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처럼
눈 위에 바람이 그린 풍경을 본다
누워서 그린 것
나무 끝에 그린 것
길에 그린 것
어떤 그림 앞에서는
환장하겠다
꿈을 꾸면서
사랑을 하면서
길을 가면서
하물며 커피를 마시면서
바람처럼 그림을 그리며 산다
언제 지워지는지도 모르는 그림들
수없이 그린 것 위에 또 그리고
바람은 바람대로
나는 나대로 그림을 그린다
늘 바람과 통한다고.
梁該憬
2013.12.31. 한라산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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