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따라 하기
영하의 날씨, 곱지 않은 바람이 불어도
저 새는 고요하다
저녁을 아는 것인지
물 위에 앉아 도무지 날아오를 생각이 없다
이렇게 찬바람이 이는 겨울이면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동동거리는데
저 새는 물 위에 앉아 요동이 없다
날 수 있어도 날지 않는 시간
항상 날 수 있기 때문에
날아오르는 꿈을 꾸지 않을지도 모른다
영하의 바람 속
날개가 있어도 날지 않는 것처럼
추워도 춥지 않은 듯 서 있는 그림자를 그리고 싶다
바람에 흔들리지도 말고.
梁亥憬
2014.1.18. 주남 저수지에서
'photostory- 路'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6. 14. 토. 백제의 시간속을 걷다 (0) | 2014.06.20 |
---|---|
2014.5.5. 삼척 준경묘 (0) | 2014.05.09 |
2014.1.18.창녕 우포늪 천년보호구역 (0) | 2014.01.29 |
무주 적상산-모든 것이 갈지자(之)자, 갈지 세상으로 (0) | 2013.11.26 |
잊혀진 해군 사령부 충청 수영성과 보령 오천항 (0) | 2013.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