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목 연(木 戀)

kyeong~ 2005. 2. 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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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 연(木 戀) 글/초하 낮 달로 지샌 달이 졸며 흐르는 밤 잠자던 새가 푸드덕 날아간다 저쪽 강 건너 오늘 낮에 취하도록 봐둔 눈꽃인지 산매화인지 눈에 아른거려 잠을 잘 수 없는 나무 하나가 발끝으로 발끝으로 강을 건너다 새를 깨우고 말았다 반만 남은 달이 나머지 반을 찾아 길 떠나는 밤 강 건너 산 매화나무에 단단히 홀린 나무 장가갈 꿈을 꾸느라 발끝으로 발끝으로 매일 밤 강을 건너면 어두운 틈새로 구경하는 별들 장터를 이루고 매화꽃 향기에 취한 강물 오늘은 갈지자 걸음이다 2004.4.10 울진 매화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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