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에서
길 끝을 모르는 나는
겁 없이 길을 간다
삶에 관해 결정된 의미가 없는 나는
오늘도 절벽을 오른다
섬과 섬 사이에 길이 놓이고
절벽의 끝에서 우주를 만난다
세상을 어떻게 살 것이라는
꿈을 말하지 못하는 것은
없었던 길이 쉼없이 놓이고
우주를 만날 때마다
절벽은 갈 곳을 찾는 나침반
그대의 마음은
오르지 못할 벼랑의 끝
그 벼랑 위에서
예상치 못한 길을 돌고 돌아
다시 벼랑 위에 섰을 때
무의미가 의미가 되고
능숙한 발걸음은
그대의 우주를 꼭 만나게 하리라
梁該憬
2016.9.11. 선유도 망주봉에서
가끔은 내가 왜 살아가는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지....
왜 이렇게 답을 내지 못하고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눈만 뜨면 어느 길위에서건 걸어가고 있다
그 길이 나의 목표가 될지 아닐지도 모른체 살고 있는 것이다
그섬이 있다니까 섬으로 가고
아는것 하나 없는 섬에서 그저 발길 닿는대로 오르거나 걷거나.
더 멋진 곳이 숨어 있을지라도
발길닿는 그곳이 내겐 가장 아름다운 우주요 행복이다
얼마의 나이까지 걸을수 있을지에대해 예정치를 갖지 않는다
지금 어디든 떠날수 있어서 그게 젊음이고 꿈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예상치 못한 끝을 돌아서 마지막 서 있는 곳이 어쩌면 그대의 마음이겠지만
무의미 속의 바람같은 삶을 예고없이 살고 있다.
선유도, 신선이 놀다간 섬
아무리 바쁘거나 힘들어도
이섬에 들어서면 땀을 닦고 쉴 수 밖에 없는 곳이라 말하고 싶다
명사십리 긴 모래벌에서 뉘엿뉘엿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일몰과
망주봉이나 선유봉에서 섬과 섬사이를 넘어오는 일출을 보노라면
세월감이 누가 아쉽고 슬퍼하리오
한 걸음 늦게 가면 어때요, 절벽에서 또다른 우주를 만나고
그 우주를 향하여 훨훨 날아가는 새가 되길......
시청에서 남서쪽으로 약 40.2㎞ 떨어져 있다. 무녀도·신시도·갑리도·방축도·말도 등과 함께 고군산군도를 이루며, 군도의 중심섬이다.
본래는 3개로 분리된 섬이었으나 중앙에 긴 사주가 발달되면서 하나로 연결되었다.
고려 때 최무선(崔茂宣)이 왜구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진포 해전기지였고, 임진왜란 때 함선의 정박기지이며 해상요지였다.
최고 지점은 망주봉(152m)이며, 낮은 구릉지가 많다.
대부분 사빈해안으로 중앙에 사주와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주민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농산물로 쌀·보리·고구마·마늘·고추 등이 소량 생산된다.
연근해에서는 멸치·조기·바지락·꼴뚜기·주꾸미 등이 많이 잡히며, 김 양식이 이루어진다.
구릉지 밑에 취락이 주로 분포하며, 중앙에 발달한 선유도해수욕장은 고군산 8경 중 하나로 피서객이 많다.
해수욕장의 백사장 길이는 약 2㎞로 경사가 완만하며, 물이 맑고 모래의 질이 좋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의 모습이 일대 장관을 이룬다.
또한 망주봉 기암절벽에는 망주폭포가 있어 피서객의 관광 코스가 되고 있다.
남서쪽에 있는 장자도와는 장자교로 연결되어 있어 쉽게 왕래할 수 있으며,
군산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면적 2.13㎢, 해안선 길이 12.8㎞, 인구 484, 가구 167(2003).
2016.9.11.일요일
날씨맑음,미세먼지 강함, 최고온도 28도
무녀도(버스하차 도보로 진행)-무녀1구-선유대교-선유1구-옥돌해수욕장-선유봉-명사십리해수욕장-망주봉-명사십리해수욕장-
소형관광버스로 무녀도까지이동(1인당5000원)
인천 6시30분출발
군산과 신시도를 거쳐 무녀도까지 버스로 이동
고군산군도의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신시도에 이어 무녀도에도 육로길이 열렸다
이 육로길은 무녀도를 거쳐 선유도와 장자도까지 이어지는데
지금은 무녀도까지 차량진입이 되고 선유도까지는 자전거와 사람만 도보로 건널수 있다.
이지점에서 주차장이 없으므로 사람을 내린후 버스는 신시도까지 회차하여야 한다.
