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트인 시야와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날아가는 기분
그래서 섬여행은 언제나 날개를 달고 다니는 기분이다
섬에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이 있고 소소한 섬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고
그리고 나이들어도 들뜨게 하는 낭만이 가득하다
언젠가부터 섬이라는 섬은 모두 다니고 싶은 생각에
일단 섬100개 여행하기에 목표를 걸었다.
남녁에는 매화가 피고 바람꽃피 피고...봄이 당연히 가득할것이라는 생각에
두꺼운 외투는 벗어던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머언 남쪽행 야간버스에 몸을 싫었다
인천에서 밤 12시쯤 출발하여 경남 통영 삼덕항에 4시 40분경 도착
아침 요기용으로 준비해온 빵과 커피로 이른식사를 했다.
배시간까지는 시간이 꽤 많이 남았다 눈을 조금더 붙이고 6시 15분행 욕지도행 장보고호에 올랐다
선상일출을 봐야한다는 생각을 깜박하고 어둑한 새벽 따듯한 온돌 선실에서 좀더 잠을 청했던 것이 못내 아쉽다.
욕지도欲知島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에 속한 섬.
최고봉은 천황산(392m)으로 섬의 남동쪽에 솟아 있으며, 곳곳에 약과봉 등 급경사를 이루는 200m 내외의 산들이 있다.
섬의 동단이 크게 돌출되어 있으며, 이 돌출부와 이어지는 북동쪽 해안은 깊숙한 만을 이루어 항만으로 개발되어 있다.
북쪽 해안을 제외하면 대부분 높은 해식애가 발달한 암석해안이다.
기후는 대체로 온난하며 비가 많다. 팔손이나무·동백나무·풍란 등이 자생하며, 모밀잣밤나무숲(천연기념물 제343호)이 있다.
주민은 대부분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농산물로는 쌀·보리·콩·고구마·고추·밀감 등이 생산되는데, 특히 밀감은 재배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고구마는 생산량이 많아 농업협동조합 수매가 이루어진다.
연근해에서는 소량의 멸치가 잡히며, 미역·전복·장어 등의 양식이 이루어진다.
취락은 면소재지가 있는 북동쪽 동항리 일대와 해안 곳곳에 분포한다.
유적으로 섬의 서쪽 해안가에서 발굴된 욕지도패총(경상남도 기념물 제27호)이 있다.
동항리에서 동서방향으로 소로가 나 있으며, 북동쪽 만 안에 욕지항이 있다.
통영항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운항된다. 면적 12.52㎢, 해안선 길이 31㎞, 인구 1,7741, 가구 817(2004).
우리나라에서 44번째 큰섬이라고 한다.
명칭 유래
수목이 울창하고 온갖 약초가 뒤엉킨 골짜기마다 사슴들이 많이 살았다고 하여 녹도(鹿島)라고 불렸다고 한다.
이후 욕지항 안에 작은 섬이 거북이 모양으로 목욕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욕지(浴地)라 하였다는 설이 있다.
통영에서 남서쪽으로 30㎞ 떨어져 있다.
욕지면의 주도로서, 욕지면 관할 39개의 도서 가운데 가장 크다.
면적은 12.73㎢이고, 해안선 길이는 31.5㎞이다.
욕지항-일주도로-관청길-잿고닥 입구-출렁다리-해안둘레길-고래강정-해안둘레길-목넘이-대기봉-천황봉-욕지중학교-욕지항
2017.3.3.금. 선학역 11시40분 출발 -통영 삼덕항 토요일 새벽 4시 40분 도착
삼덕항 장보고호 6시 15분 출발-욕지 7시 30분 도착
7시 40분 섬트랙킹 시작-오후1시 30분 산행 종료
고등회 식사후 오후 2시30분 버스로 섬일주투어(차비 1000원)-1시간소요
오후 4시 30분 배로 욕지항 출발-삼덕항 5시 40분 도착
통영 삼덕항 오후 6시 출발-통영 달아공원 일몰감상-인천도착 밤12시도착
욕지도로 가기 위해서는
통영매표소와 이곳 삼덩매표소(당포항)을 이용한다.
삼덕항 매표소는 작다
대합실도 없고 출항을 알리는 전광판이 덩그러니 크게 알리고 있다.
이배를 보내고 나면 3시간후 9시 배이다.
주소:통영시 산양읍 원항1길
‘당포항’ 표석 제막식을 개최하게 된 것은 최영장군이 축조한 당포성지 유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께서 한산대첩에 앞서 당포대첩을 이룩한 역사적인 의의가 있는 ‘당포항’ 인데도 불구하고
국가어항으로 지정될 당시부터 잘못 사용되어 오고 있는 ‘삼덕항’을 ‘당포항’으로 이름을 되찾고자 이곳에 당포항 표석을 세우고 제막식을 개최하게 되었으며,
2012년부터는 당포항에서 한산대첩 출정식을 개최하는 것도 이러한 뜻 깊은 사연이 있다.
