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2017.2.22~23 보령군 원산도

kyeong~ 2017. 7. 23. 00:48

 

 

 

섬, 아득해서 그립다

직접 가야만이 그려지는 섬

멀리서는 볼수 없는 땅

그래서 늘 그리운 언어로 바다위에 떠다니는 섬

수많은 언어는 꿈에도 생각못했던 '원산도'를 간직하고 있었다

바다위에 나즈막히 떠다니는 섬 원산도

내 품에 안기기 위해 반세기를 훌쩍넘는 세월을 보냈다.

낚시꾼 지인들을 따라 그저 처음이라는 설레임으로 그 섬에 갔다.

대천항에서도 가깝고 안면도에서도 가까워 대천과 원산도와 안면도를 이어서

연육교를 건설하고 섬에서의 탈출을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지금은 무조건 섬인곳, 원산도

낚시꾼들이 반나절 바다낚시를 하는동안 바닷가 솔밭은 전부 내것처럼 조용하다

뒷산인 오봉산에 올라도 전부 내것처럼 조용하고

해변을 나가보아도 따가운 땡볕만 신이 났을뿐 사람은 없다.

아...이곳이 진정 휴식처이구나!

몸에게 제대로 휴식을 제공하고 싶을 때에는 원산도에 가야겠다.

펜션과 바다가 맞닿아있어서 방에서도 바다가 훤히 내다보이는 곳

눈을 감으면 그야말로 바다가 내 귀속으로 밀려올것 같은 섬

그래서 솔밭에서 텐트를 치고 자던날밤...밤새 파도처럼 뒤척이며 잠을 잤다.

 

 

원산도에 가기 위해서는 대천과 안면도 영목항을 이용할수 있다.

 

대천연안여객터미널 <->원산도 저두항(30분소요)

안면도 영목항<->원산도 선촌항(10분소요)

 

현재는 대천과 원산도와 안명도를 잇는 연육교 공사가 진행중이며 2021년 완공예정이라고 한다.

 

원산도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대천항에서 배로 40분 거리인 원산도는 충청도에 딸린 섬으로는 안면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옛날에는 고란도라 불리다가 1914년 원산도라고 이름지어졌다.

멧돼지 형상을 닮았다고도 하고 뫼 산(山)자 모양같기도 하다.

배를 타고 섬을 일주하면 모래밭의 흰색 띠가 섬 전체를 휘감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그 하얀 띠의 길이는 70리를 넘는다.

 

원산도의 해수욕장으로는 섬 남쪽해안에 오봉산해수욕장, 원산도해수욕장, 저두해수욕장이 서쪽에서부터 동쪽으로 줄지어 늘어서 있다.

특히 원산도 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질과 완만한 경사도, 그리고 깨끗한 수질과 적당한 수온으로 한번 찾은 이들이 두고두고 되찾는 곳이다.

선창 부두에서 해수욕장까지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작은 구릉과 작은 다랑논과 밭을 지나면 눈이 부시도록 하얀 백사장과 만난다.

섬에 있는 해수욕장이라고 만만히 볼 수 없는 넓은 백사장이다. 규사로 이루어진 모래가 마치 밀가루처럼 곱다.

원산도 해수욕장은 서해의 여느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남향의 해수욕장인 관계로 조류의 영향이 적어 해수욕장을 즐기기엔 더 없이 훌륭한 조건을 갖고 있다.
해수욕장 주위로 고만고만한 백사장이 늘어서 있으며, 섬 전체에 하얀 띠처럼 휘감고 있는 길이가 70리라고 한다.

 

한 여름에는 10만명 이상의 피서객으로 해수욕장이 사뭇 분주하다.

하지만 호젓한 피서를 즐기려 한다면, 해수욕장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작은 백사장을 금방 찾을 수 있다.

마치 홀로 백사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기분에 젖어들 수 있다.

백사장이 끝나는 부분에 바위가 솟아 있는데, 이곳에 낚시를 담그면 놀래미와 우럭, 감성돔을 낚을 수 있다.

