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경묘 가는 길
삼척 준경묘·영경묘(三陟 濬慶墓·永慶墓)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이양무 장군의 묘인 준경묘와 장군의 부인 평창 이씨의 묘인 영경묘의 묘역으로
조선 왕조 최고의 선대묘이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 건국후 어명을 내려 선대의 묘를 찾아
고종 임금때인 광무 3년(1899년) 4월 16일에 고종이 공식적인 선조의 묘로 추봉하고
묘와 재각, 비각 등을 수축 정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양무장군의 능묘는 미로면 활기리의 삼척시에 있고
어머니인 평창 이씨의 능묘는 삼척시 미로면 하사전리릐 준경묘에서 4km 떨어진 곳에 있다.
준경묘에서 4㎞ 떨어진 곳에 목조(이안사)의 어머니, 평창 이씨의 묘인 영경묘가 있는데
문화재청은 강원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산 149번지 등 6필지 6만5천154㎡ 규모의 준경묘·영경묘(濬慶墓永慶墓) 구역을
2012년 7월 12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2년 7월 20일 강원도기념물 제43호에서 해지하고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524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준경묘·영경묘가 남한 지역에 소재하는 조선 왕실 선대(先代) 능묘이자,
조선왕조 태동의 발상지라는 역사성 뿐만 아니라 풍수지리적 가치 등을 평가해 사적으로 지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준경묘의 풍수설화:백우금관(百牛金棺)
잘 알려진 명당자리에는 그에 따른 전설과 설화가 많이 있듯이
이곳 준경묘도 조선왕조 건국과 관련된 유명한 백우금관(百牛金棺)의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안사가 전주에서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로 피신 와 자리를 잡고 산지 1년 만에 아버지(이양무)의 상(喪)을 당하게 된다.
이안사는 아버지 묘 자리를 구하려고 이산 저산 산등성이를 넘어 사방으로 헤매고 돌아다녔으나
마땅한 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다.
마침 활기리 노동(盧洞) 산마루에 이르러 몹시 고단하여 나무 밑에서 잠시 쉬고 있을 때
한 도승이 동자승과 함께 나타나 주위를 두루 살펴 인적이 없음을 확인한 뒤 한 곳을 가리키면서 "대지(大地)로다 길지(吉地)로다"하는 것이었다.
이안사가 나무 밑에 앉아 지켜보고 있는 것을 모르는 도승은 이어서 말하기를,
"이곳이 제대로 발복하려면 개토제(開土祭)에 소 백(百)마리를 잡아서 제사를 지내야 하고,
시신을 금관(金棺)에 안장하여 장사를 지내야 한다.
그러면 5대손 안에 왕자가 출생하여 기울어 가는 이 나라를 바로 잡고 창업주가 될 것이다.
또한 이 땅은 천하의 명당이니 함부로 발설하지 말라."하는 것이었다.
동자승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을 더 있다가 그들은 다른 곳으로 길을 떠났다.
자신의 귀를 의심한 이안사는 곧장 집으로 돌아와 생각에 골몰하였으나 가난한 살림살이에 소 백 마리를 어디서 구하며,
더구나 금으로 만든 관은 어디서도 구할 수가 없었다.
부친의 묏자리를 명당에 쓰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형편상 어쩔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이안사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궁여지책을 찾아내게 되었는데,
소 백(百) 마리는 흰 소 한 마리로 대신하고 금관은 귀리 짚으로 대신하면 될 것 같았다.
흰 소를 한자로 쓰면 백우(白牛)이므로 숫자상 일백 백자와 발음이 통하게 되어 백우(百牛)가 될 수 있고,
귀리짚은 같은 황금색이므로 금관과 의미가 통할 것이라 판단하였다.
마침 처가에 흰 얼룩소가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 처가에 간 이안사는
밭갈이 할 일이 있다며 흰 소를 잠시만 빌려 달라고 하여 소를 끌고 노동(盧洞) 산마루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처가에서 빌린 흰 소를 잡아서 제물로 사용하고, 부친을 넣을 관은 귀리짚으로 대신하여 아버지의 장사를 치렀다.
2001년 충북 보은의 정이품송과 혼례를 올린 소나무도 준경묘 입구에 서 있다.
이 지역의 송림은 일부 간벌해 궁궐건축과 문화재 복원 목재로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숭례문 복원을 위하여 전주 이씨 문중의 협조를 받아 준경묘의 용맥 능선의 소나무를 간벌해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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