차신희 통영시 부시장은 “한산대첩 등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당포항이 표석 제막식을 계기로 역사적인 이름을 되찾기 바란다”며 축하의 뜻을 전하였고,
당포항 표석을 설치해 준 김부동 통영수협위판장 건립공사 현장소장에게는 삼덕어촌계에서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한편, 당포마을회와 어촌계에서는 각종 행정 명칭이 ‘삼덕항’에서 ‘당포항’으로 변경 표기될 수 있도록
마을주민 등의 서명을 받아 관계부서에 건의하기로 하였다.
인천에서 어제밤 출발하여
욕지도로 들어가는 첫배에 승선한다.
4시 40분경 도착한 통영 삼덕항
주변이 캄캄하고 인적도 거의 없다
승선준비를 하는 여객선만 불이 환하다.
우리가 타고 갈 배는 장보고호~
배에서 바라본 삼덕항(당포항)
저 산능선을 따라 올라오는 일출을 봐야하는데
잠이 뭔지....배에 오르자 온돌식 선실에서 잠에 취해서 그만 아까운 일출을 보지 못했다.
욕지도에 도착했다는 방송때문에 눈을 뜨니 해가 들기 시작하는 욕지항이 눈에 들어왔다.
욕지항에는 매표소가 두군데 있다.
영동호와 장보고호가 각각 다른 매표소를 운영하고 있다.
욕지드를 떠날때 이용할 영동호 매표소
그 앞을 지나 트랙킹을 시작한다.
7시 40분 해안 일주도로를 따라 트랙킹을 시작한다.
첫배를 타고 들어온 이른 시작 섬은 아직 고요하다
배도 바다도 고요한 시간
이방인만이 섬에 들어온 들뜬 기분을 소리내어 말한다.
바라보이는 것은 노적봉
저 봉우리는 생략할거라고 한다.
다음에 온다면 저 봉우리를 가게 되겠지 ....이번에 안갔으니까.
출렁다리까지 이렇게 아스팔트길을 조금 이용해야 한다.
항구안에 작은 솔섬이 거북이처럼 생겼고
거북이가 목욕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욕지도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설이 있다.
앞에 보이는 노적봉을 오르지 않고 노적봉옆 잿고닥 입구 도로까지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한다.
일주도로에서 바라본 욕지항
너무 이른 새벽에 찾아들었는가 싶을정도로 섬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도시사람들이 어쩌면 더 부지런하고 잠이 없는듯하다
인천에서 이른새벽에 여기까지 흘러들어왔으니 말이다.
노적봉과 출렁다리 중간쯤의 도로에서
함께온 일행과 인사를 나누고 신나는 섬풍경을 향하여 고우 고우~
욕지면 동항리의 욕지항
빙둘러 도로가 감싸안고
그 도로에는 신호등도 빨리 달리는 차도 없는 그저 묵묵한 항구
욕지도가 깊이 뿌리내린 저 바다에는 이섬주민들의 양식이되는 물고기가 열심히 산란을 하고 몸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리라
동항리 반대편 출렁다리로 가는 길
거대한 돌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낙시꾼들인듯....일찌감치 텐트를 치고 낚시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일제강점기에 어족자원이 풍부하여 꽤나 흥했던 섬이었는데
지금은 도시로 떠난 사람이 많은지....
봄이 제대로 들지않은탓인지 관광객도 별로 없고...
8시가 조금 넘을 시간쯔음...욕지의 관광뷰포인트 출렁다리는 한적하다.
사람들이 거의 없는 섬을 걸어가는 기분....여행자에게는 언제나 행운이다.
출렁다리에서 보이는 기암절벽 풍경
해안을 따라 바위산이 절경을 이룬다
바다는 왜 늘 그리움일까
내가 남겨둔 것도 없고 상상하는 것도 없다
그래도 언제나 가고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파도의 모양대로 바람의 모양대로 풍경을 조각하는 신비한 힘이
마력처럼 나를 부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바람없이 조용한 아침
멀리 멀리 이어지는 섬풍경앞에
카메라는 신이 났다. 어디를 보아도 모두 쟁취하고 마는 카메라의 시선
버리고 싶은 풍경이 없다.
다시 뒤돌아 오늘 걸어갈 해변길을 바라본다
구불구불 이어진 해안 절벽길에 길을 내어주어 행복한 발걸음 하게 되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 고래강정과 대기봉 천황산을 향하여 ~
출렁다리 전망대
뒤돌아...아직 발걸음 옮겨딛지 못하고 풍경에 취하고 있는 일행들
일제때 부산 남포동땅값과 비슷했다는 욕지도
그 욕지도는 어업의 번성기는 과거로 남기고
섬이야기를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을 두팔벌려 반긴다
이정표가 안내를 하는 이섬
누구라도 낯섬을 피하고 쉽게 길을 찾아 나설수 있겠다.
