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봄맞이(보납산)

kyeong~ 2013. 4. 29. 19:33

 

 

 

 

 

 

봄맞이

 

   묵은 솔잎 속에

   숨어 있는 싹

   겨우 찾은 보물이라

   나만 봄을 본 것인가

 

   강녘을 노니는 산자락에

   봄빛이 들었네

   빗살무늬 솔잎은

   강물처럼 푸르고

 

   봄 때문에 또 한해를 산다

   온몸에 살금거리는 봄빛

   겨울을 이긴 씨앗처럼

   체념의 시간에 새싹이 돋네.

 

   梁該憬

   2012. 3. 15. 가평 보납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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