기다. 골지는 골짜기라는 이곳의 방언이다. 골짜기 물이 골지리 앞을 지난다고 해서 골지내(骨只川)라 불렀다는데 골지리와 골지천이 지도에 처음 표기된 것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조선지형도』라고 알려져 있다. 금대봉에는 1995년 8월 7일 한국청소년연맹 한강탐사대에서 세운 표지목에는 '양강발원봉'이라고 쓰여 있다. 양강이란한강과 낙동강을 말하는 것으로 바로 여기서 두 강이 발원한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강들이 모두 이곳에서 발원하는 것으로 상징하는 의미가 크다 |
첫 번째 봉우리 금대봉을 지나
내리막길 수아밭령까지 내려간다
파리풀꽃,?, 며느리밥풀꽃
나비나물/비비추/ 태백송장풀
야생화탐사를 하면서 내리막으로 내오는 길
대략 2km를 시원한 그늘이 금방 내려왔다
아직 매봉산까지는 거리가 멀다
은꿩의 다리, 비비추, 벌깨덩굴
허리춤을 툭툭 치는 꽃이 있어 바라보니
칠월이면 지천으로 피는 싸리나무꽃이다
1시간 10분 만에 수아밭령(창죽령)에 도착했다
금대봉 출발 2.9km
두문동재 출발 4.1km
수아밭령(水禾田嶺)
한강 최상류 마을 창죽과 낙동강 최상류 마을인 화전을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개,
옛날 화전에서 밭벼를 재배한 관계로 수화 전(水禾田)이란 지명이 생겼다가
다시 줄여서 禾田(벼화, 밭 전)이 되었다.
지역민들은 “쑤아밭”이라 불렀으며 오늘날 태백시에는 벼를 재배하는 농가가 없다.
내리막길이 끝나고
이제 비단봉으로 향하는 오르막이다
황지시내에 있는 황지연못까지 15km라는 이정표가 있다
조릿대밭을 지나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는 곳도 지났다
말나리, 선갈퀴
어머어머 벌건 대낮에
나비님 모 하세요?
한여름날 수아밭령에서 비단봉으로 오르는 길은 힘들다
잠시 바위에서 오늘 지나온 길을 바라본다
중함백-은대봉-두문동재-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다시 잠시 올라와 맞이하는 비단봉
처음 나타난 바윗길을 야금야금 음미하며 오르자, 비단봉 정상이다.
순간 거대한 녹음의 산야가 넓게 펼쳐져 있다.
영험한 신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태백산을 배경으로
함백산, 은대봉, 금대봉으로 이어진 백두대간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급한 오름길은 끝이 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솔길을 다시 걷는다
고갯마루를 넘자
드디어 태백의 명소 광활한 배추밭이다
배추를 모두 거두었다
광활한 빈 배추밭이 펼쳐져 있다
짙푸른 배추밭을 상상하고 왔는데
텅 빈 배추밭이라 아쉽다
그래도 비 온다는 예보에도 태백의 하늘은 푸르디푸르고
뭉게구름이 하늘을 돋보이게 펼쳐져 있다
우리나라 최대의 풍력발전단지
풍력발전 날개들이 전부 풀차지를 했는지 멈추어 서있다
잡초들이 엉키어 있는 풀숲을 헤치며
바람의 언덕으로 길을 찾아 나선다
바람의 언덕 가기전 유난히 많은 딱총나무 밭
완전 땡볕구간으로 들어섰다
양산이라도 가져왔으면 좋겠다
여름엔 어쩔 수 없이 태양에게 온 살갗을 헌납해야 할 것 같다
양배추밭과 풍력발전기
털별꽃 아재비꽃과 자주개자리
배추밭을 보호하는 구물망옆으로....
이 가뭄에도 태백의 양배추밭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산박하?, 기린초
풀밭을 헤치며 바람의 언덕을 올라간다
바람의 언덕을 올라가며 건너다본 풍경
빈밭이지만 하늘과 풍력발전기의 조화로운 풍경
매봉산 표지석
사실 매봉산은 여기서 조금 더 가야 한다
천의봉이라고도 하는 매봉산은 오른쪽에 보이는 산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1200미터 고랭지 밭에서 바라보는 드넓은 초록의 장관
솔나리, 초롱꽃
원래 택시들이 오가는 곳이지만
오늘은 승룡차가 많이 들어와 있다
배추를 모두 거둬들여서 못내 아쉽긴 하지만
이곳에서 맞이하는 여름 바람은 시원하다
바람의 언덕에서 빠져나와
땡볕아래로 매봉산 정상으로 향한다
1200 고지의 그림 같은 배추밭
삼수령으로 가기 위해 아스팔트 임도를 따라가도 되지만
우린 숲길로 들어선다
매봉산 정상을 들으려고 했는데
하산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그냥 가자고 한다
뜨거운 아스팔트길을 벗어나 땡볕이긴 하지만
흙길이 더 좋아서 이 길을 택했다
천의봉 입구에서 한동안 내려오다 보니
낙동정맥과 백두대간길 갈림길이다
낙동정맥은 여기서 시작된다
삼수령으로 가기 위해서 백두대간길로 간다
좀 더 내려가면 삼수령 표지석이 나온다
남쪽으로 낙동강
서쪽으로 한강
동쪽으로 오십천이 흐른다는 표지석이다
미역줄기꽃이 숲을 이른다
태백산에도 자작나무가 참 많구나
자죽나무 숲길을 빠져나온 곳의 이정표
아스팔트를 따라 뜨겁게 열매를 맺고 있는 산딸기
한 줌 맛보고 길을 이어간다
우리 벗들끼리 거울에 인증숏도 남기고
또다시 자작나무 밭으로...
숲이 우거져 자작나무숲으로 들어설 수 없고
좁은 오솔길을 따라 삼수령으로 향한다
중간에 삼수령 목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바로 직진해야 삼수령이다
자작나무숲 옆
풀이 무성한 길을 따라 내려오니
목장으로 가는 길과 매봉산 갈림길이 있다
우린 오른쪽길로 내려온 것이다
숲을 빠져나와 아스팔트를 걸어가면 멀지 않아....
삼수령에 도착한다
우리의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이 더운 날의 산행은 여기서 끝마친다
주차장이 협소하고 간이 화장실이 있다
삼수령 거대한 표지석과 탑
3개의 삼각형 모양으로 만든 탑은
가장 짧은 오십천, 한강, 낙동강 순이다
이곳의 고도는 935m이다
태백의 여름길은 언제나 반갑다
고갯마루에 차가 올라갈 수 있어
얼마 올라가지 않아도 1000 고지 이상의 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1000 고지의 두문동재에서 시작하여 금대봉과 매봉산을 쉽게 걸을 수 있었다
야생화의 일번지 태백의 산줄기에서 오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거운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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