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제왕산-늘 바람투성인 곳, 밟고 가는 것마다 바람소리가 난다

kyeong~ 2013. 1. 30. 21:22

 

 

 

 

다시 바람 속에서

 

억센 바람이 영하 18도를 흔든다

대관령이야 늘 바람투성이

덕택에 좁쌀 같은 눈이 오래 견디겠다

 

밟고 가는 것마다 소리가 난다

상처의 소리, 그것은 살아있는 소리

살아있는 마음으로

바람 소리보다 더 큰 상처의 소리를 듣는다

 

오래 견딘다는 것은

상처가 깊어지는 것

산마루에서 늙은 소나무를 보라

슬프지 않은가, 아프지 않은가

 

누가 '말없이 서 있는 소나무'라고 했다

그리 말하지 말라

밤마다 상처를 내며 자랐으리라

바람뿐만 아니라 밟고 가는 것마다

상처였으리라

 

상처를 내고 사는 삶은 그래도 살만한 삶

아프지 않고 살았다면

바람이 거칠고 눈 깊은 이곳을

걸어가지 않았으리라.

 

梁該憬

2013.1.27. 제왕산에서

 

 

 

 

고속도로 준공비에서 좌측으로는 선자령

우측으로는 능경봉과 제왕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목표지점 제왕산으로 가기 위해 우측으로 향합니다.

 

제왕산으로 가는 동안

아흔아홉구비 대관령 옛길 고속도로와 터널을 뚫어 새로낸 고속도로가

한눈에 바라다보입니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는 능경봉

좌측으로는 제왕산 가는 길입니다

제왕산 가는 길에 능경봉을 바라다 봅니다.

보이는 봉우리는 능경봉

 

7개의 터널로 이루워진 영동고속도로

줌을 당겨서 찍어보았습니다.

 

멀리 선자령이 보입니다

몇번 가보았던 능선이라

바라만 보는 것으로 반갑고 즐겁습니다.

 

 

눈이 제법 쌓여 있습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쌓여 있을때에는

아이젠은 별로 도움이 안되기도 하네요.

 

 

선자령 풍력발전기를

당겨서 찍어보았습니다.

 

제왕산에 우뜩 솟아 있는 솟대바위

길손들에게 함께 모델이 되어줍니다.

 

 

 

드문드문 품위있어보이는 소나무와 고목이 자태를 자랑합니다.

 

 

살아내기 참 힘들었겠다 싶은 고목입니다

저렇게 뒤틀리면서 살아내기 얼마나 힘들었을까....

 

누군가 앞서서 러셀을 해주어서 우린 그저 발자욱을 따라 가면 되네요

먼저 길을 내어 준 사람에게 감사함을...

 

 

처음보고 처음 알게 된 서어나무...

다음에 만나더라도 이름을 기억할수 있을지.

 

주막터에서 반겨주는 물레방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