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
살아온 세월이 무의미하고
무의미한 세월이 흘러간다
날마다 길을 떠나는 나는
기쁨이 있다거나
꿈이 있다거나
그래서 나서는 것은 아니다
비진도를 기억한다고 해서
비진도가 그리운 것은 아니다
섬 깊숙이 뿌리를 박고 있는
동백나무 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을
비진도 밖의 사람인 내가
그립다는 것은 허울이다
눈을 뜨고
바람이 불고
습관처럼 나서야 하는데
비진도! 그 이름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갈 곳이 생기는 것이다
이유가 없을 때
그 발걸음은 가장 가벼운 발걸음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서
그곳을 가지 못한다 해도
꼭 가야 할 이유가 없을 때
돌아설 수 있는 발걸음은 얼마다 새털 같을까
그대여 사는 것에 대해
목적을 갖지 말자
비진도에는 비진도 사람이 살고
나는 비진도 밖에서 살고
용감한 방랑은 의미를 새기지 않는다.
梁該憬
2016.10.23. 비진도에서
비진도에 가려니
내가 살아온 세월을 생각해본다
38년만의 방문인데
강산이 4번이 바뀔려고 하는동안
그동안 무엇을 했었는지
까마득하여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떠돌이 방랑자같은 혼을 지니고 있을뿐이다
거창한 계획이 있거나 목표를 향하여 질주하거나
그런것이 없는 막막한 세월을 살아온 것이다
길밖만 나서면 새장을 탈출한 새처럼 마음이 가벼워 그저 좋을 뿐이다.
살다보니 비진도에 갔었고
또 살다보니 비진도에 또 가게 되었다
표류하는 배처럼 이리저리 바람부는데로 떠다니는 대책없는 인생
뒤돌아보니 용케도 빚안지고 살아왔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의미가 있는 세월을 보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겠지만
나처럼 그냥 살아가는 사람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욕심이나 목표를 가지지 않다보니
비진도 작은 돌 사이에 서있어도
동백나무 빼곡한 검은숲에 서 있어도
옹기종기 섬에 둘러싸여 나 또한 섬이 되었있어도
무심한 발걸음을 옮기는 일이 숙명이 된지 오래다
비진도에는 비진도 사람들이 동백나무 뿌리를 내리고 살고
비진도 사람이 아닌 나는 비진도가 그립다 말을 하지 않겠지만
비진도를 기억하며 다시 찾아들지도 모르겠다
배가 길을 떠나는 것은 길이 있어 가는 것이 아니라
길을 내며 가듯이
여행자는 섬이 있어서 가는 것이 아니라
발길가는데로 닿다보니 그 섬에 와 있는 것이다.
그립지는 않을 섬, 그러나 무의미가 뼈속까지 배여 있는 나는
무작정 또 찾아 올지도 모르겠다.
비진도 比珍島
시청에서 남쪽으로 약 10.5㎞ 지점에 있다.
섬은 둥근 모양을 이루는 남·북 2개의 섬이 중앙의 사주(길이 550m, 폭 150m)로 연결되어 있고,
최고지점은 섬의 남쪽 선유봉(311m)이다.
중앙부를 제외한 대부분이 암석해안으로 깎아 세운 듯한 해식애가 발달해 있으며, 수심도 매우 깊다.
난대성 식물이 자생하며, 특히 팔손이나무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63호로 지정되어 있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하며, 농산물로 고구마·쌀·보리·마늘 등이 주로 생산된다.
연근해에서는 멸치·도미·민어·볼락·가자미·전어·쥐치·문어·장어 등이 잡히며,
굴·전복·소라·해삼·미역·김 등의 양식이 활발히 이루어진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경치가 수려하며, 사주에 발달한 비진도해수욕장은 수온이 적합하여 여름철 피서객들이 많이 모여든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되며, 유람선의 운항도 빈번하다.
면적 2.79㎢, 해안선 길이 9㎞, 인구 223, 가구 108(2004).
비진(比珍)은 산수가 수려하고 풍광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해산물이 풍부하여 ‘보배(珍)에 비(比)할 만한 섬’이란 뜻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일명 비진도(非珍島·非辰島) 등으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인천에서 2016.10. 22일 밤 12시 30분 출발
2016.10.23.일요일 통영여객선터미널 새벽 6시 도착
비진도행 통영발 7시 엔젤3호 배 출항
비진도 내항에 40분소요 7시 40분도착
내항-마을회관출발(8시)-비진분교-비진도 해수욕장-동백군락지-비진암-선유봉(10시)-전망대-비진도해수욕장-외항(11시30분도착)
놀망쉴망 3시간 30분소요
12시배로 비진항 출발
통영항에서 7시에 출발한 엔젤3호
비진도항에는 외항과 내항이 있는데
외항을 거쳐 내항에 도착했고
외항까지는 35분 소요, 내항까지는 40분이 소요된다.
