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2019.4.13. 군산 선유도(세번째 방문)

kyeong~ 2019. 4. 13. 00:50

 

가보지 못한 섬도 많은데 선유도를 세번째 방문했다

다리가 놓이니 이제 육지와 다를바가 없어서 마음놓고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한달전 백팩킹을 위해서 방문했던 날은 안개가 자욱해서 여기가 선유도이구나...이정도였고

이번 방문에는 약간의 미세먼지는 있었지만 선유도 풍경을 전체적으로 볼수 있어서 다행이다

선유대교에서 시작해서 해안선을 따라 걷다가  옥돌해변에서 파도가 자갈 더듬는 소리에 한동안 귀를 기울여본다

섬과 섬이 자알 보이는 선유봉에 올라서 바닷바람과 함께 노닐다보면

그 누구라도 신선이되는 곳이 바로 선유도이다

언제 또 와도 선유도의 풍경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이다

짚라인이며 바이크로 즐길거리도 생기고 체력만큼 걷다가 바닷가에 푹 주저앉아 멍하게 있어도 좋은 곳

어디를 보아도 마음이 뻥 둟릴만치 여유롭고 시원한 풍경을 가진 섬이 선유도 이다

 

 

2019.4.13

선유대교 -옥돌 해변-선유터널-선유봉-장자도-대장도- 대장봉-장자도

 

선유대교를 건너자 마자 하차 바로 선유남쪽  해안으로 내려선다

 

한달전이나 지금이나 이른시간에는 조업을 나가지 않나보다

아직 숙면중인것처럼 고요하다

세번째 걸어보는 이길

이젠 담담하다...눈에 익어서 바다와 한몸으로 살아가는 선유도의 몸짓을 구석구석 알것만 같다

조용하길 원하는 바다

어쩌면 이 조용함이 내몸에도 베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또 왔는지도 모르겠다

 

 

미역마르는 냄새

바닷내음이 가득 고인 미역...지나는 사람마다 미역가까이 가본다

말라가는 미역에서 향기가 난다

바람결에도 흘러나오는 냄새...발을 멈춘다

 

 

해안을 따라 조성한 데크길

 

데크길에서 보이는 선유봉

이번 트래킹의 하일라이트

 

옥돌해변에서 바라본 풍경

 

서해안에도 미역이 나나보다.

동해안이나 남쪽 해안에서만 나는 줄알았는데....

먹빛 바다...갯벌이 가득한 바다..그래도 미역이 자랄 바위가 어디에선가 있나보다

 

선유터널위로 선유봉으로 오르는 길이 나있다

 

선유봉에 오르는 도중

망주봉 대봉이 보인다

선유도의 오목한 항만

거센 바람을 막아주는 울타리처럼 망주봉과 대봉이 그림처럼 보인다

 

다른 한쪽으로는 대장봉이 조그맣게 보이고..

 

선유봉에 오르는 중간...

무인도와 무인도가...둥둥 떠나니는 선유도 앞바다

 

기암의 절벽

앗질한 저 위에 그곳도 길이라고 누군가 올라가 있다

 

앞으로 봐도 섬 뒤로 봐도 섬...

섬이 알을 낳은듯 작은 섬들이 가득하다

 

 몇발짝 올라가다 뒤돌아보고...

또 올라가다 뒤돌아보고..

발걸음을 잡는 선유도 풍경...

이러니 다시 올수밖에 없다


 칼날같은 바위능선에 우리 일행들이 올라가있다

무던한 섬같다가도 저렇게 수직으로 솟아있는 절벽이 위용을 뽐낸다


 절벽의 우리 일행들 땡겨서...한컷


 진달래가 가득 피어있는 정원같은 정상

사방팔방 어디를 보아도...바다의 그림의 같은 풍경을 맞이할수 있는 곳

이곳에 오면 마음이 부자가 된다

다른것을 더 바랄것이 없으니 말이다

다가진자처럼 그냥 마음이 부풀어 오는 선유봉



 멀리 신시도 대각산이 보이고

선유교도 보이고 무녀도도 보이는 곳

아는만치보인다고...다들 올라봤던 곳이라

반갑게 바라보게 된다

한번의 인연이 산처럼 기억에 오래 남는 것도 없지 싶다

어떤길로 어떻게 올랐는지 속살까지 기억하게 된다


 다시 고개를 돌려 무녀도와 선유도 사이의 무인도가 가득한 풍경을 바라보고...


 꽃다발로 반기는 듯....선유도 사월의 꽃 진달래

바리바리 피어서 반겨주어서 더 감사합니다

 한번더...바라보고...

떼기 싫은 발걸음을 옮겨본다


 다음 목표를 장자도를 향해서

어설프게 붙여둔 이정표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장자도 방향으로 하산


 하산길의 선유도 풍경

 

 선유봉에서 하산 장자교를 지나 장자도에서 대장도 대장봉으로 가는 길

 

 군산의 트랙킹 길은 구불길...


대장봉에서 마주 보이는 관리도

장자도에서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섬...

기다리면 언젠가 저 섬에도 갈 수 있겠지

 

대장봉으로 오르는 길

대장봉 뒷편으로 거대한 민머리 암릉이 바다를 우두커니 지키고 있다

 

대장도 대장봉에서 바라보는 풍경

왼쪽이 선유도 선유봉

오른쪽이 장자도

선유봉에서 장자도를 거쳐 대장도 대장봉까지 걸어온 길이 한눈에 보인다

 

 

대장도 항만이 바로 앞에 보이고

장자교 뒤로 선유봉이 선명하게 보인다

 

다시 앵글을 왼쪽으로 조금 옮겨서 선제도 해수욕장의 풍경도 담아보고..

멀리 고군산대교와 신시도 대각산까지 풍경으로 한눈에 다가서는 대장봉 정상

 

계단이 있는 전망대로 하산하는 길

할매바위도...다시 한번 올려다 보고.

 

장자도와 대장도를 이어주는 다리...

 

가장 아름다웠던 선유도 선유봉을 다시 한번 ...담아보았다

물빛이 잔잔한 바다

마음까지 종일 고요하다

 

멀리 망주봉이 보이는 선유도 해변

세번이나 왔으니...이젠 다시 올랄이 멀리 있다

짙은 침묵으로 말하는 바다

한치의 요동도 없는 바다

움직이는 것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산도 바람도 바다도...깊은 침묵으로 조용한날..

내마음을 저 조각배에 실어보낼 생각조차 없이 멍하다

네번째 일기를 또 쓸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 이순간 기도하듯 고요한 이바다를 잊지는 않을 것이다

2019.4.13.토. by gyeong~

'photostory-島'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6.2. 일 ,산타루치노 선상에서(제주~목포)  (0) 2019.06.02
2019.6.1.토. 추자도  (0) 2019.06.01
2019.4.6~7 백아도 (비박)  (0) 2019.04.06
2019.3.3.선유도-장자도-대장도  (0) 2019.03.03
2019.3.2. 신안 비금도  (0) 20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