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2020.8.1.토. 신안 증도 모실길(짱뚱어다리, 태평염전)

kyeong~ 2020. 8. 9. 12:05

섬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신안군, 그 많은 섬 중에 증도 모실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이번 여행은 1박 2일, 불갑사 노란 상사화-증도 모실길-소악도 12 사도 순례길로 진행된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섬 2위에 오를정도로 이름이 많이 오르내린 섬이라 큰 기대를 안고 떠났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신안의 유명한 염전 그리고 보물선 발견지로 유명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 섬이기 때문에
꼭 한번 밟아보고 싶었던 곳이다

섬이지만 연육교 건설로 몇개의 섬을 버스로 달려서 섬아닌 섬, 빨간 증도대교를 건너서 증도에 들어왔다
배를 타고들어갈때처럼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설레임이 사라진 증도
그러나 보물섬이라 여겨질만큼 역사적 의의와 평야처럼 넓은 염전풍경과 서해의 일몰이 기다려줄것이라는
대단한 기대를 안고 찾아오는 섬이다
홀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기때문에 짜여진 스케줄에따라 움직여야한다
마음대로 모두 볼수는 없지만 짧은 시간 맛뵈기로 증도에 대한 느낌만 알고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인천을 떠나왔지만 불갑사를 들리느라 이미 오전시간을 모두 썼기때문에 오후에 증도땅에 들어섰다
우리나라전체가 역대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될 계절
맑은 하늘을 기대하고 떠났지만 하늘은 갯벌과 비슷한 색깔로 첫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42키로의 긴 모실길을 모두 걸을수는 없지만 가장 유명한 짱뚱어다리가 있는 해변길을 걸어볼예정이다

증도曾島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에 속한 섬. 목포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30㎞ 지점에 있다.
주위에는 지도·임자도·자은도를 비롯해 병풍도·화도·큰기점·작은기점·사옥도 등이 있다.
최고봉은 섬의 북쪽에 있는 200m의 산이며 그밖에 대부분의 지역은 100m 내외의 구릉지와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대초리와 우전리는 대초도라는 별개의 섬이었으나 1호방조제와 버지방조제,
그리고 태평염전(4.90㎢)이 개발되면서 연결되었다.

해안은 곳곳에 소규모의 만과 갑이 있으며, 간석지가 발달해 있으며,
방조제 공사로 공유수면을 매립한 후 경지와 염전으로 변모되었다.
주민은 대부분 어업보다 농업에 더 많이 종사한다.
농산물로는 쌀·보리·고구마·마늘·콩·참깨 등이 생산된다.
연근해에서는 낙지·민어·송어·숭어 등이 잡히며, 자연산 백합·굴·꼬막 등의 채취와 김 양식, 천일제염이 이루어진다.
취락은 우전리·대초리·방축리·증동리의 해안과 구릉지에 분포한다.

앞바다는 송·원대의 유물이 많이 매장되어 있는 송원대유물매장해역으로서 사적 제274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남서쪽 우전리 백사장을 해수욕장으로 개발하고 있다.
능선을 따라 도로가 나 있으며, 증도-지도 간에 정기여객선인 철부선이 운항된다.
주위의 도서들간에는 도선을 이용하여 왕래한다. 증동리에 면사무소가 있다.
면적 27.59㎢, 해안선 길이 48.3㎞, 인구 1,640(2016).