길끝.....정지된 느낌의 풍경....
그러나 길끝에서 다시 길을 열어 선유도로 향한다.
무녀도巫女島
서드이, 서드니
진봉반도(進鳳半島) 서쪽으로 20∼40㎞ 떨어져 있는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 가운데 한 섬으로,
군산시 남서쪽 31㎞, 신시도로부터 0.5㎞ 떨어져 있다.
동경 126°25′, 북위 35°48′에 위치하며, 면적 1.74㎢, 해안선길이 11.6㎞, 인구 475명(남자 256명, 여자 219명)이다.
여객선 출항지에서 40㎞ 거리에 있다.
이 섬의 주산인 무녀봉 앞에 장구 모양의 장구섬과 그 옆에 술잔 모양의 섬이 있어
마치 무당이 굿을 할 때 너울너울 춤을 추는 모습과 같다 하여 무녀도라 불렀다.
또한 무녀도의 본래 명칭은 ‘서드이’인데, 그 뜻은 열심히 서둘러 일해야 살 수 있다는 뜻에서 ‘서드니’라 한다.
무녀도 남쪽 염전 지대의 끝에 위치한 해안은 주먹만한 둥근 자갈로 만들어진 몽돌해안이 있다.
몽돌해안은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파란 바닷물과 자갈 해안이 어우러져 무녀도의 숨은 비경을 이룬다.
기후는 8월 평균기온 27.3℃, 1월 평균기온 -1℃, 연강수량 1,138㎜, 연강설량 197㎜를 나타낸다.
면적은 171.6ha로 답 9.40ha, 전 11.40ha, 임야 124.8ha, 기타 26.0ha이다.
무녀도 초분 인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있다. 현재 4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무녀도 보건진료소 주변 해안에서 만나는 이름없는 섬
섬옆에 아기섬
섬에 오면 언제나 그랬듯이 섬의 무리속에서 섬풍경에 몰입한다.
이름이 없어 아름답다
이름있는 곳은 인간의 발길이 드나들어 더이상 신비에 머물수 없다
누구에게 알려지지 않고 이름없이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평화롭고
자유스러운지 아는 사람은 알것이다.
이름이 알려진다는 것은 굴레를 얻는 것이다.
보건소 부근 노란집
강렬한 노란빛이 섬의 빛깔처럼 환하다
유채꽃이 핀것처럼 말이다.
언덕위에 하얀집
바닷가의 노란집
산속의 붉은 양철지붕..
어쩌면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색인지도 모르겠다.
가을이 건너오는 바닷빛으로 꾸덕꾸덕 말리고 있는 생선
비릿한 냄새가 바람에 날리는 길을 따라...
노릇노릇 태양빛에 제살을 굽는 생선
밥상에 오르기도 전에 입맛이 돈다.
선유교
저 다리가 내년 말쯤 완공된다고 한다.
다리를 놓기 위해 그리 크지 않는 섬을 파고 뚫고...황폐해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섬사람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잘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자연환경보호만을 위한다면 그들은 늘...섬안의 섬처럼 살아야 할지도 모르니까
낮은 산구릉지 너머 선유봉이 보인다.
신선이 놀다갈만큼 아름다운 곳
그곳으로 가기위해 밤잠을 설치고 떠나온 곳이다.
뒤돌아....무녀도를 다시 바라보니 저멀리 무녀봉이 보인다.
저 담같은 길때문에
바다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이 오르기 힘들겠다
바닷속 생물에게는 절벽같은 둑방길이다.
한창 공사중인 선유교 옆으로 사람들의 통행을 위해 인도교가 있다.
헤엄쳐서도 건너갈만큼 무녀도와 선유교는 가깝다
마주보며 형제처럼 지내온 무녀도와 선유도이다.
강렬한 느낌의 붉은 선유교를 따라 또다른 섬으로 들어간다.
예전에 야미도를 거쳐 신시도까지 왔었고 ...이제 무녀도를 거쳐 선유도로 들어가고 있다.
선유교를 건너 첫번째 만나는 갈림길...
저 굴다리를 빠져서 들어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
우린 굴다리 말고 왼쪽으로 난 길을 걷는다.
옥돌해수욕장과 해안을 따라 조성된 해안데크길을 걸어 선유봉으로 가기 위해서다.
갈매기 안녕!...
섬찾아 다니는 나그네...나왔어...
나도 어쩌면 갈매기일지도 몰라
섬에서 생각없이 멀거니 서있었던적이 얼마나 많은지
내속에 갈매기 피가 흐를지도 몰라
그래서 언제나 반가운 갈매기
오래된 선유도 알리미판
새것보다
지나간 낡은 안내판이 좋다
세련되지 않아서 좋고
섬스러워서 좋고
그 표지판 앞에서 서정의 시 한구절 눈에 담고...
