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5.3.일요일, 안개짙고 흐림
연안부두->덕적도->굴업도-덕적도-인천
오전8시 인천 출발, 오전9시 덕적도 도착
오전9시30분 덕적도 출발-10시30분 굴업도 도착
오후2시 굴업도 출발-오후4시30분 덕적도 도착
오후5시 덕적도 출발-오후 6시 인천도착
굴업도 동섬(덕물산, 연평산, 코끼리바위)
섬에 가려고 하면 늘 조바심이 난다
굴업도행 배를 예약했지만 배는 뜨지 못했다
요번에 세번째 예약을 신청했는데
전날 비가 오기 시작해서 또 못가는구나 ....
마음속으로 이미 포기를 했었다.
아침 일찍 배낭을 꾸리고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안개로 인해 대기"라는 전광판이 껌벅거려서
행여나...갈 수 있길 기대를 했는데 배가 뜬단다.
3이라는 숫자가 행운의 숫자인가?
요번에는 배가 뜬단다.
표를 받아쥐고서 1시간가량 달리는 배안에서 잠시 눈을 감았다.
몸이 피곤하여 멀미가 날것 같은 예감때문에 잠을 청했다
인천여객터미널에서 8시 출발 1시간 가량 달려서 덕적도까지 가고
덕적도에서 9:30분발 굴업도행 배를 갈아탄다.
배에 오르면서 바라본 여객터미널 부두의 모습
덕적도행 배를 타고....
하루전날 비가 오고 오늘 안개로 인해 취소자가 많은 탓인지
스마트호배에는 빈자석이 많다
배가 뜨기를 기다리며...
안갯속의 바닷길을 따라
익숙한 솜씨로 배는 길을 찾아 나선다.
배에서 바라보는 풍경들...
덕적도 부두가 보인다.
여기에서 나래호배를 갈아타고
1시간 가량을 달려 굴업도로 간다.
덕적도에서 연이어 기다리는 굴업도행 나래호배를 타고 굴업도에 도착했다...
면적 1.71㎢, 해안선길이 12㎞이다.
1999년 12월 현재 8세대에 17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최고점은 덕물산(德物山:122m)이다.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90㎞, 덕적도에서 남서쪽으로 13㎞ 거리에 있다.
지명은 섬의 형태가 사람이 엎드려서 일하는 것처럼 생긴 데에서 유래되었다.
《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와 《청구도(靑邱圖)》 등에 굴업도라는 이름이 보이며,
1894년 갑오개혁으로 덕적진이 폐지되고 면장제(面長制) 행정으로 바뀌면서 당시 서면에 소속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후 1910년 행정구역 개편 때 덕적면으로 통합되면서 굴업리(서포3리)가 신설되었다.
지형은 해발고도 100m 이내의 구릉으로 이루어졌으며, 해안선의 굴곡이 심하다.
화강암의 단단한 지층구조와 해상수송이 편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1994년 핵폐기물 처리장 시설지로 지정되었다가
지진대로 알려져 이듬해 취소되었다.
민가 주변과 북쪽의 염소 방목지, 남서쪽의 개간지를 제외하고는 소나무가 주요 수종을 이루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자귀나무·붉나무가 우세한 식생을 보이기도 한다.
토질은 세사토(細沙土)로서 고구마나 땅콩 이외에 별다른 농작물은 재배되지 않으며,
연안에서는 김과 굴이 채취되고, 지역 특산물로 야생더덕과 흑염소가 유명하다.
마트호,나래호 두번 타고
굴업도에서 일박을 하면
동섬의 연평산과 덕물산,서섬의 개머리언덕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다..
효율적으로 가기 위하여 홀숫날 인천연안부두에서 출발 짝숫날 되돌아 오면된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를 왕복하는 나래호는
덕적도에서 주변섬을 한바퀴 돌아 운행하는데
홀수 짝수 반대로 돌기 때문입니다.굴업도 체류 시간이 길어 진다
섬이 작아 천천히 돌아도 반나절씩 서섬- 동섬 모두 돌 수 있다.
토끼섬은 물이 빠진 후 연결된다.
CJ에서 출입금지 팻말을 세워 놓았지만
웅진군에서 굴업도 여행을 권장하고 출입이 자유롭다.
8시 연안부두 출발
9시 덕적도 도착
9:30분 덕적도 출발
10:30분 굴업도 도착
굴업도와의 첫만남은 안개와의 만남이다
출발때부터 안개로 인해 출발이 걱정이 되었지만
굴업도에 도착할때쯤 안개가 걷히라는 기대를 했지만
여전히 안개천국이다.
오늘 굴업도 트랙킹은 동섬 연평산과 덕물산만 돌아보고
다음에 언제 또 오면 서섬의 개머리언덕을 돌아볼 예정이다.
목기미 해수욕장
도시를 탈출하면
낯선 섬에 오면
인적드문 곳에 서면
모든것이 풍경이 되는 시간이다.
이런 풍경에 미쳐서 시간나는데로 이리저리 발길을 옮기며 살아간다.
폐선과 닻과 안개와 모래언덕이 만들어내는
굴업도의 풍경
나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안개속으로 들어갔다.
걷다보면 어디쯤에서 만나게 되겠지
녹슨 닻
바다에 묻혀 있는지
모래에 묻혀 있는지
안개에 묻혀 있는지...
설치미술가의 공감각을 살린 작품같다.
목기미 사구를 끼고 해변가에 배 닻을 여러개 풍경위에 놓아두었다.