 

 

해안선길이 48.3키로, 42키로가량의 모실길을 전부 걸을려면 2틀정도는 머물러야 하는데
이번에는 산악회 단체 여행이기때문에 2코스일부와 3코스 천연숲길을 걸어볼 예정이다
그리고 버스로 이동하여 태평염전 전망대에서 일몰을 보기로 했는데
아름다운 일몰이 우리를 위해 깜짝출현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2020.8.1.토
오전 -영광불갑사 노란상사화
오후- 증도 모실길
증도모실길: 오후 2시 -오후 6시
증도면사무소-상정봉전망대-짱뚱어다리-우전해수욕장-천년숲길-엘도라도리조트 --

(버스로 이동) 태평염전전망대
약 7키로

 

 

증도면사무소-신안군 증도면 문준경길 188
산행은 증도 면사무소 앞에서 시작되었다
면사무소옆 '상정봉 등산로 입구' 라는 낡은 간판 보인다
풀이 무성한 숲길로 대략 1키로쯤 오르면 한반도모양의 소나무숲이 보인다는 상정봉 전망대에 오른다

 

 

풀이 무성한 오름길
여름이라고 반바지를 입고 왔는데 풀쐐기에 쏘일까봐 걱정을 하면 올랐다

 

 

오르는 길에 내려다본 증도면사무소 주변 마을의 모습

 

 

상정봉 전망대

 

 

상정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증도의 푸른 들녘과 오른쪽 천년솔숲길
이곳에서 바라보면 우전해수욕장 모래밭을 따라 펼쳐진 한반도모양의 해송숲이 보이는데
날씨가 흐려서 선명하지가 않다
여행은 날씨가 한몫하지만 어찌보면 날씨에 관계없이 열심히 떠나는자에게 여행의 행운이 따르기 마련이다

 

 

올라올때에는 왼쪽의 임도길을 따라 올라왔는데 하산할때에는 오른쪽 나무계단으로 하산했다

 

 

왼쪽은 증도초등학교 오른쪽은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이다
오늘 걷게 되는 증도 모실길과
내일 걷게될 증도면 소악도12사도 순례길은 기독교인들의 사색과 철학을 위한 길이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순교자 문준경전도사가 이슬로 사라진땅 증도
그래서 증도 도로명도 문준경길이 있다

 

처음접하는 문준경전도사에 대해서...

문준경文俊卿 (1897-1950)

1891년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면에서 출생한 문준경은 경성성서학원 수학 후 1932년부터 신안군 지역을 순회하면서 증동리교회 등 여러 교회를 설립하였다. 1943년 일제의 신사참배에 항거하여 고문을 받았고, 6·25전쟁 중 좌익세력에 의해 피살당했다.

생애 및 활동사항

1891년 2월 전라남도 신안군 암태면 수곡리에서 태어났다. 17살 때인 1908년 3월 결혼했지만 남편이 제대로 돌보지 않아 20여 년을 시부모와 함께 살았다. 그러던 중 목포 북교동성결교회에서 기독교에 가입하고 경성성서학원에서 공부하면서 개신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32년부터 신안군 지역을 순회하며 증동리교회를 중심으로 진리교회와 대초리교회 등 여러 교회들을 설립했다. 그는 지역을 순회하는 도중 주민들의 부탁으로 우체부의 역할도 했고, 여러 섬들을 왕래하느라 1년에 아홉 켤레나 고무신을 바꾸어 신었다고 한다. 1943년 일제의 종교탄압이 증동리교회에도 진행되었을 때, 그는 신사참배를 거부해 목포경찰서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지만 저항하였다고 한다.

해방 후 신안군 도서 지역은 좌익들의 활동이 강했고, 6·25전쟁 중에는 섬 전체를 인민군이 장악하게 되었다. 목포인민위원회에 끌려갔던 문준경은 이성봉 목사 등 주변의 만류를 무릅쓰고 증도로 돌아왔는데, 이는 자신이 돌보고 있던 교인들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1950년 10월 4일 국군이 증도에 들어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좌익들이 교인들을 처형하기 시작했고, 문준경 역시 1950년 10월 5일 총살당했다.

현재 문준경의 유적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신안군 증도면사무소 옆 증동리교회에 문 전도사의 추모비가 있다. 원래 그의 무덤도 이 증동리교회 뒤 편 산에 있었지만, 2005년 증동리교회 앞바다 즉 문 전도사의 순교 현장으로 이전했다. 2013년 문준경의 순교기념관이 신안군 증도면에서 개관하였다.

