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寺

운문사-절집 앞에 머문 갈잎같이

kyeong~ 2011. 11. 18. 00:59

 

운문사에서

 

붉은 것 다 지나가고

달 밝은 밤

갈잎, 길 나서는 소리만 가득한데

 

절집 앞에 머문 갈잎같이

몸만 조아리고

마음은 여기서 겨울을 날듯

 

낮은 걸음으로

겨울을 걸어갈 수 있을까

모든 미련을 내주어야겠지

 

운문사를 돌아 나올 때

분칠한 색깔을 거두고

갈잎이 되어 있으면 참 좋겠네

 

梁該憬

2011.11.13. 운문사에서

 

 

 

 

동행

자꾸만 멀어져가는 가을 길을 따라

따듯한 동행을 하고 왔습니다.

살아가면서 항상 고마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51살의 길에서

염치없이 그들의 뒤를 따라 걸었네요

고맙지만 드릴게 없고

따듯했지만 부끄러웠고

행복했지만 미안하고......

 

 

많이도 걸었고

멀리도 갔었지만

11월은 쓸쓸하지 않아 좋으네요

바리바리 얻어 온 인정

살다보면 나누어 줄날도 있으리라.

 

 

심심이골(운문산과 가지산 사이의 계곡)

 

 

 

 

 

 

 

 

청도 운문사 

 

 

 

 

 

 

 

 

 

 

 

 

 

 

 

 

 

 

밀양 얼음골 사과

 

 

모두 지고..겨우 늦단풍 하나 

 

좀작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