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0241006.일. 고성 운봉산

kyeong~ 2024. 10. 7. 15:30

오늘은 소풍 같은 산행을 간다

운봉산에 올랐다가 

고성 바닷가 서낭바위도 갔다가

인제 용대리의 가을꽃 축제장에도 간다

일부러 가기는 좀 뭣하지만 

꽃축제장까지 간다니까 즐겁기만 하다 

버스에서 잠만 자다가 일어나니 홍천 휴게소 

운해의 비경으로 강원도와 첫인사를 한다 

이 비경으로 오늘 산행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충만한 풍경이다

 

 

용천사에서 운봉산을 거쳐 오늘의 하일라이트 머리바위로 하산하는 산행이다 

 

산행 평면도

 

고성 운봉산 284m

2024.10.06.일. 날씨: 종일 흐림

산행코스:용천사-말안장바위-운봉산정상-주상절리-미륵사-거북바위 얼굴바위 머리바위-미륵암-야천리

산행시간:9:30-13:10

 

 

운봉산 들머리 

용천사 입구

 

버스는 여기까지 들어올수있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운봉리 산 83-6

 

 

 

 

용천사 방향으로 5분쯤 걸어가노라면

 

운봉산 들머리가 나온다

 

 

 

웬만큼 정비가 되어 있고 

표지판도 잘 설치되어 있다 

뒷동산 가듯 편한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간다

 

 

설악산 울산바위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전망바위도 있고

 

 

말바위에서 말을 타보고...

 

 

운봉산 꽃밭에서 며느리밥풀꽃과 함께 쉼도 가져 본다

 

 

길 참 좋다

이런 길만 걸으며 산에 가고 싶다 

 

 

똥바위

 

여기에 올라가서 떵싸는 모습

떵밟는 모습을 흉내 내며 한참이나 웃었던 곳

 

 

패밀리바위

 

 

제피가 빨갛게 익어가는 계절

 

 

플라타너스인 줄 알았는데

튤립나무라고 한다

 

 

산림조성을 한 튤립나무 군락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그냥 내어주지는 않는다

 

가파른 오름길

 

 

목판 안내문

가파른 계단 끝에 다시 편안해지는 길

 

 

고성 앞바다

운봉산 산행 후 고성 앞바다 서낭바위는 후식처럼 맛나게 만날 것이다

 

 

삼거리

운봉산 정상을 올라갔다가

다시 이지점까지 내려와서 미름암 쪽으로 하산할 것이다

 

 

마지막 계단

참 걷기 나쁜 종류의 계단

 

 

22사단 갈림길

 

일행 중에 22사단에서 군생활 했다고 해서 표지판 한 장

 

 

운봉산 285m

전설에 따르면 운봉산 장사는 금강산 일만 이천 봉에 들기 위해 힘깨나 쓰는 짐승들을 불러

운봉산 봉우리를 구름보다 더 높이 쌓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를 시기 질투한 금강산 장사는 일만이천 개의 봉우리가 다 만들어졌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이 말에 속은 운봉산 장사는 분한 마음에 구름 위 산봉우리에서 100일 동안 땅을 치며 울었다.

이때 정성스레 쌓아 올린 돌들은 무너져 내렸고 장사가 흘린 눈물이

이 돌들을 쓸어내려 주상절리 너덜바위 지대가 형성됐다.

이때부터 이 산의 이름이 ‘구름이 머문 봉우리’ 운봉산(雲峰山)이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증명하듯 얼굴바위, 거북바위, 사자바위 등 동물 형태의 바위들이 산등성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데

특히 운봉 장사의 거대한 남근바위가 오호리 서낭바위 옆에 있는 여심 바위를 향해 하늘 높이 솟구쳐 있다.

 

 

 

 

운봉산에서 보이는 풍경들(참고사진)

 

 

 

주변 풍경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있지만

날씨가 흐려서 조망이 썩 좋지는 않다

 

 

신선봉이 보이고 그 뒤로는 마산봉, 그리고 향로봉과 금강산까지 조망되는데

날씨가 너무 흐리다

 

 

구절초

 

요기가 비박 명당자리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미륵암 쪽으로 가다 보면

머리바위로 가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길로 바로 내려갔어야 하는데

나뭇가지로 막아두었다

위험물이라도 있을까 싶어 하산길을 택한다

혹여 다른 길로 머리바위로 갈 수 있을까 싶어서...

