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海

2019.6.9.해파랑길49코스(거진~화진포)

kyeong~ 2019. 6. 16. 23:50

 

거진 대진 마달리 화진포 장신리....등등...7번국도라인...

내 기억속에 잊혀지지 않고 자리하고 있는 지명

기억나는 친구하나 없고 기억나는 집한채 없지만

그래도 잊혀지지 않고 자꾸 기억속에 맴돈다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전학을 다녔던 유년 시절

폭설이 내려서 학교를 갈 수 없었던 날

눈을 녹여서 밥을 지어주시던 어머니 생각이 나는 마을...

잠시 국민학교 시절을 머물게 했던 거진이 생각나고 딱 한번 소풍을 갔던 화진포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거진 자산초등학교에서 화진포까지 걸어서 소풍을 갔었고 보물찾기을 했던 기억과

다 허물어진 별장이 있었던 기억...

그기억을 확인하기 위해 거진에서 화진포까지 둘레길을 걷는다고 하길래 얼른 따라나서기로 했다

50년전의 그 시절의 모습을 찾을수없겠지만 연어처럼 고향처럼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한번쯤은 돌아보고 싶어진다

아마도 정해진 코스로 걷다보면 살던 마을은 확인을 못해보리라는 것을 알지만 소풍갔던 화진포라도 보고 싶었다

몇년전 소똥령을 걷고 화진포를 갔었지만 너무나 변해버린 모습에....나의 옛날하나가 지워진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또 가고 싶다. 기억은 사람을 움직이게 하나보다

 

 

인천 선학역 5시 40분출발--계산역을 거쳐 -대진항 9시 30분도착

날씨: 처음엔 약간의 보슬비..나중에는 맑음

트랙킹시간:9시30분_오후1시까지

트랙킹코스: 거진항-등대공원-명태축제비-해맞이 팔각정-십이지신상-해맞이교-응봉-화진포

트래킹후 라벤다꽃축제전시장으로 이동

거진항 횟집 하산식후 6시 인천으로 출발

 

인천에서 출발할때에는 맑았는데 거진항의 하늘을 약간의 보슬비를 뿌려주는 날씨다

비를 맞고 걸어도 될만한 날씨라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잿빛하늘과 잿빛바다가 사이좋게 만나서 거진항 을 누비는 풍경이다

 

거진항 방파제 모습

 

 

명태축제를 하는 거진항

지금은 의미가 없다

러시아산으로 채워진 명태

9살때 이곳에 이사왔을때 거진항은 명태와 오징어잡이로 활항을 이루던 항구였다

날마다 항구에는 명태와 오징어가 가득했던 풍경을 지금도 기억하고

거진항의 밤바는 오징어 집어등으로 불을 밝힌 어선들로 인해 불야성을 이루던 모습이었다

 

지금은 오징어와 명태가 다 어디로 갔는지.....

예전의 명맥만 알리고 있는 곳이 되었다

 

거진항 트래킹 시작점의 모습

작은 공중화장실이 있고

트래킹 안내판도 있다

 

 

 

시작점부터 가파른 철계단

생각보다 숨차게 올라야하는 곳이다

 

강원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 22-19

 거진항1길 62-2 

   

처음만 가파른 길

그다음부턴 산림욕을 하듯이...놀망쉴망 걸을수 있는 길이다

보슬비가 내린 탓인지 숲냄새...소나무냄새가 진동을 하는 날이다

이 냄새만 맡아도 오늘 하루는 보람있는 날이다

축축한 솔잎이 채워진 길을 따라

잿빛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는 일...차분한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해본다

 

 

 

거진읍 등대공원

벽면에는 지역마다 특색있는 등대그림이 그려져 있다

어선들의 믿음직한 길라잡이 등대

등대여 영원하라...

더 많은 명태가 잡혀 활황의 축제가 다시 열릴수 있도록~

북단해 위치한 항구 많은 배들이 북으로 올라갈수 있는 일

이 항구의 몫이 다른 어느 항구보다 더 큰몫으로 우리 어선들을 보살펴야 하리라

 

등대공원을 지나...축축한 바다내음이 올라오고

축축한 푸른잎들의 풀내음이 느껴지는 길

비가 오니.. 더 진한 풀내음을 느끼겠다

 

공원같은 둘레길

간간히 갑진 조형물들이 있어서

사진도 찍고 쉬어갈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었다

볼것이 있으니 걸음은 느려진다

작가의 힘, 자연의 힘, 길을 나서는 힘...삼박자가 느껴지는 길

 

오늘은 비가 왔으니 해맞이는 못했겠지만

오르기 쉬운 이곳에서 어느날 갑자기 해맞이를 하고 싶다

가장 둥근해가 불끈 솟아오르는 날

모든이의 마음에도 힘이 솟아오르겠지

 

산버찌..