선유도 선유1구 해안길을 따라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바닷물이 잔잔하다
올여름 유래없이 찌는듯한 더위에
바다도 길게 누워서 일어서질 못하고 있다.
저바다가 느닷이 일어나 이 길까지 무차별 올라선다면...좋겠다는 엉뚱한 상상을 해봤다.
바다가 누워있으니 심심하다
다행히 저섬이 있어서....눈길 둘 곳이 있다.
용암이 흘러내린듯
석회암이 흘러내린듯..
사람들의 손떼가 묻어있지않아서
바윗결의 입체감이 살아있다.
선유도의 지질은 산성화강암류로 구성되어있다.
선유봉, 신선이 노닐다간다는 곳
저곳까지 올라야한다
생각보다 더운 날씨....높지 않으니 그리 힘들지는않겠다.
풍파가 많은 섬
그래서 섬은 언제나 절벽이 많다
그 절벽의 들고남이 앗찔한 풍경을 만든다.
그 앗찔한 풍경을 즐기기 위해 섬을 찾아오는지도 모르겠다.
옥돌해수욕장
숨겨진듯 작은 해안
옥돌처럼 고운 바닷가
숨조차 쉬지 않고 고요히 살고 있는 섬에
이방인의 왁자지껄함이 바다에 파고 든다.
선유요가 완공되고 외지인의 발걸음이 많아지면
이제 더 이상 섬도 아니요
더이상 고요할수 없으니
이곳에서 신선은 더 이상 찾을수 없겠다.
지금은 내가 신선
그대가 신선
그대가 절벽이고
내가 절벽이라할지라도...
마음과 마음은 여유로운 것이다.
안내판은 잘 보이지 않지만 좁은 길을 따라 선유봉입구를 찾아 신선이 되고자 선유봉으로 향한다.
날씨가 몹시 더워서 헉헉되지만 선유봉을 오르지 않고는 어찌 선유도에 왔다하리오
선유봉 중턱...
멀리 큰망주봉과 작은 망주봉...
그아래 명사십리 해수욕장이다.
높지 않은 선유봉
그러나 높은 산을 오르듯 가다 쉬다 가다 쉬다...
양옆으로 펼쳐지는 절경앞에 급하게 오르는 것은
이 섬에 온 이유를 버리는 것이다.
신선같이 놀며 놀며 올라하리라.
선유봉중간의 안내판
장계터는 이순신장군의 승전장계를 올리던 곳이라한다
임진왜란..
역사적 대외란...
곳곳이 이순신의 기세가 어려있다.
삼도귀범(參島歸汎)
관리도, 주장도, 앞섬 등 선유도 앞 세섬이 귀향하는 고깃배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섬주민들에게 항상 만선의 꿈과 기대를 안겨주는 것은 물론 세 섬이 줄지어 있는 모습마저 아름다운 삼도귀범!
세 섬은 무인도로 무녀도에 속해 있지만 선유도 앞마을을 돌아서는 어귀에 서있고, 갈매기와 물오리 등 바닷새의 천국이다
주민들은 만선을 이룬 돛배가 깃발을 휘날리며 돌아온다 하여 삼도귀범이라 했다.
선유동 중턱에서 바라본 장자도와 대장도
멀리 우뚝한 곳이 대장도이다
다시 찾아온다면 저기 대장봉까지 올라보리라
대장도에 펜션이 그림같이 보인다.
펜션이 많지 않아서 1달전에 예약해한다고 한다
선유도의 풍경을 보려면 저기 대장봉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한다.
다시 선유1구 해안길 풍경을 바라보고..
오르는내내 이쪽저쪽 선유도의 풍경이 더위를 잊게 한다.
사진을 찍고 풍경을 익히고 이야기를 담고...
손과 눈과 머리가 늘 바쁘다.
그래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이를 먹을 틈이 없다
여행을 떠날수 있는한 나이는 의미가 없다
가만히 있는 사람들의 나이가 수직이라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나이는 수평인셈이다.
절벽
저 절벽에서 '삼도귀범'을 바라보라
멀리떠났던 배이거나 바다이거나
사람이거나 바람이거나...
모두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지금 그대의 손을 놓았다하더라도
언젠가는 다시 내 마음으로 돌아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유1구와 삼도귀범
천혜의 절경을 이루는 이곳에서 한 몇일만 신선처럼 놀다가고 싶다
이곳에 서면 뉘라서 신선이 아니라하리
선유봉정상..