 

 

오랫만에 만나는 시계꽃

 

 

문준경전도사 순교지 바로앞 갯벌풍경

 

 

순교지 앞에는 도로를 따라 무지개빛깔 가드레일이 이쁘게 펼져져 있고
짱뚱어다리가 바라다 보이는 곳이다

 

 

짱뚱어 뛰어다니던 갯벌위에 긴 목재 다리가 놓였다
이름하여 짱뚱어다리

신안군의 보물섬 '증도'는 때 묻지 않은 천혜의자연환경을 갖춘 섬으로
2007년 12월 1일자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증도의 명물 짱뚱어 다리는 갯벌 위에 떠 있는 470m의 목교로 갯벌 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짱뚱어는 청정 갯벌에서만 살수 있는데, 이 곳에 짱뚱어가 매우 많이 살고 있으며
다리의 교각을 짱뚱어가 뛰어가는 영상으로 만들어서 '짱뚱어 다리'라고 이름을 지었다.

물이 빠지면 질퍽한 갯벌의 모습이 펼쳐지면 지구의 자연 환경을 지켜주는
다양한 갯벌 생물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물이들면 마치 바다 위를 거니는 것 같은 느낌으로 목교를 거닐 수 있다.
목교에서 바라본 증도의 일몰은 가히 환상적이어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다리를 건너가면 우전해수욕장의 해변에 닿는다.
썰물때는 갯벌에서 뛰노는 짱뚱어, 농게, 칠게, 갯지렁이, 조개 등 자연생태를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짱뚱어다리

짱뚱어다리 아래 갯벌
솔무등공원과 우전해변 사이 갯벌위에 세워진 470m의 짱뚱어다리는
증도 여행의 필수 코스로 다리 아래로 무수히 많은 갯벌생물이 관찰된다.

  • 위치 :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 문의 : 061-240-4003 (증도면사무소)

 

짱뚱어 다리에서 본 갯벌의 모습

 

 

짱뚱어다리를 건너면 코로나19체크를 한다 열을 재고 이상없는 사람만 파란색띠를 손목에 착용하고 모실길을 계속 진행할수 있다

 

 

짱뚱어다리를 건너면 우전해변 모래사장이 이어진다
모래가 고와서 바람이 불면 모랫바람이 부는 것을 막기위해 주변에 모래막이 발을 설치해두었다
올여름은 장마가 긴탓인지 휴가피크인데도 해변에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해변을 따라 걸어도 좋겠지만 햇볕에 얼굴이 탈것 같아서 해송숲을 따라 걷기로 했다
여기서 갯벌생태전시관까지는 약2키로 한시간가량 천천히 걸어볼 요량이다

 

 

해변을 따라 이어진 천년숲을 따라 걸으면 나무사이로 바라다보이는 바다풍경이 아름답다
해변을따라 아기자기하게 휴식시설을 갖추어두었는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풀숲에 묻혀있는곳도 많다

 

 

소나무와 증도 우전해변

 

 

야생화가 많이 보이지는 않지만 고운자태로 손짓을 합니다

 

 

모실길내에서 구간별로 다른이름을 정해놓았는데
이런건 형식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걷다보면 그때그때 상황에따라 개인적인 생각이 들고 그 생각에 따라 행동하기 나름이니까
이름없는 곳에서 자연스레 걷는것이 슬로우시티가 아닐가 한다

 

 

증도의 야생화들

 

 

이제 거의다 온듯하다
엘도라도팬션이보이고 그옆에 갯벌생태전시관이 마지막종착지이다
한적한 솔숲길도 좋았고 고운백사장길이 펼쳐져있는 우전해수욕장의 드넓은 풍경도 마음이 뻥뚫리는 기분이다
살던곳에서 멀리 떠나와 한적한 길을 걸으니 아무리 걸어도 힘든줄을 모르게 그 끝지점까지 온것이다

 

 