또, 바위틈을 기어 다니는 칠게를 잡는 재미 역시 쏠쏠하며, 백사장을 조금만 헤쳐도 각종 조개를 손쉽게 잡을 수 있다.


숙박시설은 주로 민박에 의존해야 하지만, 야영장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에 찬 샘이라는 시원한 샘이 솟아 섬에서 흔히 겪는 식수의 어려움은 없다.

오봉산해수욕장은 최근에 와서 개인땅을 주민들이 사들이고 민박집을 지어놓아 가족 단위 피서여행지로 삼기에 적당하다.

이곳 해변에는 산더미처럼 모래가 쌓여 있었는데,

그 모래들은 인천의 판유리공장으로 실려갔고 모래가 줄어들면서 해변은 평평해져 3년 전부터 해수욕장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썰물 때는 물이 3백m 정도만 빠져나가는데, 서해안의 다른 해수욕장들에 비하면 썰물량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해변 갯벌에서는 바지락 조개잡이, 혹은 낙지잡이도 가능하다.

해변 뒤에 다섯 개의 봉우리가 솟아있어서 그런지 흘러 나오는 지하수는 수량도 풍부하고 물맛도 짜지 않아 식수로 사용하기에 아무 문제가 없다.

원산도해수욕장이나 오봉산해수욕장 모두 경사도는 완만하며 모래의 질이 매우 곱고 몸에 잘 달라붙질 않는다.

또 해변이 서해안의 다른 해수욕장들과는 달리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고, 해수욕장 양쪽 끄트머리의 갯바위에서는 낚시를 즐기기에도 좋다.

오봉산해수욕장 민박집에 예약을 하면 민박집 소유차량이 선착장까지 마중을 나간다.

굳이 민박을 하지 않더라도 해변에 텐트를 칠 수 있다.

한적하게 남쪽하늘을 바라보며 일출과 일몰을 같은 해변에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

맑은 바닷물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고운 모래밭에서 조개를 캘 수 있는 곳, 그런 곳이 바로 원산도의 해수욕장들이다.

섬구성 : 본섬1 , 부속섬 5 * 면적 : 7,121,843㎡

[Daum백과] 원산도 – 대한민국 구석구석, 한국관광공사

 

 

대천항에서 출발하는 배는 원산도 저두항으로 간다.

인천에서 밤 12시에 일행과 출발

대천항에 2시경 도착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인후 7시20분 출항하는 배를 승선

 

삽시도 방향은 출발을 못하지만 원산도 저두항으로 가는 배는 다행히 출발이다.

대천항에서 외연도행 배가 출발을 못하는 바람에 아쉽게도 두번이나 돌아선 기억이 있다.

 

승선비는 편도 5400원

도선료 편도 25000원

 

 

대천항의 아침풍경

잠이 덜깬눈으로 보는 대천항

그냥 항구구나..싶다.

잠을 설치고 섬으로 가는 시간...배에 올라 어서 눈을 붙여야지 그생각뿐이다.

한여름...찌는듯한 폭염이 밤에도 이어졌던 까닭에 설레임보다는 아침부터 몸이 무겁다.

 

 

우리가 타고 갈 원산도행 원산고속훼리호

아직은피서객이 붐비지 않는다.

여름이면 섬으로 가는 배가 항상 만원이겠지만

아직은 한산하다

흐린아침이다. 그렇지만 아침부터 푹푹 찌는 염하의 기운이 밀려온다.

 

 

 

30~40분이면 닿는 섬 원산도

앞에 보이는 섬이 원산도 저두항이다.

저곳에서 차량으로 오봉산해수욕장으로 이동하지 않고

낚싯배를 타고 오봉산 해수욕장으로 이동한다.

배를 타고 원산도의 풍경을 해안에서 보는 행운을 얻은 것이다.

 

 

저두항 풍경

터미널이 소박하다.

