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면 친정 어머니가 살고 있는 동해로 간다
마침 남동생 생일과 겹치고 해서 형제자매들과 함께 동해로 몰려갔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때문에 휴가가 시작하는 시점이지만
고속도로도 바닷가도 철지난 바닷가처럼 조용하다
어제 태풍이 미리 올려보낸 빗줄기가 그칠줄 모르고 뿌리는 저녘무렵
초곡항에 왔었지만 '용굴촛대바위길'은 개방하는 시간이 있다는 걸 몰랐다
이길은 2019.7.12일에 5년의 공사를 거쳐 660m 길이의 해안 길을 열었다
숨은 비경, 배를 타고 나가야 볼수 있는 풍경을 세상사람들에 길을 내어 개방을 했다
바닷가 절벽에 설치한 데크길이라 위험요소가 있어서 밝은 시간에만 개방하나보다
추암 촛대바위는 익히 알고 있었으나 초곡항 촛대바위는 개방한지 얼마안되어서 일반인들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마라톤으로 한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황영조선수를 기념공원 근처라서 찾기는 쉽다
어제 왔다가 허탕치고 간 곳, 입장을 못하였지만 얼핏보아도 절벽을 따라 데크를 설치한 길이 일품이라
오늘은 아침부터 서둘러 들렀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지만 그래도 심심치 않게 차량들이 드나들었다
우산하나씩 챙겨들고 우리가족들도 용굴촛대바위길 나들이 올랐다
2019.7.12.금요일 개장
삼척 초곡항 용굴촛대바위길
660미터 길지 않은 길이지만 파도가 만만치 않은 동해안 기암절벽을 따라 설치한 길
출렁다리와 2개의 전망대, 3개의 광장을 설치했다
초곡항의 모습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일요일
멀리 산안개가 하염없이 피어 오르고
잿빛의 바다는 한점 파도도 일지않은 조용하다
용굴촛대바위 출입문
비가 온다
그래도 동해로 여행와서 집에만 있는 것은 반칙이다
함께 출렁이고 싶은 바다
동해의 바다속으로 들어가봐야겠다
파도여 춤을 추어라
갈매기여 춤을 추어라
파도의 몸부림이 나를 부르는 듯~
첫번째 전망대
저 큰 바위꼭데기에 전망대가 있다
첫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들
첫번째 전망대에서 바라본 초곡항 등대의 모습
등대는 보수작업중
멀리 산안개가 바다보다 더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카메라는 저 안개가 솟아오른 풍경을 향하여 연신 셔터를 누르고 있다
비는 내리지만 사람들이 제법 많다
처음 개장을 했으니 궁금한 사람들이 많으리라,
여기도 나중에는 입장료가 생길려나....
입장료 없이 왔으니 우린 행운
용굴촛대바위 전망대위에서
등대사진만 수없이 찍었던 것 같다
다음에 왔을때에는 푸른 하늘과 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풍경이 다가올려나
자연은 시시때때로 바뀌니 오고 또 오는 것 같다
첫번째 광장에 설치된 조형물
중간중간 저렇게 모려서 쉬어갈수 있는 넓은 광장을 만들어 두었다
가던 길을 멈추고...좀전에 올랐던 첫번째 전망대의 모습
출렁다리도 있고...
검푸른 파도위에 저런 출렁다리를 놓다니...
그래서 이길을 개통하는데 5년이나 걸렸나보다
가로등인진 cctv인지...어쨋든 이것 또한 풍경이어라
그 유명한 촛대바위다
삼척의 추암과
삼척의 초곡과...
헷갈리겠다
둘다 촛대바위라
저기 맨뒤에 거북이를 업고 있다고 해서 거북바위도 있다
맨끝에 하늘로 올라가는 거북이 보이죠?
