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 路

2016.4.2.토. 진해 드림로드(안민고개-해군쉼터-자은초교)

kyeong~ 2016. 4. 2. 00:32

 

 

벚꽃이 피면 꿈길을 걷는 것처럼 황홀한 길

아름다움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진해 드림로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걷고 싶어하는 길

꿈을 꾸듯이 걸어가는 길

 

 

 4월은 벚꽃이 데리고 온다

남쪽도시 진해에서 시작하여 서울 여의도 윤중로까지

한바탕 꽃잔치를 시작하는 사월이다

꽃반 사람반....

꽃도 많지만 꽃을 찾아나선 사람도 많다

 

진달래 철쭉은 산으로 올라야 하지만

벚꽃은 시내에서도 누구나 쉽게 즐길수 있어서 반갑다.

가까운 서울의 벚꽃축제를 두고 이번엔 좀 멀리 있는 진해의 벚꽃 구경을 하기로 했다

 

 

2016.4.2.토.

오전6시30분 인천출발-진해 오후1시30분 진해문화회관도착

군항제로 교통통제...

셔틀버스로 안민고개로 이동

오후3시에서 걷기시작~6시도착

안민고개-청룡사입구-해군쉼터-자은초교

 

 

 

#주차장으로 변한 진해 시내~

 

 

 

 

한식의 바로 앞 휴일인 관계로 성묘차량과 꽃놀이 차량이 몰려 도로는 주차장이다

오늘 다시 돌아서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차는 밀렸다

진해시내에서 교통통제로 원하는 곳까지 차량이동이 되지않는다

 

 

 

 

 

1시가 넘어서 겨우 도착한 곳이 진해예술회관

여기서 진해를 한눈에 바라보는 장복산에서 천자봉까지 산행팀

산중턱 임도를 따라걷는 둘레길인 드림로드팀

시내의 벚꽃명소를 구경할팀..

세팀으로 나누어 취향대로 분산을 했다

나는 걷는 것이 좋아 드림로드팀으로 합류를 했다.

 

 

 

진해문화회관주변뿐만 아니라

벚꽃축제기간에는 사람이 많다

 

어디를 바라보나 온통 하얀 꽃밭

멀거니 서있어도 꽃구경은 실컷한다.

 

 

 

전라도쪽의 대밭만 생각하다가...진해에서 대밭을 만나니 왠일이야...싶다

빼꼭한 대나무밭을 가로 질러 대장을 따라 무조건 가로 질러 산쪽으로 향한다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늦지 않으려고 서둘러 대장뒤를 바짝 따라 올랐다.

 

 

사방이 벚꽃천지....오늘 질릴정도로 바라보 꽃이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안민고개까지 걷지 말고 차량으로 이동하자고 한다

셔틀버스를 대거 투입하여 코스별로 무료로 차량을 이동한다

멀리서 진해에 나들한 이방인들은 어떤방향의 버스를 타야 할지 몰라서 대략난감하다

셔틀버스투입의 첫해인지라 버스기사와 도로 안내원과 손발이 맞지않아서 모두가 엉망이다

버스를 타지 않아도 되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부러운 순간이다.

 

 

안민행 버스를 탔지만

안민고개에는 정차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기사님께 부탁을 하여 다행히 안민고개에서 내릴수 있었다.

차량으로 금방 올 수 있는 이곳을 얼마나 어렵게 왔는지 사람들은 알까....

 

이 안민고개에서 우리들의 벚꽃놀이는 시작이다

 

 

수령이 꽤 오래된 나무들이 나열한 고갯길

그 옆으로 데크길이 있어서 좋다

이곳에서 진해만과 진해시내가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해군항만과 바다와 도시와 그리고 벚꽃이 어우러진 그날의 봄길을 드디어 걷게 된다.

배가 고픈줄도 모르고 걷는 진해의 벚꽃길이다.

 

 

지해만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안민고갯길

군항답게 바다에는 배가 많이 떠 있다

날이 청명하지 못하여 바다가 뿌옇다는 것이 아쉽다

바람이라도 불면 꽃비 내리는 황홀한 도시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텐데

침묵이 가득한 느낌의 휴일이다

 

 

꽃숲에서 바라보는 진해시

 

 

홍도화가 붉다

붉디 붉은 이꽃들....아직 만개하지는 않고 있다

이 붉은 꽃이 만개한 길을 걷는다면 아마도 꽃멀미가 났을지도 모른다

적당히 절재된 꽃길을 걷고 있다.

 

 

 

벚꽃과 홍도화가 앞서거니 뒷서거니 어울려 있는 사월 첫주의 드림로드이다.

 

 

산 중턱을 따라 구불구불....

누군가..김태희 허리를 닮은 S코스 길이라고 했다.

봄볕이 적당한 길을 따라 3시간여 부지런히 걸을 작정이다.

 

 

 

 

 

 

이길에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

꽃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

해보지 않아도 온몸으로 즐거움이 전해져 온다.

 

 

 

 

 

 

 

 

 

 

 

 

 

해군쉼터에서 바라본 진해만

회색의 날씨다

청명한 바다를 보고 싶었는데....아쉽다.

 

 

 

 

 

산이나 들이나 도시나

진해전체가 벚꽃말고는 다른 것이 없는듯이 벚꽃의 나라이다

눈을 돌려도 벚꽃 아니핀곳이 없는 사월의 진해이다.

 

 

 

남도 차밭처럼 벚꽃아래 차밭이 있다

차밭을 걸으면 왠지 사색에 잠기게 되고 말을 가라앉히고 걸음도 무게를 빼고 걷게 될 것 같다.

 

 

산을 내려와 다시 걸어왔던 곳을 올려다본다

벚꽃을 따라 쭈욱 난길...저길이 드림로드다

안민고개에서 천자봉아래까지 걸어야 하지만 해군쉼터에서 오늘의 일정을 그만 마치고 차에 오른다.

 

 

진해시의 차량통제

엉망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때문에 코스의 어려움이 컸던 곳

줄을 서서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 발을 동동구르는 사람과 긴 줄....

차가 밀려도 차라리 본인차를 가지고 다니게 하면 더 나을뻔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축제라도 사람에 밀려서 다닐 지경인 곳...

20대때 먼 추억으로 찾아 들었지만 50대의 시원치않은 발걸음은 아쉬움을 가진채 돌아섰다.

아마....매스컴에서도 입방에 많이 오를듯한 셔틀버스운행의 오류인것 같다.

 

그래도...집에 있으면 티비의 홈쇼핑채널이 돌릴하루였겠지만

꽃길을 따라 3시간여 걸으며 봄에 흠뻑 젖었다 왔다

꽃길을 걸었던 그시간 만큼은 마음이 소녀로 바뀌었던 순간이었다

하품을 할때마다 내입에서 벚꽃이 쏟아질것 같은 하루

눈으로 가슴으로 벚꽃의 식사를 하였던 시간이다.

 

 

구술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