섬에 그만큼 분비는 사람이 없다는 뜻일거다

그리고 항이 두개이다보니 사람이 나뉘어져 승선을 하기때문에 더더욱이나 한산하다.

 

 

가로등을 위한 태양열 집열판도 보이고

고기잡이가 흥한 섬은 아닌가보다

전시요인듯 닻이 몇개 보이고...

한적해도 너무 한적하다.

지금까지 갔던 섬중에 가장 한산한 섬인듯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밋밋한 저두항...

닻이라도 찍어보고....

 

 

우리를 내려놓은 배는 원산도를 거쳐 안면도로 가버리고

우리 일행만 덩그러니 부두에 남았다

저기에서 다시 낚싯배를 타고 오봉산 해수욕장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오봉산으로 이동시켜줄 낚싯배

함께 온 일행들은 저배를 타고 낚시를 할것이다.

배멀리가 힘든 나는 바닷가에서 귀중한 망중한을 즐길요량이다.

 

 

 

 

낚싯배에서 바라본 오봉산 해수욕장

원산도에서 펜션이 가장 많은 곳이고

수심이 얕고 백사장 모래가 고와서 맨발로 걷기에 좋은 곳이다.

 

 

아직은 찾는 사람이 없는듯...

붉은 경계선을 넘어갈 위험한 사람들이 없다.

 

 

일박이일동안 저 텅빈 해변이 내것이 되는 것이다.

일행의 반은 펜션에서 숙박을 하고

나와 몇명은 솔밭에서 야영을 할 것이다.

요즘은 섬마다 개발이 되어서 주말이면 사람들이 가득하지만

이섬은 정말 조용한 섬임이 한눈에 보인다.

휴식을 원한다면 원산도에서 쉬어야 겠다.

연육교가 개통되기전까지는 주욱 휴식을 줄 수 있는 섬일 것이다.

 

 

낚시를 좋아하는 일행을 두고...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배에서 내리고...

 

 

수심이 깊지 않고 조용한 바닷가...

노을을 볼수 있으며 좋은데 잿빛 바다이다

날은 푹푹 찌지만 햇빛은 숨어버렸다.

 

 

밤잠을 설친탓에 2시간정도 잠을 청한후

오봉산으로 가는 등산로를 찾아 올랐다.

사람들이 얼마나 찾지 않았으면 가는내내 거미줄이 많다.

거미줄을 걷어가며 산으로 올랐다.

 

 

장마기간이라 습윤한 기운때문인지 이름모를 버섯도 있고

 

처음엔 앵두인줄 알았는데 잎을 보니 앵두는 아닌것 같은데 오봉산에 저렇게 빨간 열매가 많다.

 

 

 

산꼭데기에 저러헤 폐가도 있고...

 

 

플랭카드을 읽어보니 이산을 아마도 레져산업이 사들였나보다...

요즘은 연육교가 생긴다....하면 개발을 위해 섬을 사들이는 사람들이 많다.

이산도 얼마가지 않아 레져시설로 바뀔모양이다.

 

 

수줍게 핀 노랑꽃

 

 

아...요건 또 무슨 버섯?

90분가량을 오봉산에서 걸었다. 정상은 찾지 못했으나..

시원한 바람이 올라와서 나름 숲속의 기운을 맛봇는듯했다.

 

 

오봉산 해수욕장에 야영 아지트를 틀고 바라본 오봉산 해수욕장

솔밭이 있어서...다행히 극한 여름햇빛을 피할수 있었다.

 

 

사람은 없지만

텅빈 바다를 지키는 오봉산 해수욕장 안전요원들

 

 

다음날

집으로 가는 배편은

어제 출발했던 대천이 아니라

선촌항에서 안면도 영목항으로 간다.

잘 몰라서....늦장을 부린탓 대천항으로 가는 배에 차량을 싣지 못한다고 한다.

아침 일찍부터 도선차량 예매가 끝나버렸다.

 

저두항을 버리고 선촌항으로 가는 길

 

원산 해수욕장

이곳은 펜션도 없고 덩그라니 해수욕장만 있다.