갯벌생태전시관
증도면사무소 앞에서 첫걸음을 떼고 여기에서 모실길을 멈춘다
야트막한 산지와 바닷가를 걷는 모시길 연인과 걷기에 딱 좋은 길이다
금연의 섬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된 증도
청정섬으로 가꾸기 위한 마음으로 담배피우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 섬이다
길이길이 청정함이 유지될수 있도록 방문하는 모든 여행자들이 노력해야할 것이다

증도는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으로, 느리게 둘러보는 '힐링의 섬'이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에서 2012년, 2015년 두 차례나 손꼽혔을 정도로
연간 8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대표적인 관광명소이다.
또한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갯벌도립공원, 국가습지보호지역, 람사르습지,
깜깜한 밤 별 보는 섬(Dark sky), 금연의 섬 등 다양한 타이틀로도 유명하다.

 

 

증도에서의 첫걸음 천년해송길을 걷고 버스를 타고 태평염전으로 이동했다

 

버스로 소금밭 낙조전망대로 이동했다
국내 최대의 단일염전인 태평염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증도에는 3층이상의 건물이 없기 때문에 전망대에 오르면 섬 전체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설치된 무료망원경으로 염전의 일상을 엿볼 수 있으며, 오후에는 염전물에 붉게 물든 낙조가 일품이다.

 

 

소금**낙조전망대** --전남 신안군 증도면 대초리 1650-65

 

 

태평염전
국내 단일 염전 최대크기(140만평)로 1953년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을 정착시키기 위해 물이 빠지면 노두(징검다리)를 통해 건너다녔던 전증도와 후증도 사이 갯벌을 막아 조성했다.
태평염전과 당시 소금창고였던 소금박물관은 각각 등록문화재 360호와 361호로 지정됐다.

  • 위치 :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지도증도로 1053-11
  • 문의 : 061-275-1596 (태평염전)

 

염전을 끼고 걷는 소금바람길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은 천국 여행 3km의 염전을 가로지르는 소금바람길은
슬로시티답게 염전의 옛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고요한 염전과 따사로운 햇볕 그리고 나트륨과 미네랄을 함유한 소금바람은 슬로우라이프를 즐기기에 충분하다.
청정지역의 해풍은 에너지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해풍을 맞고 자란 채소들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고 한다.

 

 

태평염생식물원 입구

태평염생식물원은 태평염전 소금밭 11만㎡ 넓이의 염전 습지에 조성된 국내 최고의 염생식물원로, 약 220m의 탐방로를 따라가면 염생식물뿐 아니라 갖가지 갯벌 생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 위치 :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 문의 : 061-240-8524 (문화관광과)

 

태평염생식물원

국내 유일의 염생식물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생태를 관찰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염생식물원이다.
태평염전 갯벌에는 갯벌미네랄을 먹고 자라는 건강한 염생식물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미네랄과 사포닌이 풍부해 바다의 홍삼으로 알려진 함초를 비롯해 겟메꽃, 해당화, 칠면초 등
100여종의 염생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염전 소금의 동적평형을 안내한 시설물
끊임없이 일어나는 분자운동과 증발이 일어나지만 표면적으로는 평형을 이루는 동적평형을 설명하고 있다

 

염전을 바라볼수 있는 작은 동산이 있네요..

뜨거운계절이지만 걸을만한 날씨였다
바닷바람을 마음것 들이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환경보전을 외치는 증도에서
반나절동안 걸었다
증도의 바람과 공기가 내몸을 체우고 있다
높은 산지가 없고 바다도 조용해서 양반처럼 조용하게 걸어보는 섬
소금밭이 많은 증도는 시간과 바람과 햇볕이 은혜로운 보물 소금을 만드는 섬이다
빨리 만들래야 만들수 없는 소금을 땡볕아래 열심히 만들어갔을 증도 사람들
소금이 보물이고 소금을 만드는 시간이 증도땅을 지켜왔다
하늘이 주는 햇빛과 바다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땅이 여기 증도일것이다

2020.8.1.토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