저렇게 쪼그만 거북이를 찾아내는 사람...숨은그림찾기 같아요
정면에서 본 촛대바위
안개때문에 사진이 많이 흐렸다
암석위에 얼기설기 올려놓은 데크길
어부들은 수십년동안 이 절경을 바라보며 고기를 잡았겠다
하기사 고기잡는 일이 바빠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나 햇을려나
바닷가로 쑥 빼어 놓은 전망대도 있다
가까이 땡겨보니 먼저가서 쉬고 있는 우리가족들
우리 가족들이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촛대바위
더 당겨서 찍어본 촛대바위
용굴이 이렇게 생겼어요
고개들어 위로 보니 사자바위가 하늘을 바라보는 사자얼굴을 닮은 바위도 있다
바위들이 어떤 형성과정을 거쳤고 어떤 풍화작용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이세상의 동물들과 닮은 바위들이 그리도 많은지...
각도에 따라 달리보이겠지만
유심히 바라본 끝에 이름을 잘도 지어두었다
용굴바위가 이길의 끝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나가야 한다
지나던길에 힘들이지 않고 들러보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근처의 어느산이나 어느길에 왔다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식사후 디저트 마시듯 들러보는 길이라 하겠다
식사보다 디저트가 더 맛있는 경우도 많지요
봤던 풍경...나갈때 또다시
시간도 많은데 한번 더..
출렁다리
바닥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두어서 바다 밑을 볼수 있다
밟으면 부서질것 같은 무서움...
다들 옆으로 비켜서 걸어간다
출렁다리 밑의 바다 모습
더 길었으면 좋겠는데
돌아서 나오는 길
벌써 첫번째 전망대가 보인다
동해에 내려온다고 해서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길
개통하고 일주일 된길을 걸었다고 생각하니 즐거웠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질을 할 것 같다
비가 멈추고 하늘이 개이기 시작한다
푸른 하늘이 빼꼼이 내민다
바다도 점점 푸른 빛을 찾기 시작한다
이래서 카메라는 쉴틈이 없다
순간순간 다른 빛으로 다가서는 풍경들...
다시 발걸음 멈추고....하늘과 바다를 향해서 셔터는 눌러지고 있다
초곡항 등대
보수중인 등대인데
꼭 미사일 발사장면을 연상시킨다
푸른 잉크를 풀어놓은듯한 초곡항 바다
또 금방..잿빛으로...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여기는 찻집이 없다
커피를 파는 용달차가 있어서 반갑게 다가섰더니
아직 커피를 팔 준비가 안되었단다
강원도의 상징...감자떡, 옥수수...
간판만 있고..장사꾼은 없다
하나 사먹고 싶었는데...
커피도 없고 옥수수도 없고...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커피집을 찾아냈다
제법 근사한 찻집...
외진길...
이름없는 길에 화려하지 않는 찻집인데
사람들이 제법 많다
하쿠카마타타
강원 삼척시 근덕면 삼척로 2246
(지번) 근덕면 용화리 301-6
영업시간 월,화,수,금,토,일 10:00 ~ 21:00
하쿠나 마타타 뜻은
하쿠나 마타타(스와힐리어: Hakuna matata)는 말 그대로 옮기면 "문제 없다"라는 뜻이다.
이 표현은 라이온킹 애니메이션에도 사용되었으며 한국어로 "근심 걱정 모두 떨쳐버려."로도 더빙되어 있다.
하지만 스와힐리어를 쓰는 현지인들은 잘 쓰지 않는 표현이다. 스와힐리어로 Hakuna는 "없다." Matata는 "문제"라는 뜻이다.
찻집앞 마당
엉성하게 핀 백일호
색깔도 가지가지..
이동네 저동네 아이들이 몰려와서 제맘대로 놀고 있는듯이 피어있는 꽃
고향집 앞마당에 소녀하나 쪼그리고 앉아있는듯...
한동안 그앞에 앉아 있었다
초곡항에서 동해로 가는 7번국도
시원하게 뚫린 길...
바다가 함께하는 이길만 달려도
멋진 여행을 다녀온듯 마음이 시원해질 것이다
비가와서 나설까 말까 했던 길
비가와서 더 조용했던 길
그러나 이내 맑아서 돌아서 오는 길은 쾌적했다
칠번국도 저 끝까지 달려서 휴전선까지 가고 싶었다
원래 알고 있던 곳은 아니지만 잘 알고 있던 곳처럼 반가운 길
초곡항 용굴 촛대바위...맑은 날 다시 한번 들러보리라
2019.7.21. 일.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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