아무시설이 없다.

이곳에서 야영을 하려면 물이 없어서 불편하겠다.

 

 

여름이지만 단한사람도 없는 원산도 해수욕장

짧은 시간동안 우리만의 공간이 되어준 곳이다.

 

 

 

사람들이 밟지 않아서...발자욱이 없다.

그저 우리만의 바다가 되어준 곳이다.

 

원산은 조용히 혼자이고 싶을때 찾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곳이다.

 

 

 

원산도의 논...

구릉지가 거의 없고 평평한 섬인탓에 농사를 짓는다.

어선이 거의 없는 오지의 섬처럼 느껴진다.

 

 

아쉬운 원산도 해수욕장...

다음에 또 온다면 이곳에서 가장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가리라

 

 

 

 

섬이 작자보니 마을 버스도 작다

배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마을버스가 다닌다.

 

 

 

선촌항의 갈매기들

 

 

선촌항 매표소는 저두항보다는 크다..

원산도에서 가장 번화가인듯하다...

편의점이 있고 식당이 있는데 노래방은 없다.

 

 

안면도 영목항으로 가는 배는 하루 두번....

13시 15분 배로 우리는 육지로 간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안면도 영목항에서 인천으로 가는 길이 막히지 않고 좀더 빠르다는 것을 알았다.

 

 

선천항 풍경

앞에 보이는 섬은 효자도

 

선촌항 주변....

원산도의 가장 번화가이다.

편의점에서 맛있는 커피도 사마시고...

 

어딜가나 무료할때

시간을 달래주는 커피~

그래서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오후 1시 15분....

영목항으로 가는 승선료가 4500원 도선료는 25000원

 

승선시간도 10분이면 된다.

탔다 싶으면 금방 내리게 된다.

 

 

원산도 채송화...

고향같은 섬에

고향같은 꽃이 해맑게 웃는다.

 

 

배를 기다리는 동안

모든 풍경은 내게 오라...

그저 잊어버릴까봐 추억의 사진을 남기고...

 

 

원산도 앞 효자도...

어선들도 작은 배....

섬도 작고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고...

이런 휴식의 공간이 몇년후면 붐비는 섬이 되어 옛이야기 하겠다.

 

 

 

하하하ㅏ...어린 강태공

저 집중하는 눈빛에 반하여...한동안 바라보았다.

 

아마도 나중에는 제일가는 월척을 낚아올리는 강태공이 되리라.

 

대천항에서 원산도...그리고 안면도 영목항

그리고 다시 영목한 원산도 대천항...

 

원산도..!!

잘 쉬었다 갑니다.

제대로 쉬었다 갑니다.

휴식을 주어서 감사합니다.

 

 

안녕 안녕...

멀어져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휴식처가 그리울때 꼭 찾아들 원산도...

 

 

영목항과 원산도를 잇는 연육교 공사

제법 형태가 갖추어져 있다.

원산도에서 대천항까지는 해저터널로 이어진다고 한다.

 

 

작은 섬이 있어서 등대가 있는 것인지...

밤이나 안개가 낀날  이곳을 지나는 배들...조심해야겠다.

 

돌아오는 오늘도 하늘이며 바다는 잿빛이다.

인천은 억수같은 비가 쏟아져서 물에 잠기는 곳이 있다고 뉴스가 나온다.

비가 한방울도 내리지는 않았지만 하늘은 비를 머금었는지 무거운 빛이다.

 

안면도쪽이 낚시가 더 잘되나보다.

낚시배가 많다.

 

 

안면도 영목항

배에 오르자 금방 도착하는 곳...

안면도는 이제 섬이 아닌듯 원산도보다 무척이나 번화가이다.

 

 

날씨가 덥고 움직이기 힘들때

좋아하는 산이며 길이며 다 접고

이렇게 섬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운 여름 너무 기운을 빼면 회복이 힘든 나이기때문이다.

오랫만에 망중한 제대로 느껴보는 섬여행이었다.

 

2017.7.22~23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