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가야 하는데
비가 온단다
큰비가 올지도 모른단다
비 오는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초복도 지났는데
비 맞는다고 감기 들랴
예상대로 비가 왔다
처음에는 비를 피했다
그러나 옷은 젖기 시작했고
어느새 다 젖었다
비를 맞는 나뭇잎 소리 요란하고
비를 맞는 사람들의 기쁨은 더 요란하고
종일 산에서 비를 맞았다
산새가 비를 피해 숨어든 자리에
비를 만난 사람들의 아우성이 가득하다
청춘을 만난 듯
비를 맞는 일이 청춘이라도 되는 것처럼
왁자지껄 웃어댔다
청춘이 뭐 별건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도
망설임 없이 산을 오르는데
초복을 넘긴 계절에
속속들이 시퍼런 산을 오르는데.
梁該憬
2013.7.14.충북 과산, 도명산에서
1. 일 시 : 2013년 7월 14일 일요일
2. 산 행 지 : 충북 괴산 도명산( 643m )
3. 산행코스 : 주차장 - 화양구곡 - 첨성대 - 송곡바위 - 도명산정상- 마애삼존불-
학소대 - 주차장 [원점회귀](산행시간 약4시간 )
화양구곡의 제 2곡 운영담(雲影潭)
우암 송시열의 유적지 (사적 제 417호)
암서재..
화양계곡
마애 삼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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