이미 익을대로 익어서 떨어지고 있는 계절

거진항의 버찌는 이제사 붉게 익어가고 있다

 

돌하나 풀잎하나...

모두 소중한 자산..버리는 것 없이

모우고 키우고...하여~ 길을 가는 우리에게는 볼거리 쉴거리가 되었다

동해안의 명물 가오리 석상이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다

 

 

12지신상

버찌가 떨어져 있는 공원

누구랄것도 없이 누구나

제각기 자기나이의 석상에 기대어 사진을 찍는다

자기 나이, 자기의 삶...은연중에 찾고 싶은 것이다

 

12지신상 공원의 모습

 

복어 같기도 하고...

동해안에서 잡히는 물고기들을 석상으로 모셔두었다

 

해안을 따라 그대로 길모퉁이 돌아나가는 길

바다며 산이며 길이며

똑같은 모습으로 휘이 돌아나가는 모습

 

산등성이에 가로등도 있어요~

 

야생화 낮게 낮게 피고 지고

 

아무곳도 아닌듯한 곳에

문하나 달아두니..

해맞이하러가는 문이 되었다..

이능선 어디에서 보아도 일출을 볼 수 있겠지만

문하나 만들어 두고 일출을 꼭 보러 오라고

마음의 문을 열어두라 한다

 

보슬비 젖은 싸리꽃

 

군데 군데 박석을 깔아두기도 하구요~

참 정성을 많이 들인 거진의 둘레길

 

나리꽃

백합과 식물이라고 한다


꽃은 7~8월에 피고 나리꽃 가운데 가장 아름다워서 “참나리”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다른 이름으로는 “나리꽃”, “알나리”, “백합”이라고도 불린다. 꽃은 줄기의 끝에 아래를 향해 달리고 주

황색의 꽃잎에는 바탕에 흑자색의 반점이 있으며, 꽃잎이 뒤로 휘어지는 성질이 있다.

갈래꽃으로 꽃잎은 6장, 수술은 6개, 암술은 중앙에 1개가 있다.

꽃이 진 다음엔 둥근 모양의 열매가 맺힌다.

잎겨드랑이에는 영양생식체인 주아(珠芽)가 달리는데 이것은 콩처럼 맺혀 있다가 무거워지면 저절로 땅에 떨어져 싹이 나서 개체증식을 한다.

이를 영양생식이라 한다.

[Daum백과]

 

 

밤꽃..

산에 가면 다 좋은데

밤꽃 냄새날때에는 역해서 싫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밤꽃은 피고..

 

밤꽃 피는 둘레길

 

솔잎에도 보슬비들이 뚝뚝 떨어지고..

 

노루오줌풀

 

차가 다녀도 될만큼...이런길도 있고

 

해파랑길 49코스를 화진포까지 걷는 중

 

청미래 덩쿨

 

우리 일행들은  길라잡이 안내판을 따라 길을 잃지 않고 잘 찾아가고 있어요

선두대장은 먼저 가버리고 사진찍느라 후무에 쳐진 우리팀은 대장이 없어도 이정표덕에 잘 찾아가고 있어요

 

이중으로 안내판을 세워두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겠지요

 

해맞이 육교에서 오른쪽 산으로 올라가면 되요

응봉으로 가는 길

 

 

바다와 소나무 왠지 너무나 어울리는 길

촉촉히 비가 내린 날의 소나무숲길은 싸하게 전해져 오는 나무냄새때문에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바다에 가끔씩 올라오는 바다내음도 그렇고 천연의 숲에서 천연의 몸을 만드는 중....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육체를 가질것만 같다

 

 

해맞이 육교에서 응봉으로 오르는 길은

지그제그로 오르기 쉽게 길을 내었다

숨이 차지않게

될 수 있으면 가장 느리게 숲체험을 하라는 느낌이다

 

 

응봉

해발122미터...