귀중한 승선표
신분증 없이는 승선 할 수 없는 승선표
비진도행 엔젤3호는 작은 배로
선실이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온돌로 되어 있어서
따듯한 바닥에 등을 눕히고 잠시 눈을 붙였더니 금방 비진도에 도착햇다
(40분소요)
내항에서 바라본 비진도
교회와 폐교된 비진분교와 마을회관이 있다
38년전 그때보다 더 산뜻한 느낌
어릴적 그때는 큰섬처럼 느껴졌는데
어른이 되어서 바라본 비진도는 참 아담하다는 느낌이다.
마을회관에서 출발
비가 뿌린다
많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반가운 손님맞이 빗줄기인듯 가볍게 내린다
앞에 바라보는 작은 등성이를 넘어서 외항쪽으로 넘어가는데 대략 30-40분이면 된다.
폐교된 비진분교 옆에서 뒤돌아본 내항
섬에 오면 항상 느끼는 것
지붕이 빨갛고 파랗고....그래야 섬이 살아 있는 느낌이 든다.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게 한다.
비진도 내항 교회쪽 풍경
이쪽은 온통 파란색 지붕
섬에는 바람막이 돌담이 있다
이섬에도 돌담이 많다.
비진도에는 땅드릅 재배를 많이 한다. 일명 독활이라고 한다.
봄에 입맛을 돋구는 대표적 나물인 드릅...
그들도 꽃이 피는 식물이었나보다
무슨 꽃인지 몰라 물었더니 땅드릅이라고 한다.
내항 뒷편 언덕을 넘어서 비진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서 본 바다 풍경
비오는 날의 회색바다
이런날 이길을 갈때에는 사색의 길이라고 해두자....
먼섬 먼섬...조용한 섬에서 회색의 생각을 해보며 걸어보자
비진도 해수욕장이 보이는 풍경..
앞에 보이는 산봉우리는 선유봉
비진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자작자작 비가 내리는 비진도
선유봉에도 비가 내려서 흐릿한 풍경이다
비가오는 날
웃고 떠드는 것보다 마음이 깊어져서 좋다
가끔은 마음속으로 젖어드는 생각을 해보며 회색으로 살아보는 것도 좋다.
무슨꽃인지......
녹차꽃인줄 알았더니 가까이서 보니 아니다
모까밴드에서 물어봐야지...
까먹지 말고 꼭 물어봐야하는데
자꾸 잊어먹는다.
짙은 흙빛
흙냄새가 좋다
밭에서 자라는 것은 풀인듯한데
문득 봄이 온듯 산뜻하다
도심에서 우리 언제 흙냄새를 맡아보려 했었는지
비가 오니 흙냄새가 더 난다
비가 발끝에서 묻혀온 냄새인듯...
간판을 보니
비진도 사람들의 마음이 보인다
한귀퉁이에 멋을 부리지 않고 쓴 간판
그들의 마음은 소박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소박한 밥그릇에 담아내는 식사한끼 해야 하는데
일기가 고르지 못해 배가 뜨느니 안뜨느니 ....
마음의 여유를 가지지 못해 식당을 지나쳐 간다.
비가 오니 빨랫줄이 비었다
비어 있는 빨랫줄 덕분에 바다가 보인다
비어있는 여백은 또다른 풍경을 불러온다
나의 비어있는 여백을 통해서 그대들이여....풍경을 보옵소서.
비진도 더씨 펜션
이런 펜션도 있으니 섬에서 묵어갈 사람들은 이용하셔도 될듯.
섬에서 바라보는 섬
섬앞에는 꼭 저런 작은 섬이 떠있다.
난 늘 솔섬이라고 한다.
이름을 모르면...등짝에 소나무를 지고 있으면 솔섬이라 말한다
비진도 앞 솔섬
앗....지도를 찾아보니 '충복도'
솔섬이라 한 것 취소 취소...죄송합니다 충복도님
이작은 섬에 무슨 이정표가 필요하랴만
외지인을 위해 이정표를 잘 정리 두었다.
이정표아래로 자갈밭 해수욕장에 쓰레기가 밀려와 있다
이 아름다운 섬의 옥에 티라고 할까
저산 옆구리를 타고 내항에서 넘어왔다
아령처럼 생긴 비진도
가운데 사주가 발달해있고 길이는 550여미터
한쪽은 자갈이 있고 한쪽은 모래가 있어서 해수욕장으로 인기가 높다.
선유봉으로 가는 길 동백나무 숲쪽에서 바라본 비진도 해수욕장과 외항의 모습
비진도에는 동백나무와 비자나무가 많다
원시림 그대로 우거져 검은 숲을 이루고 있으며
동백숲 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섬과 바닷내음
이맛에 섬을 찾는 것이다.
