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동막-이제는 추운것도 아름답습니다

kyeong~ 2008. 12. 12. 19:56

 잘있냐는 안부전화를 받고

예약 하지 않은 강화도 동막에 갔습니다.

추위를 몹시타는 나그네을 위해

햇빛과 따뜻한 기온을 미쳐 준비 못한  동막은

그래도 아름다웠습니다

오후의 뉘엿한 시간

12월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2008.12.12.오후..

 

 

겨울 바닷가...썰물의 시간...

 

오후의 낮은 햇살에도 곱다.

 

 

먹구름 낀 여정에도 어느날은 햇살을 주시나니..

 

 뻘에 빠져가고 있는 그를 아직도 나는 물끄러미...

 

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없다.

바람이 들락거리던 저 그물마져도.

 

 

옥수수 마른 대궁 사이로 겨울을 찾고 있는 겨울새

 

 저섬에도 물고기가 건너갈 길은 있었네..

 

 잠시 내어준 햇빛이 이렇게 감사할 줄은 ...

 

 겨울 바닷가..추운것도 아름다운 우리입니다.

 

 이제 새로이 시작하는 자 있다면...내가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만신창이 같은 뻘에도 빛은 내리고, 그빛은 더 정성스레 빛나고..

 

아무도 벗기지 않은 옷을 벗기자 ....아! 옥수수는 붉게 살아 왔었구나...

 

 인생의 절반은 갈대처럼..절반은 뻘속에 묻혀..

 

한장남은 달력, 혼자가는 저사람

 

 저기 희망하는 섬이 있어도 나는 여기서만 바라보네..

 

이넓은 세상에 굽이 굽이 가야 하는 우리

 

 난파선, 더러는 이정표가 되고

 

 뻘에 빠지기 싫어하는 자를 위해 신은 이렇게 길을 놓으셨다.

 

이제는 끈을 놓고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