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문학산-오월, 허락지도 않은 꽃 옆에 앉았는데

kyeong~ 2010. 5. 12. 22:08

 

 

 

꽃이 왔던 길마다

연두빛이 오고 있다

꽃하나에 잎은 여러개

봄이 한창인 오월

꽃송이 둘러메고

파도를 타는 잎파리

아무렇게나 생긴 길을 따라

황홀하리만큼 붉은 빛깔을 두고도

태연히 걸어간다

붉은 것도 한철

연두빛도 한철

아무렇게나 생긴 길은 꿈속까지.

 

梁該憬

201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