크고 작고
구불구불 , 또는 꼿꼿하게
위, 아래 굵고 가늘고....지멋대로 자라면서
그들 나름대로 간격이 있다
그들 나름대로 각기 모습을 자랑하며 살고 있다
그래도 그들은 거리를 지키며 살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섬외곽을 따라 둘레길이 선유봉까지 이어진다
마지막 잠시 가파른 것을 빼고는 길이 완만하고 풍경이 좋아서 누구나 감탄을 하며 걷는 길이다.
숲을 나와 툭터진 풍경에서 멀리 보이는 섬과 바다를 보며 쉬는 시간
비진도는
해식애가 발달해 있어서 해안이 절경이 무척 아름답다.
이 작은 섬이 보여줄것이 참 많은 모양이다
이번에는 쭉쭉뻗은 대나무숲이다.
시원하게 하늘로 뻗는 기분이다
아니다...비처럼 내리고 있는 대나무비다
소나기같이 굵은 비를 맞으며 산을 오르는 것이다.
비진도에서 대나무비(?)를 맞으며 선유봉에 오른다.
붉은 녹이 슬도록 오래된 양철대문
그래도 그들은 집을 지키는 것이다.
돌계단과 양철대문과 아무렇게 자란 풀잎과 ....
그래도 조화를 이룬 풍경
섬다운 풍경이다.
작은 섬에 학교는 폐교 되었어도
암자가 있고 교회가 있고....
그러나 어린 학생이 없는 곳
이런 섬에서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자녀를 키울 용기가 있을까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면서도
그것이 나를 위한 생각인지 자녀을 위한 생각인지 ....
아..내가 왜이래 이나이에 자녀를 키울 생각을 왜 해보는 건지
참 별 생각을 다해보는 이 미친 발상.
혹여 외지인이 길을 잃을까봐 군데 군데 선착장 안내판을 해두었다
비진도 사람들은 비진도에 살고
비진도 밖 사람들은 선착장으로 가야하니까.
비진도는 가운데 비진해수욕장 말고는 모두 절벽을 이루고 있다
수심이 깊고 해식애가 발달해 있어서 기암절벽의 풍경을 두르고 있는 것이다.
선유봉으로 가는 길은
아무리 발걸음이 빨라도 빨리 갈수 없는 곳이다
곳곳이 바라보게 되는 풍경을 무시하고 급하게 걷는다면
그사람은 각박하게 세월을 보냈거나
마음을 비울 여유가 없거나...
멀리 또는 가까이
비슷한듯하여도 모두가 다른 풍경을 바라보며
발걸음의 속도를 늦추다보면 지금 이나이가 결코 급한 나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바다를 향해 자란 키작은 억새
별 의미 없고
별 풍경이 아니면 어때
그섬에 저런 풀이 자라고 저런 풀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기억인거지
한려수도국립해상공원내의 비진도..
그다속의 길이라 하여 바다 백리길
길이 없어도 길을 내며 달리는 배를 타고
꿈에서도 생각해본적없는 바다백리길을 걷는다.
길은 언제나 나서봐야안다.
나서면 보이는 것이 온통 길뿐이다.
망망대해보아는
섬이 있어서 정겹다
세상은 나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섬이 혼자 유랑하는 것이 아니라
섬과 섬이 함께 동행하는 것이다.
오른쪽 앞에 있는 섬이 '오곡도'
선유봉 500미터를 남겨두고
길이 급해진다
가파른 오름길을 올라야 한다.
느긋함을 째찍질이라도 하듯 급하게 오르는 길
예상치못한 가파른 삶도 뒤돌아보면 그것마져도 아름다운 것이 생이다.
거제도가 바라보이는 전망대
오른쪽으로 오늘 원래 가려다 해상기후가 안좋아 못가는 매물도가 보인다
못가서 아쉽지만
그리울것도 없는 매물도
아는 것만으로 언젠가는 꼭 가게 될 매물도
왼쪽으로 거제도 끝부분의 가라산
오른쪽으로 저 멀리 매물도
선유봉 312미터
비진도에서 가장 높이 오른 것이다.
전망대가 있어서 멀리 한려해상공원을 바라볼수 있다
이 좋은 풍경앞에서 맛있는 요기를 했다.
무엇을 먹어도 꿀맛같은 식사다
선유봉에서 안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가파르고 별 풍경이 보이지는 않는다.
흔들바위라고 하는데
정말 흔들리는지는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이 많이 지나고 있어서 흔들어볼 여유가 없었다.
20분쯤 내려오니
비진도를 가장 멋지게 바라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가운데 해안 하주와 해식애..
그리고 그리 높지 않게 볼륨을 주는 작은 산...
