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앞바다
섬이 많은 바다
굴업도를 오고가면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섬 백아도
어떤 사람들이 사는지 어떤 풍경이 들어있는지는 모르지만
이름이 맘에 든다
같은 '백'자가 들어있는 백도에서의 풍경이 하도 좋아서
그 속을 모르는 백아도까지 무작정 좋아지려나보다
비박을 좋하는 산우님이 백아도에 가자길래
무조건 고고씽이었다
덕적도에서 다시 배를 갈아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
하루에 한두번 나래호 정기 여객선이 다니는 섬
굴업도에 가는 사람은 많아도 백아도에 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백아도 백패킹을 떠났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 8시 집합
섬여행은 신분증필수!!
2019.4.6.토 백아도 백팩킹
오전8시30분 인천출발 1시간소요
덕적도 9시30분도착
백아도 나래호 11시20분 출발 1시간소요
(홀수날출발하면 1시간30분소요)
인천앞바다의 섬은 예약이 필수
인천거주자는 특별히 반값할인을 할수 있어서
부담을 덜어준다.
인천에서 백아도로 바로가는 배는 없고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이나 대부도방아머리 선착장에서 덕적도행 배를 타고
다시 백아도행 나래호로 갈아타야 한다.
홀수날은
덕적도출발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울도 지도 문갑도 덕적도
짝수날은
덕적도 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 굴업도 순으로 운항을 한다
백아도는 가운데 끼어 있어서 짝수날 홀수날 모두 1:30분 걸린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의 바다풍경
오전8시경부터 출발하는 배들로 붐비는 선착장
섬여행은 바람과 안개가 늘 걱정이지만
백아도를 향한 내마음을 알았는지 바다가 고요하다
덕적도 가는 배편은 쾌속선과 카페리호두가지 있는데
8:30분 출발하는 배편은 쾌속선이라 바다에서 머무는 시간이 덜 걸린다
8시30분 덕적도행 쾌속선의 내부모습
좌석번호가 정해져 있다
1시간정도 소요된 덕적도의 모습
일행들의 백팩킹 배낭
나래호는 저건너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백아도행 배를 타기까지 시간이 널널하다
덕적도에서 길에서 바닷내음을 섞어 라면을 끓여먹는 행운을 즐겼다.
무거운 배낭
들기는 힘들어도 지고는 간다
어디든 저 배낭하나면 먹고 자고
자연에서 마음껏 누리다 올수 있는 보물단지다
덕적도 여객터미널의 모습
여객터미널 옆에
'도우'라고 적힌 표지석이 있어서 잠시 관심을 ~
이 선착이 도우 선착장이한다 마을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 적어 두었다.
덕적도에서 백아도 가는 나래호를 기다리는 동안....
건너다 보이는 섬은 소야도
소야도와 덕적도에는 연도가 얼마전에 준공이 되었다.
11시20분 백아도행 배표를 받고...
3500원 참 저렴하다
백아도 가는 배에서 덕적를 바라보며...
백아도 가는 배는 온돌식이라 잠시 잠자듯 누워서 갈 수있다.
무인도
내리는 사람보다 마중나온 갈매기가 더 많은 섬
지도였지 싶다.
문갑도와 다음 지도
울도다음 울도
울도 다음 백아도
한적한 섬하나...지도를 지나서~
멀리 바다의 성처럼 서있는 석벽이 멀어져가고
갈매기는 연신 배를 따라 함께 한다.
배위에서 갈매기가 함께 하는 사이
지루함을 모르겠다.
증기관기차처럼 보이는 석성이 보이는 섬
백아도 도착
타고 온 나래호는 굴업도를 향해 떠나고
이제 백팩킹을 어디로할지를 정해야 한다
이 마을은 보건소마을과 발전소마을로 나뉘는데
우리는 발전소 마을로 가기로 했다
무거운 박짐을 메고 걸어가기에는 1시간 남짓...