그러나 가장 든든한 모습으로 높은 봉우리에 기죽지 않고 서있는 표지석

 

매가 앉은 모습과 닮았다하여 응봉

우리나라는 어딜가나 지명에 대해 설화가 있다

무심코 지은 지명은 없다

생각과 얼을 닮아서 그 지역을 알리고 있다

 

 

 

화진포 해변

이길은 여기에서 보는 이 풍경때문에 오는 구나

화진포 해변

대진항

명파해변, 그리고  저멀리 북한까지 보일듯한 바다풍경

잿빛이었던 하루가 정오쯤되자 신의 은총처럼 파랗게 빛났다

 

 

옛날의 모습을 찾을수 없는 풍경이 되었지만

푸른 하늘과 푸른바다 그리고 호수와 어우러진 이모습때문에

잊어도 좋은 옛날, 지금이 아름답다

초등학교 2학년의 기억보다 이제부터는 오늘의 기억이 그리워서 다시 이자리에 오를것 같다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과 구불구불 이어진 해안선

저 유려한 바닷길을 걷고 싶다

북쪽으로 길이 허락하는 곳까지...

 

 

화진포호수 둘레를 따라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예전에 저 호수안에 물이 없고 자갈밭이었던 기억이 난다

담수호로 바뀌고 녹조가 심한 호숫빛깔이다

해당화가 많이 피어서 꽃중에 해당화를 의미해서 화진포라고 했다한다

3사람의 정치거물이 별장으로 정할정도니....풍경에 대해서는 더 할말이 없다

 

돌탑과 함께 뷰를 찍어보고

 

한참을 떠날수 없는 명당자리

이곳에서 싸가지고 온 도시락을 풀어서 식사를 했다

수없이 내려다보다...이젠 갈길을 향하여 다시 고우...

 

 

화진포 바닷길...

산으로 난 길을 따라..

 

그림을 그리는 포말들

 

해파랑길 이정표....

 

여기서 화진포싀 성은 김일성 별장을 뜻하며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야 한다

 

갈림길에서 그늘진 산길을 택해서 ~

어느쪽으로 가나 화진포 해수욕장과 만나지만 산능선길로 진행

 

소나무숲속으로 보이는 화진포 해수욕장

 

화진포는 동해와 연접해 자연풍광이 수려하고 면적 72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호수 주위에 울창한 송림이 병풍처럼 펼쳐진 국내 최고의 석호이다.
수만년 동안 조개껍질과 바위가 부서져 만들어진 화진포의 모래는 모나즈성분으로 이중환의 택리지에 한자의 울 '명'자와 모래'사'자를 써
'명사'라고 기록되어 있고, 해변은 수심이 얕고, 물이 맑을 뿐만 아니라 금구도(섬)가 절경을 이루어 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겨울에는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 등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와 장관을 이룬다.

새하얀 고니떼가 노니는 모습은 '백조의 호수'를 연상케한다.

[Daum백과]

 

 

그냥 지나칠수도 있는 무당벌레...

아주작은 조형물...

내눈에 딱 걸렸다

 

화진포앞 금구도

금구도는 화진포 쪽에서 바라보면 그 형상이 거북이와 같다는 데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섬에는 화강암으로 축조된 2중 구조의 성벽과 보호벽·방파성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조선 말기에 김삿갓이 선정한 ‘화진팔경’ 중에 금구도의 파도를 비롯하여 화진포 일대에 피는 해당화가 포함되었다.

 

예전에 어린시절 소풍왔을때

군인들이 저 섬까지 헤엄을 치는 훈련을 했었다

오늘은 군인이라고 보이지 않는다

 

영원히 밀려와서 영원히 부서지는 파도

부서지니까...다시 밀려올수 있는 것

사라지는 것이 있으니까 또 밀려올수 있는 것

내게도 사라지는 것이 있어야 또 다른 아름다움이 파도처럼 밀려올 것이다

 

드디어 여기도 사랑의 열쇠가 등장했나보다

아직 숫자가 많지 않은걸로 봐서 설치한지는 얼마 안된다

나는

사랑이란 잠그는 것이 아니라 풀어주는 것이라 하고 싶다

 

어느 두부부...화진포 해변을 걷는 모습이 좋아서...

