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공전한다
산이 나를 품은 지 오래다
엄마 품 절반, 산의 품 절반
운이 좋은 편이다
엄마의 우주에서 벗어나
산의 등을 타고 가고 있다
바늘 바람이 가는 곳을 아는가
방황하는 눈발이 가는 곳을 아는가
미지의 우주를 향하여 가고 있다
잠시 멈춘 산봉우리
태풍의 눈처럼 멈춰진 곳
둥글게 밀려오는 산, 산, 산
저 무수한 산은 태양계
나는 빛나는 별
우주를 향하여 미친 듯이 갈 때
세상은 빛나는 별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것이다.
梁該憬
2016.12.10. 민주지산 정상에서
'poem-아직도 모르지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1.22.일 눈 내리는 날 (회룡포) (0) | 2017.08.23 |
---|---|
바위산을 오르며 (영덕 팔각산) (0) | 2017.08.23 |
바다 (정동진 바다부채길) (0) | 2017.08.23 |
눈의 나라 (감악산) (0) | 2017.08.23 |
고지를 향하여(월출산) (0) | 2017.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