무진의 세상으로 걸어가는 사람들....
목기미해변의 사구
빛으로 키워낸 온갖 풍경을
안개가 속속들이 내려 앉아 쉬고 있다.
홀아비꽃이라는데...왜 홀아비꽃일까요?
.
.
한 개의 꽃대에 꽃이 하나가 피어서 '홀아비꽃'처럼 '홀아비꽃대'란 이름이 붙었다
소사나무 군락지
덕물산으로 오르는 곳에는 소사나무가 빼곡하다.
전망대바위에서 서섬의 풍경이 훤하게 보인다고 들었는데
아뿔사...
굴업도는 나에게 얼굴을 너무 가린다.
덕물산 정상보다는
여기 전망대바위에서 굴업도의 그림같은 풍경을 보아야 하는데....
목기미 해변과 개머리능선...한눈에 불 수 있는 풍경을 놓쳐서
많이 아쉽다.
덕물산 정상의 돌탑
정상을 찍고 연평산으로 가는 길...
소사나무와 안개와의 만남이 아름다워 자꾸만 셔터를 누른다.
덕물산을 내려와 연평산으고 가는 초지
이초지에도 예전에 사람이 살았었는지
시멘트 건물잔해의 흔적이 보이고...
여기에서 잠시 요기를 하면서
안개속에 뾰족히 서있는 연평산을 바라본다.
덕물산과 연평산 사이의 초지에서 바라보는 서섬...
왼쪽 목기미해변의 해안사구가 희미하게 보인다.
소사나무와 연평산
가을에 올 때에는 저기 보이는 서섬....저 산너머 개머리 언덕까지 갈참이다.
연평산으로 가려고 했는데
일행들이 안개로 인해 풍경이 보이지 않으니 해안가 코끼리바위로 가자고 한다
연평산으로 가고 싶었지만 포기하고 코끼리바위로 향한다.
동섬해안에서 바라본 서섬..
코끼리를 닮았네...
이 바닷가까지 누가 이렇게 찾아내고 이름을 붙였는지.
반대편에서 찍어보고
동굴처럼 가까이서 찍어보고
닥지닥지 붙어 있는 굴...
짭조름한 냄새가 난다.
햐....물새한마리
목기미해안의 갯펄
서섬과 동섬사이 목기미 해변에서...
모래가 쌓이고 쌓여
전봇대가 키가 자꾸만 작아진다고 한다
해안사구...
]
한쪽은 모래가..
한쪽 해안은 갯펄이..
키가 작아지는 전봇대
모기미 해안사구
온세상이 끝이 없는
혹은 끝을 알수 없는 세상인데
붉은 옷을 입은 남자...
적막하고 답답한세상에서
붉은 옷이 답답함을 깨고 있어서 좋다.
목기미해변에서 연평산..
목적을 하고 왔는데 못가서 더 아쉽고...그리운 연평산
쓰다가 버리고 간 어구...
버리고 가는것이
두고 가는 것이 이 어구뿐이랴.
2시에 떠나는 배를 만나러...다시 선착장으로 간다.
가던길이 아쉬워 다시 돌아보는 동섬...
다음에는 꼭 일박을 하며 동섬과 서섬을 꼼꼼히 돌아보리라.
덕적도행 배를 기다리는 선착장의 사람들
바위에 앉아서 2시에 오기로 했던 배가 오기를 기다려본다
예정보다 늦게 오는 배를 타려고...
굴업도임을 알리는 지적표시
나래호 배가 들어온다.
저배를 타고...들어올때는 1시간 걸렸던 길을
나갈때는 2시간30분이 걸린다.
굴업도에서 덕적도까지 가는동안
신비의 섬
안개에 싸여 있는 섬을 보며....
배를 따라 나서는 갈매기들
갈매기도 짝지어 나는 모습이 더 멋지다
비조봉이 좋았던 덕적도...
덕적도 선착장에서 스마트호 배를 갈아타야한다
갈아탈때에는 승선배이름을 확인해야한다.
섬에 오면 편지를 쓰고 싶어지지..
섬에 갈때에는 연필과 편지지 그리고 편지를 쓰고 싶은 사람을 기억해서 가는 것이 좋겠다.
저 편지통이 더욱 아름다워지길 소원해본다.
돌아갈때 또 만나는 덕적도...
여기서 배를 스마트로호 갈아타고 인천으로 향하게 된다.
배안에서 바깥세사을 보며.
스마트호를 타고 덕적도 선착장을 떠나며...
섬은 언제나 내곁에 머물지 않는 것
그저 잠시 머무는 간이역 같은 섬
적적도 맞은 편 소야도
소야도에도 배가 들어오네
하루종일 안개에서 벗어날수가 없다
배를 지나가는 섬마저 모두 안개로 덮여 있다.
섬으로 들어갈때 가졌던 설레이는 마음을 모두 비우고
돌아갈때는 무심함만이 가득한 마음
갈매기만 열심히....배를 따르고
저 갈매기가 따르니 다행히 적적하지 않다.
그섬에 간듯 아니간듯
꿈결같이 안개속을 걷고 온 굴업도
몽롱한 세상을 걸었다.
잠을 깨고
하늘은 푸른물이 뚝뚝 떨어지는 날...
다시...이배를 타고 그섬에 꼭 가리니
그섬이 어디쯤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길 떠나길 좋아하는 사람은 이미 반쯤은 그섬에 저당을 잡힌 것이나 마찬가지다.
2015.5.3.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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