 

명태가 나던 어항 거진..

어딜가나 명태를 조형물로 세워 두었다

별장이 있어도 군사시설물이라 들어갈수도 없는데 이정표는 곳곳이 세워두었다

 

금구도

해수욕장 앞의 광개토 대왕의 능이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금구도(金龜島)가 있다.

 대나무 숲이 우거진 금구도는 화진포 북쪽에서 바라보면 거북이처럼 생긴데서 붙여진 명칭으로

섬 안에는 화강암으로 축조된 2층 구조의 성벽과 보호벽, 방파성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금구도의 파도를 비롯한 화진포 일대의 풍경은 김삿갓이 선정한 ‘화진팔경’ 중 하나이다.

 

 

 

바다가 있어서 더 좋은 소나무숲 산림욕장

바닷내음으로 익어가는 소나무숲에서 잠시만 걸어도 이리 좋은데

하루 묵는다면 온몸에서 소나무 냄새가 날것만 같다

화진포花津浦

동해 연안에 형성된 석호(潟湖) 가운데 하나로서 경관이 아름다워 강원도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다.

동해안의 호수 가운데 최대 규모로서, 면적은 2.39㎢이고, 호수의 둘레는 16㎞에 달한다.

석호는 바닷가에 사주가 발달함에 따라 만이 바다에서 분리됨으로써 생기는 호수이며,

화진포는 전형적인 석호 지형으로 훌륭한 해수욕장이 발달하였다.

호수와 바다 사이의 백사장이 화진포해수욕장에 해당된다.

 호수 주변에는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며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내용          

중평천(仲坪川)과 월안천(月安川) 등이 호수로 흘러들어 담수호를 이룬다.

오래전부터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여 많은 별장이 건설되었고 휴양지가 되었다.

특히 광복 후에는 김일성(金日成)이 별장을 지었고 한국전쟁 후에는 이승만(李承晩)과 이기붕(李起鵬) 등이 별장을 지었다.

이 건물들은 지금도 남아 있으나 군에서 관리하여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이다.


넓은 백사장과 아름다운 송림으로 여름철에는 해수욕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으며,

담수호에 사는 잉어 등의 민물고기와 도미·전어와 같은 바닷 물고기가 많아 낚시꾼들도 즐겨 찾는다.

또한 호수 주위에 피는 해당화는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어 고성군의 꽃으로 지정되었다.
화진포 앞바다에는 광개토왕의 능이 있다는 전설이 깃든 작은 섬 금구도(金龜島, 거북섬)가 있다.
금구도는 화진포 쪽에서 바라보면 그 형상이 거북이와 같다는 데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섬에는 화강암으로 축조된 2중 구조의 성벽과 보호벽·방파성 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조선 말기에 김삿갓이 선정한 ‘화진팔경’ 중에 금구도의 파도를 비롯하여 화진포 일대에 피는 해당화가 포함되었다.

[Daum백과]

 

화진포 호수

화진포 둘레를 따라 트래킹길을 조성해두었다

근처의 이승만 김일성 이기붕 별장이 있다

3개의 별장이 들어설만치 호수와 바다와 응봉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호수이다

화진포는 해당화가 피는 포구라는데서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거진읍의 꽃이 해당화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화진포의 꽃 해당화

 

 

거진항에서의 하산식 식사

4인 한상에 8만원 주류비 별도~

깔끔하게 맛나게 식사했습니다

 

033-681-9765

 

 

고향도 아니면서..왜 그리 기억하고 있었을까

와보니..아는곳 하나 없는 곳인데 왜 그리 와보고 싶었는지..

내 기억을 확안하고 싶었었는지..

그래도 살았던 곳이라고 반갑다

그래서 떠나면서도 또 올 수 있을가 연민의 정처럼 뒤돌아보게 된다

색을 입힌 명태조형물이 서있는 거진항에서

명태배를 따서 명란과 명태 내장을 분리하는 아낙내들이 붐비던 거진항이 오버랩된다

머물렀던 곳은 어디나 다 고향 같은 곳인가보다

만났던 사람도 잊지않고 다 기억하고 있을까

혹여 기억해야 할 사람을 잊고 지내지는 않는지~

아는 사람 없는 거진항에서 고향을 다녀가는 마음으로 잘 다녀갑니다

2019.6.16.일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