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5. 신안 수선화섬 선도

 

선도 (蟬島)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에 딸린 선도(蟬島)는 섬의 생김새가 매미 같이 생겼다 하여 맵재, 선치도, 선도라 불렸다고 전해 오고 있다. 해안은 사질해안이 많으며, 섬 주위에는 간석지가 넓게 발달되어 있어 만입부를 방조제로 막아 농경지와 염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남쪽의 일정도와 청도도 방조제로 연결되어 선도와 합쳐져 있다. 퍼플섬과 같이 섬내 모든 건물 지붕이 노란색이다. 마을 곳곳 마다 아름다운 노란 수선화 벽화가 그러져 있고 바람에 흩날리는 수선화 향이 가득한 곳이다. 선도가 '수선화의 섬' 이 된 것은 서울생활을 접고 남편의 고향인 선도로 귀촌하신 '현복순' 할머니가 자신의 집 마당과 주위에 애지중지 키운 수선화 덕분이다. 수선화는 어느새 꽃동산으로 변모했고, 주민들이 이를 따라 하나 둘씩 심기 시작했다. 신안군에서는 집집마다 수선화가 피어 있는 모습에서 착안해 작은 섬 선도를 수선화의 섬으로 변모시켰다. 그로 인해 2019년부터 매년 4월 초 10일간 수선화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수선화 카페 주변으로는 트릭아트 포토존도 있으며 선도 전지역은 드론 촬영 가능 구역으로 사진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선도는 압해도 가룡항에서 배를 타고 건너간다
정기여객선은 주변섬을 거쳐서 가기 때문에 1시간가량 소요되며
수선화축제기간에는 선도 직항 임시여객선이 자주 있어서 30분이면 선도에 도착한다
 

매미선 (蟬)자를 쓰는 선도에는 대덕산과 범덕산 그리고 큰 딱지산이 있는데
암릉과 주변 섬의 풍광이 좋아서 
높지는 않지만 섬산행으로서 제맛을 느끼는 곳이다
 
신안 수선화섬 선도 (蟬島)

• 2025.04.05.토. 날씨-종일 비
• 인천 5시20분 출발 -가룡항 9시 30분 도착
• 가룡항 10시 출발- 선도항 11시 도착
• 선도항 오후 3시 출발-압해도 가룡항 3시 30분 도착
• 오후 4시 인천으로 출발-인천 9시 도착

압해도 가룡항
전남 신안군 압해읍 가룡리 134-24

 
 

수선화축제장으로 알리는 압해도 가룡항 풍경
 
 

선도항 주변 모습

 
 

 
 

선도 수선화마을 

수선화마을을 가꾸신 현복순 할머니댁
 

현복순 할머니댁 주변 풍경
 

선치분교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수선화가....
 

2019년 폐교된 지도초등학교 선치분교
폐교는 되었지만 곱게 핀 수선화가 학생을 기다리고 있다
 
 

 
 

수선화를 좀 더 가까이

 

 
 

수선화 말고 또 다른 꽃밭

히아신스
 

로즈마리
 

광대나물 흰꽃
흰꽃이 귀하다 해서
비 오는 날 흙바닥에 엎드려 중노동 시킨 꽃
 

자세히 들여다보니 참 이쁘지요?
 

광대나물
 
선도에서 수선화 축제를 한다고 하여
거문도에서 보았던 야생 수선화에 매료되었던 기억이 떠올라
무조건 길을 나섰다
인천에서 신안의 압해도 가룡항까지 버스를 타고
가룡항에서 배를 타고 도착한 선도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신안군에서 수선화축제 준비를 많이 했을 텐데 첫날부터 비가 내린다
 
아침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대덕산에 올라 노란 수선화마을을 내려다 볼참이었는데
선도에 도착하자  제법 많이 내리는 비 때문에 순간 마음을 바꾸었다
카메라 들고 비 오는 날 산길을 걷는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수선화 마을은 이리저리 3시간이면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다
비가 오니 춥기도 하여 마을 포장마차에서 잔치국수 한 사발에 몸을 녹였다
올해는 변덕이 죽 끓듯 하는 날씨 때문에 꽃사진 찍으러 다니는 일이 녹녹지 않다
궂은 날씨를 마다하지 않고 산으로 올랐던 사람들은 사량도 축소판을 닮았다며 꼭 한번 산행할 것을 권한다
현복순 할머니로 인해 수선화 물결로 일렁이는 그림 같은 섬 선도
작은 섬이지만 찾아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은 선도.
내년이 될지 그다음 해가 될지 모르지만 수선화가 필 무렵 선도의 산행을 꼭 해보리라.
 
20250405.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