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0240707.일. 수락산

kyeong~ 2024. 7. 15. 13:39

2024.07.07. 일 날씨:엄청 더움

 

당고개역 - 석천공원 - 도안사 갈림길 - 도솔봉 - 수락산정상 - 벽운동계곡 - 수락산역

오전10시-오후 3시

약 8km

 

더워도 너무 더운날

염천의 날씨에 산이 뭐가 좋다고 수락산에 간다

땡볕에 바위산을 기어오르는 일 

왜 가는지 모르지만 

갈 곳이 없는지도 모르지만

그냥 아는 친구들이 있어서 산에 간다

나이를 먹을수록 오르막이 가슴이 막히도록 힘들지만

갈 만큼 가리라 마음먹으며 집에서 2시간이 넘는 거리를 

전철을 타고 당고개역으로 간다

그렇게 친하지도 않으면서 산우들은 만나서 반갑고 

의지할 수 있어서 뜨거운 날씨라도 산에 간다

 

40대엔 불암산과 수락산을 연계해서 걷기도 했지만

이제는 수락산만 올라도 버겁다

도솔봉과 수락산 주봉을 오르고 벽운동 계곡으로 내려오는 바위구간은

오금이 저릴 정도로 무서운데

산우들이 있어서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산아래 전철역 동네에서 벌컥벌컥 마신 생맥주가생애 최고 맛있는 음료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