절벽은 끝이 아니다
길끝이 절대 아니다
이곳에서 또다른 우주를 만나
갈곳을 찾게 된다
갈곳이 없는 자는 언제나 절벽속 세상
나는 이곳에서 갈곳을 또 만났으니 영원한 우주비행중
그곳에서 또다시 너를 만난다면....그것은 신이 내게준 운명...
천운인것처럼 다시 만나길 소원하며..
나..신선입니다
이곳에서 떠나기 싫습니다.
바람한줄기 불어준다면
마음은 한없디 비상하련만
강렬한 태양의 힘때문에 바람은 소리없고
바다는 일어서지 못하고 있다
바람과 파도와 내가 회오리처럼 일어서는 날
이곳에서 두팔을 하늘로 찌르며 굿거리장단 춤을 추고 싶다.
누가 무녀처럼 미쳤다해도 좋을만큼.
선유교을 놓기 위해
길을 만들기 위해 섬이 망가졌다
저 풍경이 자꾸만 마음에 걸리지만
언제가는 저 길 주변을 다듬고 입혀서 초록의 옷이 입혀지길 바래본다.
112미터
산이라 이름짓지 못하고
봉우리 이름하나 지었다
해안선에서 오르니 여기도 힘들다고 하는이가 있지만
낮았다면 이 절경을 빚어낼수 없었을 것이다
낮은 봉우리에 기암절경은 바람은....어디로 가고
나그네만 풍경에 취해 발길을 멈추고 있다.
선유봉에서 다음 목적지를 향해 돌아내려오는 동안
선유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한쌍의 암봉이 우뚝솟은 망주봉
명사십리해변으로 가기위 해 방파제길을 걸어간다
선유도 짚라인타워가 높이 서있다
여기서보면 망주봉보다 더 높은것 같이
짚라인을 타고 바다를 가로지르는 재미고 솔솔할것 같다.
명사십리해변
장자도를 가고 싶기도 하고
망주봉을 가고 싶기도 하고
나중에 안일이지만 장자도를 거쳐 대장봉을 다녀오는 일이 더 좋을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망주봉이 멋있지 않다는 것은 아닌데
멀어서 오기 힘들다보니...더 멋진곳을 찾고 싶은 마음이다.
여태 걷고고 이름을 몰랐는데
선유도의 둘레길 이름은 '구불길'이다.
섬의 모양을 따라 구불구불해서 붙여진 이름일까?
군산시의 둘레길은 구불길이라하고 8길까지 있다
그중에 선유도 장자도길은 제8길에 속한다.
아직 여름이 가득히 머물고 있건만
섬의 해수욕장은 텅비어있다
아무도없는 바닷가에 볏짚지붕을 한 쉼터만이 덩그러니 서있다
늦여름....갈곳이 마땅치 않을때 이섬에서 여름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저너어...저 그림자같은 섬이 보인다
누가 살고 있을까
언제가 나도 저곳에 갈 수 있을까
그냥...잊혀져간 섬이 될까
저너머 섬 '황간도' 그래 언젠가는 가보게 되겠지
이름을 알게 되는 순간 반은 아는것
반을 알았으면 그 반을 알기위해 가보게 되겠지...
되겠지...를 안고사는 여행자의 꿈
짚라인 하강지점인 '솔섬'
저곳으로 지는 일몰이 일품이라한다
9월이지만 뜨거운 해변
해수욕을 하는 사람은 없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
바다와 자전거....찰떡궁합같이 그림이 좋다.
망주봉으로 가는 길
큰 망주봉과 작은 망주봉이 있는데
큰망주봉으로 간다.
망주봉은 위험해서 진입이 금지되어있지만
밧줄이 있어서 오를수는 있다.
이 위험한 구간을 오르는 것은 평사낙안과 명사십리해안을 제대로 조망하기위해서는 여기를 올라야한다.
'평사낙안'이란 기러기가 누운 모양을 의미하는데
물이 빠진 모래톱이 평사낙안형을 이루고 있다.
망주봉을 오르며 바라본 명사십리해변
해수욕장 뒷편은 썰물이라 갯벌이 등을 보이고 있다
처음오는이는 바다가 아니고 원래 그런 색의 풍경인줄 알만큼...
바닷물이 모두 빠져나가고 없다.
저기 뻘에 배를 대어두지 않았다면
자칫 뻘이 아니라 그냥 선유의 흙색깔인줄 알겠다
저기 팽나무가 자랐다는데 지금은 없고
작은 배 몇척 바다를 지키고 있다.