발전소마을에서 민박집을 하는 분께 트럭을 요청하여 이동하기로 했다
한두명 방문할때에는 어려우나 여러사람이 민박집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면
이동시 차량으로 도움을 청할수 있다.
남봉과 삼봉이 있는 암릉이 백아장성이라 한다
발전소바로옆에 위치한 큰마을 민박
010.6231.8663
트럭으로 이동한 값으로 이집에서 시골밥상을 맞이할수 있었다.
섬에서나는 봄나물과 하얀 쌀밥
고향집에 온듯 밥맛이 꿀맛이다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 딱 그맛이다
1명당 8000원 술한병에 2500원
주인장 내외분이 정이 많다
주변에 있는 산나물을 뜯어가라고 장소도 알려주셨다
달래와 머위를 한보따리씩 채취를 할 수있는 행운을 얻었다.
발전소마을의 가장 끝지점 미니 선착장이 있다
낚싯배들의 선착장인듯하다
다른 팀들이 없어서 가장 조용하다 싶은 곳에 자리를 했으나
바람이 좀 많이 분다
오늘밤 묵을 칠성급 호텔
바람이 심상치 않아서 돌로 안전장치를 했다.
아지트를 틀었으니
이제 슬슬 백아도 돌아보기를 해야겠다.
바로 앞쪽으로 보이는 암릉 백아장성으로 가보기로 했다.
이마을이 한때는 고기잡이로 흥했던 마을이라 한다
성당과 교회가 자리했던 마을인데
지금은 지키는 사람도 없이 통빈 건물안으로
바람만 쉬지않고 들락거린다.
섬스런 미니 종탑
발전소마을을 큰말이라 한다.
큰말을 지나서~ 백아도의 가장 아름다운 능선 백아장서으로 가는 길
차한대 다닐만한 소로를 따라 오르면
고개쯤에서 백아장성으로 오르는 이정표를 만난다
여기에서 발전소마을까지는 2키로 약 20분쯤 가야한다
백아장성능선을 걷기 위해 산쪽으로~
아직 잎은 돋지 않았지만 꽃잎부터 먼저 내밀어 봄마중을 한다.
드문드문 핀 진달래라도
낯선 섬에서 진달래가 웃어주니 반갑다
왼쪽 길을 따라 가도 되지만
위쪽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아늑한 큰말(발전소 마을 풍경)
태양열에너지와 풍력발전으로 백아도 전기를 담당하는 마을이다
반대쪽 풍경 백아도 선착장방향에는 무인도가 많다
공룡이 기어가듯
암릉이 바다를 향해서 뻗어나간다
길이 좀 험하긴 하지만
멋진 섬풍경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암릉끝까지 걸어볼량이다.
발전소마을 끝자락
작은 낚싯배들이 선착을 할수 있는 미니부두
저 자리에 아지트를 틀었다
가장 조용하고
가장 바다스럽고
바람이 가장 많은 자리...
밤새도록 바람소리를 들었던 곳이다.
진달래가 피기는 하였지만
아직은 봄인줄 모르겠다
흐린 날씨, 뿌연 바다
풀빛이 들지 않는 뿌연 산줄기다
이작은 섬에..비닐하우인가...
뭔가를 재배하는듯....
암릉길이 낭떠러지라 위험하다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조릿대 발등을 툭툭치는 둘레길을 걸었다.
아기자기한 길...
걷는 동안 달래도 캐고 약초도 보았다.
흙속에 묻혀가는 목조계단을 내려서...
다시 암릉을 따라 오른다
어디를 보나 절벽
걷는 길이 온통 절벽이다
다른 길로는 갈 수 없는 곳
길인지 아닌지...그냥 이리저리 잡고 오를만하니 길이라 한다.
이리저리 절벽
그래도 오를수 있는 길이 있으니 다행이다
암릉에 올라 바다와 바람과 섬의 조화로운 모습을 보는일이 얼마나 값진 행운인지...
