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동석산에서(진도)

kyeong~ 2013. 4. 29. 19:39

 

 

 

동석산에서

 

하루종일 아침이다

눈을 감아도

책에서도 해가 뜬다

동석산에서 만난 일출이

하루종일 붙어 다닌다

 

날 선 바위를 걸어도

아프지 않다 

동백꽃 피고지는 섬으로

날고 싶다

내가 전생에 새였던가?

 

비는 주적주적 오는데

이곳저곳 살이 아프다

발끝에서 붉은 진달래 터지고

손끝에서 산자고 찌르고

온 몸이 아프다.  마디마디 꽃이 피느라고

 

아마도 내가 귀신이 들린게야.

 

 

梁該憬

2012.4.2. 진도 동석산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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