배가 있는 저곳이 '평사낙안'을 이룬다고 하는데
물이 너무 빠져 그 모습을 찾을수가 없다
물이 약간 덜 빠졌을때 그 모습이 확연히 보인다고 한다.
선유도 '평사낙안' [
(펌사진)
기러기가 날아와 앉은 모습
평사낙안형이 제대로 보이는 모습의 사진을 퍼왔다.
망주봉에서 바라본 남악산 그리고 그 뒤가 황간도
오른쪽에 조금 보이는 마을은 선유3구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도해변
솔섬과 장자도와 대장봉 그리고 선유봉까지 한꺼번에 조망할수 있는 아름다운 봉우리이다
일박을 한다면 이곳에서 꼭 일몰과 일출 모두 접수하고 싶다.
섬사람을 닮아서 고요한건지 일렁임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바다
모든 신선이 잠들고 싶은 곳인지도 모르겠다
절벽에서 새로운 풍경을 만나
훨훨 날고 싶은 마음....그래서 끊임없이 떠날수밖에 없다
절벽은 끝이 아니다
다른 곳을 향하여 갈 수밖에 없는 꿈인것이다.
큰망주봉 바로옆 작은 망주봉
망주봉 뒤로 신시도가 있고 흰색다리 건너 무녀도(오른쪽)가 있다
이 망주봉에 올라야 고군산군도의 중심에 서있는 느낌이다
사방팔방 섬이 보이는 풍경이다.
큰망주봉 바위결과 저기 무녀도 그리고 썰물의 갯벌
솔섬 스카이라인의 하강점에서 바라본 선유봉
선유도의 봉우리는 모양이 특이하다
망주봉도 그렇고 선유봉도....
그래서 멀리 신시도에서 들어오면서 봐도 단번에 그 봉우리를 알아챌수 있다.
좀더 화각을 돌려 선유봉과 장자도, 그리고 대장봉까지 담아보았다.
지칠수없을만큼 바라보고픈 풍경이다
이러한 풍경에 안겨사는 나는 어쩌면 풍경이 아니 섬이 어머니일지도 모르겠다
그저 바라만봐도 좋은 .....
솔섬 데크에서 바라본 망주봉
나와같이....멀건히 세상을 바라보고 사는 여인이 있다
옆에 사람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고
세상의 모든 풍경앞에 마음을 빼앗기고 살아간다.
그래서 무의미가 의미가 되기도 한다.
삶의 의미을 정하지 못하고
정처없이 늘 이렇게 길에서 헤매고 사는 사람
다시또 올수 있겠지만 그게 언제인지 몰라
자꾸만 바라보게 하는 곳
어디에 있어도 난.....이렇게 넋을 놓고 사는 인생이지 싶다
나중에 무얼하고 이루었냐고 누군가 물어온다면 묵묵부답
아무것도 내어줄것이 없지만 원없이 살았다고는 말할수 있을것 같다.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원점회귀의 인생
아까 걸어서 출발했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다리가 완공이 되고 언젠가는 이 흙을 밟으며 건넜던 시절이 있었다고 누군가에게 자랑을 할 것이다
정처없이 걸었던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던것처럼 끊임없이 자랑할 것같은 예감이다.
무녀도 앞바다 솔섬
아침에는 길이 없었는데
저녁무렵에는 길이 나있다
저섬에도 건너가볼까?
그언젠가는 그리하겠지
지금 생각이 났는데
섬옆에 작은 섬...이름없는 섬
등짝에 소나무 몇그루 서있으면 솔섬이라 말하자.
저기 너머...선유도 봉우리가 보일듯 말듯
다녀왔다고...눈에 익었다고
멀리서 다시 반갑다.
안다는 것이 이렇게 기분좋은 것이다
누군가에게 말할수 있으니까 말이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우리는 무녀도에서 걸어서 선유도에 갔지만
내년말이 지나면 차로 건너갈수 있다는 친절한 전광판이다.
돌아오는 길, 신시도 풍경#1
신시도 풍경#2
신시도 풍경#3.
.
.
.
.
.
군산과 야미도와 신시도와 무녀도와 신시도....
징검다리같은 섬을 배를 타지않고 다녀왔다
빛났던 청춘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절망하는 세월도 없었다
눈만뜨면 길에 서있고 더 늦기전에라는 압박감도 없었다
나를 끊임없이 방출하여 세상의 모퉁이 어느곳에서든 부딪혀보자
몸둥아리에 스크래치가 생기고 흙탕물이 묻더라도
먼곳 어디에서든 잊지못할 영혼하나 얻고 싶다
이 아찔한 촉감이 영원히 숨쉬는 길
이 길위를 함께 걸었던 모든이들이 언젠가는 그리운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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