백아도의 숨쉬는 모든 것들을 모두 들이켜보는 순간이다
백아도의 혼들이 모두 내속으로 들어오는 순간이다
날씨가 맑으면 참 기똥찬 섬인데...
흐려있어서 금방 저물어 올것만 같지만
백아장성 끝까지
갈수 있는데까지 엉금엉금 기다시피 걸었다
공룡의 발같은 섬의 끝자락
무던한 섬이 아니라
여기저기 툭툭 불거져 나오고...
들어간 곳에는 미니해수욕장이 생겼다
여름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 참 좋겠다
길인지 아닌지 모를 곳을 넘어서...
조금가다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보고..
그곳이 그곳같지만
카메라의 셔터는 바쁘다
섬 귀퉁이 핀 진달래
출연료를 줘야 하나...
2006년에 삼각점을 만들었나보다
거북이 한마리
이곳으로 오는듯하다
진달래 핀 백아도에...잠시 머물었던 사월
사월이 준 선물중에 백아도가 최고 였다.
해마도 보고
어딜가나 만는 꽃이건만
그래도 꽃을 보면 잠시라도 머물다 가게 된다
꽃같은 삶은 은연중에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백아도 앞 다도해 멀리 지도가 보이고...
하늘에 기도라도 하듯
마치 돌을 하늘에 진상하는듯한 풍경이다
백아장성에 핀 들꽃 '사초'
들꽃은 소리없이 그냥 피는 꽃 같고
그냥 지는 꽃같고
무심히 지나다가 어느날 문득 눈에 들어오는 꽃
그래도 다시 그대로 두고 가는 꽃
백아도에는 남봉과 당산이 있는데
남봉은 암릉으로 된 곳이라 풍경이 단연 으뜸..
그래서 많이 찾은 곳이다
남봉까지 걷고 다시 뒤돌아 선다
조금 더가면 끝...
날씨가 꾸물거려서 더 가지 않고 돌아섰다
갈때 보았던 풍경이지만
오면서 다시 보는 풍경...
비슷해보일지는 모르나...마음은 계속 다른 느낌이었다.
백아장성
바위를 엉금엉금 기어서 내려와~
둘레길을 따라
청댓잎을 따라...
바람이 저렇게 깎았을까
파도가 깎았을까...
비와 눈에 저렿게 깍였을까
두시간정도 둘레길을 걷고 나니
섬에 온 느낌이다
여기저기 들러보고서야 그제서야 섬이 내안으로 들어오는 것...
남봉과 당산으로 갈라지는 사잇길
오목하게 둘러싸인 아늑한 마을 '큰말'
다음에 오게 된다면 보건소마을에서 묵어볼 요량이다.
백아도 발전소 마을 풍경
왼쪽 좀전에 올랐던 백아장성
백아장성끝에 오섬
여기서 보면 이어진듯 보이지만
오섬은 별도로 있는 섬 건너갈수 없는 섬이다
다시 돌아온 나의 아지트
줄을 맬만한곳도 없고
바람은 부는데..
돌이라도 얹어 놓았다
발전소 마을 미니선착장에서 바라본 당산쪽 송신탑
예전에는 이곳 선착장에도 여객선이 들렀다고 한다.
다음날 어제 밥먹었던 큰마을민박집 트럭을 타고 다시 선착장으로 왔다
선착장에서 보이는 작은 섬들
백아도의 상징 기차바위
1시경 어김없이 오는 나래호~
백아도에서 덕적도
다시 덕적도에서 백아도
인천에 5시경 도착했다
섬이 차곡차곡 쌓일때마다 나의 재산이 쌓이는 느낌
또한가마니의 재산을 모은것처럼 뿌듯한 느낌이다
텅빈 벌판에서
한평짜리 집을 짓고 하루를 살다왔다
누울곳과 작은 먹거리면 부러울것 없는 하루 섬살이~
다음에는 또 어느섬을 향해서 갈까?
누가 나를 섬으로 좀 불러주소~
2019.4.9. 일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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