 

 

산박하가 절정으로 피어있는 산길

 

 

돌이 흐르는 강

주상절리로 이동

5분 정도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 나와서 미륵암쪽으로 이동

이 이정표까지 돌아나와 다시 위로 올라가서 머리바위 쪽 하산길을 찾아 내려가도 된다

 

 

골등골나물

가을꽃이지만 참 선명하다

 

 

이정표에서 5분만 걸어 들어오면

흘러내리는 주상절리를 만난다

돌이 흐르는 강.... 참 적절한 표현이다 

 

 

이곳 운봉산은 화산이었다고 한다
사화산의 흔적이 바로 이 주상절리라고 한다
화산폭발로 생긴 주상절리가 세월 속에서 부서지면 형성된 '동강'
화산폭발, 현무암, 빙하기, 주상절리... 이런 것들이 연결된 시간의 흔적이다
운봉산 곳곳에 이런 암괴류가 4, 5곳 존재한다고 한다

 

 

바위는 모두 용암 분출로 생성된 알칼리성 현무암이다.

이렇게 수많은 암석 덩어리들이 사면의 경사 방향 또는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는 듯한 모양으로

쌓인 지형을 암괴류(岩塊流)라고 한다.

산간지역에서 암괴류는 흔히 볼 수 있지만 현무암으로만 이뤄진 것은 극히 드물다.

운봉산엔 현무암 암괴류가 세 곳에 분포해 있다.

 

운봉산 암괴류는 약 720만~750만 년 전(신생대 제3기)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주상절리가

빙하기를 거치며 얼고 녹기를 반복하다 부서진 흔적이다.

길쭉한 연필심이나 크레파스를 동강 낸 것처럼 뭉텅뭉텅 잘려나간 돌덩이들은 제주에서 본 현무암과 달리

표면에 구멍이 적고 돌 무게도 훨씬 무겁다.

 

 

 

솔채

 

 

솔채

 

 

삽주

 

 

운봉산에서 주상절리를 보고 다시 위로 올라가  머리바위 이정표로 내려갔어야 하는데

금줄처럼 가로막아둔 나뭇가지가 마음에 걸려 미륵암 쪽으로 하산했다

미륵암을 지나서.....

 

 

다시 머리바위로 가는 초입을 찾아

300미터쯤 가파른 산길을 올라간다

 

 

처음 나타난 바위는 황소 바위 같기도 하고 코뿔소 같기도 하다

 

 

거북이 바위

 

 

얼굴바위

 

 

머리바위

 

 

머리바위

 

 

그 외 암괴류

 

 

다시 거북이바위

 

 

운봉리 들판

추수가 끝났지만 인동초 꽃은 가을에도 피고 있다

 

 

운봉리 마을회관으로 가야 하는데....

엉뚱한 마을 야촌리로 가버렸다

다행히 친절한 버스기남이 찾아와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야촌리에서 만나는 흰 나팔꽃

 

 

오랜만에 만나는

검은 열매 많이 먹었었는데..... 이름이 뭐더라...

아 맞다 까마중!!

아직은 덜 영글어서 맛을 볼 수가 없다

 

 

담벼락에 기댄 호박도 이쁘고요...

 

아기자기한 운봉산

낮아서 편했던 산행을 마치고 

15분 정도 이동하면 되는 곳

근처의 서낭바위로 간다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산 24-1

 

 

부채바위

 

서낭바위는 송지호해변 남쪽의 화강암지대에 발달한 암석해안으로

화강암의 풍화미지형과 파도의 침식작용이 어우러져 매우 독특한 지형경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화강암층 사이로 두터운 규장질 암맥이 파고든(관입한) 형태를 이루어 독특한 경관을 형성한다.

서낭바위는 오호리 마을의 서낭당(성황당)이 위치하는데서 유래된 지명이다.

서낭당은 마을의 수호신으로 서낭신(성황신)을 모셔놓은 우리나라의 전통신앙의 영역으로,

서낭당 일대는 물건을 함부로 파거나 헐지 않는 금기가 지켜져 온 장소이다.

 

 

부채바위

 

방향에 따라서 다른 모습

 

 

마음대로 고릴라바위라고...

 

 

고릴라바위인데 방향을 바꾸면 복어처럼 보인다

 

운봉산과 서낭바위 구경을 마치고

인제 용대리 가을꽃 잔치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