이 풍경때문에 비진도를 찾는 사람들의 입소문이 자자한가보다.
왼쪽 작은 섬은 '충복섬'
가장 아름다운풍경이니 어찌 한장으로....
또다시 눌러본다.
사진이라는 것이
알고 모르고를 떠나서 멋진 풍경을 만나면 중독처럼 자꾸만 누르게하는 마력이 있다.
선유봉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앵글을 옮겨서 다도해를 찍어보고
다시 가운데 마을을 당겨서 찍어보고...
다시 오른쪽으로 옮겨서 코끼발 같은 해안절경을 찍어보고
가야할 시간이 있기에 땅드릅밭 옆으로 하산을 한다.
소박한 길을 따라 어린아이처럼 즐거운 걸음으로 내려간다.
봄에 온다면 저 땅드릅나물 꼭 먹고 가고 싶다.
좁은섬
논은 없고
얼마되지 않은 밭에
밭둑을 이유하여 수세미을 심었었나보다
그런데 왜 수확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을까
기관지에도 좋고....한데 말이다.
혹시 병이 들었었나
아깝다는 생각을 하며..
도시에 사는 사람은 별게 다 귀하고 아까운 생각이 든다.
마늘이 었나
뭐였지
봄같이 파릇하게 자라나는 작물
멀리 비진도 외항이 보인다
아직 배가 들어오지는 않았다.
비진도 운송수단인가보다
경운기도 아니고 오토바이도 아니고
비진도형 운송수단
왔다 갔다 할 길도 별로 없지만
농작물 운송수단인것 같다.
푸른 바다와 빨간색의 대비가 되어 풍경사진이 되었다.
오전 11시 30분
선유봉을 한바퀴 돌아서 나온시간이다.
하얀 화장실 건물인데
바닷가 펜션처럼 보이는 풍경이다.
외항마을 안내판
4시간여 비진도의 꿈을 꾸다.
육지로 떠난다.
멀리 선유봉이 보인다
그냥 올려다보면 작은 봉우리만
그 선유봉으로 가는 길에서 섬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이래서 섬에 오는구나!'를 알게하는 풍경이다.
섬에 빠지면 자꾸만 섬에 가는 생각을 한다.
탁트인 전망때문에
가슴이 열리기때문이다.
가슴을 열고 마음을 열고
마음을 연다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일이기도 하다
내안에것을 자꾸 내어주게 되니까 말이다.
은빛모래 비진도 백사장
비진도는 다른곳은 수심이 깊은데
이곳은 수심이 얕아서 사람들이 놀기좋은 곳이다.
우리는 저배를 타러가는데
지금 내리는 사람들
섬이 고립되어 있지 않고
젊은 사람들이 들도나니까 활기차서 좋다.
아니지....
비진도 사람들은 조용하고 깨끗한 섬을
자꾸만 시끄럽고 지저분하게 하니까 싫을지도 모르겠다
비진도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이 되면 안되는데...
무채새과 유채색의 대비
우리는 곳곳이서
유채색이었다가 무채색이었다가...
무심코 있어도 그렇게 대비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다
의미를 두지 않아도 의미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느긋느긋 배가 왔어도 급하지 않고
미리 도착한 배는 빨리 오라고 서두르고
일이 된 것에는 급한것이고
일이 아닌 것에는 여유가 있는 것이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외항마을 풍경
550미터를 이루는 비진도의 해안사주
선착장쪽에서 바라보니 이국적인 분위기를 이룬다.
배의 탯줄같은 끈이 칭칭 감겨있다
우리도 보이지는 않지만
자신을 묶었다 풀었다 가두었다 ...하는 탯줄같은 끈을 수겹으로 감고 있을 것이다.
아침 7시에 출발했던 통영선착장에 리턴
지금은 오후 1시
아침에 흐렸던 통영의 날씨는 밝은 하늘로
리턴하는 우리를 반긴다.
38년만의 비진도행
원래는 매물도를 가려했으나 해상일기가 안좋아서 비진도에 가게 되었다
그때는 한산도 만큼이나 큰섬인줄알았는데
38년동안 지난 지금은 참 작은 섬이 되어 있다.
마음이 큰건지
욕심이 많아서 작아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섬이 더 아름다운 느낌이다
아름답다는 것은 언제나 한눈에 들어온다
넓고 큰것은 아름다움을 터득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 시간을 다 얻지 못할때에는 죽을때까지 아름다움을 알지못한다.
작은 것에 아름다움을 느끼는 지금이 참 좋다.
그리운 것은 아니었으나
아니까 한번쯤은 더 가고 싶었던 섬 비진도
38년만에 찾은 섬이 그때보다 더 아름답게 느껴져서 참 좋다.
2016.10.23.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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