군데 군데 전망대를 만들어
욕지도의 풍경을 모두 만감한다.
얼마나 좋은가
향긋한 바다내음과 봄이 올듯한 날씨와
한없이 좋은 기분과 ......
암석들이 욕심을 부려 바다로 뻗는다
바다의 넓은 영역으로 파고드는 바위들
그 바위에 몸을 실어 바다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다.
망망대해에 몸을 싣고 떠있는 무인도
작거나 크거나 사람들의 가슴에 떠있는 섬들
어군기지답게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드는 섬인가보다
작은 돌섬에 낚시하는 모습이 보인다.
고래강정
강정 이란 바위벼랑 끝이란 뜻
바위벼랑에 파도가 치면서 만들어내는 포말이 흡사 고래가 숨 을 쉴때 흰 물줄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고래강정 이라 부름
욕지도의 바위절경을 보고 누군가 하룽베이를 연상한다고 했다
그만치는 아니지만 바위석상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풍경
아무리 걸어도 지루함이 없을 것 같다.
이른 아침 배를 타고 들어온 욕지도
부지런을 떨고 온 이방인은 배가 고프다
고래강정근처 넓은터에 돋자리를 깔고 요기를 한다
각자 싸온 맛난 먹거리에 돌풍흡입을 했다.
뭍으로 나가기 쉽지 않은 섬
양지바른 곳마다 이렇게 산소가 많다
길가에 편안한 곳에 산소를 만든 모양이다.
욕지항 가운데 솔섬
거북이가 목욕하는 모양의 섬 그래서 욕지도라고 했다.
새순이다
섬에서 봄이 먼저 오나보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새순이 돋고 있다
꼬마아기처럼 신비로운 새싹이다.
걷는내내 한동안 눈앞의 풍경이 되는 곳
한모퉁이 돌아 두모퉁이 돌아 .....
저 풍경에 눈을 떼지 못한다.
아스팔트길에서 다시 대기봉을 향하여....이정표에 '혼곡'을 보며 대기봉까지 간다.
저 풍경 이제 욕지도를 떠나도 외우겠다.
그래도 또 찍어서 남기고 ..
봄이 불러온 초록
그 싱그러움의 터널을 지나 도란도란 오르고 또 오른다.
높지 않은 대기봉이지만
오르면서 여러번 쉬어간다
이 먼곳까지 와서 빨리가면 뭐해
뒤로도 앞으로도 절경의 도가니로 향하고 있는데
뒤돌아보니 오면서 보지 못했던 풍경을 눈안에 넣는다.
갈림길
이길이나 저길이나 마찬가지.
이대근이 영화를 찍었다는 오른쪽길로 걸었다.
70년대 영화 '화려한 외출' 촬영시 이대근의 정사장면을 찍었다는 곳
일행들은 재미삼아 저 소나무를 한번씩 껴안보며 사진도 찍었다.
우리나이는 영화 찍었다는 곳에 관심이 많다
뭔가 재밌고 멋진곳이라....그곳에 함께 이고 싶은 마음이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길섶에는 복문자나무 덩쿨이 있고 섬 군데 군데 도시인의 흔적이 보이는 풍경이다
이곳에서 뭔가 하고 싶은 모양이다.
대기봉으로 오르는 길
'혼곡'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된다.
태풍이 뽑았나보다
혹시 차바가 여기도?
뽑아진대로
키가 자라는데로
자연 그대로 방치하고 살아나고 이런 풍경이 좋아서 먼 오지를 찾아나서는지도 모르겠다.
길가에 쑥이 돋아나고
개불알꽃과 연두빛 잎이 돋아나는 3월초입
나의 봄은 욕지도에서 시작된다.
해안둘레를 따라 일주도로가 있다.
시간이 되면 일주도로를 버스를 타고 돌아보는 것도 좋다.
무슨 열매일까
가족이 많다
대가족의 열매들 나무에 엉망으로 매달려 바람에 풍장을 했다.
바위위에 놓여진 섬 욕지도
그래도 어떤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겠다
이섬을 다녀가는 나도 어떤 바람이 불어도 끄떡없이 섬을 걸어갈 것이다.
혼곡마을을 지나
욕지도에서 가장 높은 천황봉으로 가는 길
대기봉을 거쳐 천황봉으로 가는 것이다.
적당한 햇살과
맑은 하늘과
연두빛 싹이 돋는 길로 대기봉으로 간다.
은빛 바다
오전 얌전한 봄 햇살은 바다를 원없이 빛내고 있다
덩굴사이로 보는 바다의 봄이 가슴을 갈치비늘처럼 빛나게 하고 있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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