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해외여행-유럽/오스트리아 티롤 알프스

오스트리아 티롤 알프스-Achensee(2022.06.29)

kyeong~ 2022. 8. 11. 11:13
 

 

2022.6.29. 수 넷째 날    Achen See 트레킹

 

See는 독일어로 호수를 의미한다

아헨 호수는 950m 고지에 형성된 호수로 길이는 10킬로미터

수심은 10미터가 넘는 호수이다

 

알프스 하면 몽블랑에도 그랬듯이 호수의 풍경을 빼놓을 수가 없다

티롤주의 바다라고도 불리고

알프스의 피오르라고 블리는 아헨 호수 주변 트레킹을 하는 날이다

3일 동안 산악지대를 걸었으니 호숫가를 거닐며 느긋한 트레킹을 즐겨보았다

 

아헨 호수는 2만 년도 더 전에 빙하에 깎여 만들어진 알프스의 호수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바다같은 호수를 내려다보아도 좋지만

우리 팀은 호수 주변을 트레킹 하다가 쉬는 틈을 타서 호수에 발을 담가 보고

아헨 호수를 오고 가는 유람선도 탈 예정이다

 

 

세계의 멋진곳들을 소개하는 사이트 투어로 피아(Touropia)에서 선정한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호수 12곳(12 Most Scenic Laker in Austria)

 

1. 할 슈테터(Hallstatter See)/ 2. 첼러(Zeller See)/ 3. 볼프강(Wolfgang See)/ 4. 아헨(Achen See)

5. 몬드제(Mond See)/ 6.뵈르테제(Worther See)/ 7. 파커(Faaker See)/ 8. 바이센제(Weissen See)

9. 그루너 (Gruner Ser)/10. 밀스테터(Millstatter See) /11. 트라운(Traun See)/12. 플란(Plan See)

 

이중에 규모가 가장크고 인스브루크에서 가까운 아헨 호수 트레킹을 한다

아침에 우리를 태우러 온 미니버스

이탈리아인이 운전하는 버스인데 기사님은 몹시도 기분좋은 표정이고 흥이 많은 사람이다

1시간이 넘는 거리를 운전하는 동안 즐겁게 소풍가는 기분이 들게 하는 기사다

 

 

아헨 호수가 있는 마을 Pertisau(페르티소)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아헨 호수는 인스브루크에서는 30분 거리에 있고

950미터 고지를 올라야 볼수있는 오스트리아 최대의 호수이다

호수 주변에는 제법 큰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이 주변 산봉우리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강을 내려다보는 사람들도 있고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공원주차장 주변에 1유로를 내고 들어가는 화장실이 있는데

문이 닫히기 전에 얼른 다른 사람이 들어가는 요령을 현지인이 알려주어서 재미있었다

1유로로 줄섰던 사람들이 모두 이용한 셈이 되었다 /참고로 남자는 사용요금없음

 

 

아헨 호수 주변의 마을

이 주변 사람들은 무얼 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넓은 땅이 있어도 그냥 잡초 무성한 땅, 그대로이다

공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광업에 모두들 종사하고 사는 건지...

살기 각박한 한국사람들을 보고 살다가 이렇게 여유로운 마을에 오면 별 생각을 다하게 된다

 

 

아헨 호수 표지판

오른쪽으로 산장이 있는 곳까지 걸어갈 예정이다

 

 

구글 지도가 요즘은 참 고맙다

산장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올 때는 유람선을 타고 왔다

 

 

빙하가 만들어 낸 호수인데 에메랄드빛이다

더 이상 빙하가 흘러내리지 않는 것인지...

수심이 10미터도 넘는다고 하는데 깊이에 비해 색이 참 맑다

 

이렇게 깊으니 상당히 큰 유람선이 떠다니나 보다

 

 

알프스로 둘러싸인 어머어마한 호수

이호수 가운데 직선거리로 10킬로라고 하니

한 바퀴 돌려면  하루에 힘들다고 한다

 

 

강바닥이 훤히 보이고 여름이지만 물은 상당히 차다

바닥은 굵은 자갈로 채워져 있고 아주 깨끗한 호수이다

 

 

이호수 어디쯤까지 걸어갈까....

산장이 보일 때까지는 길은 거의 평지이고 넓다

 

소풍 가는 것처럼 즐기라고 했으니 서두르지 말고 걸어야겠다

 

 

유람선이 보이는 곳에서 파노라마 사진

 

 

연분홍 나리꽃도 있고 보라색 이 꽃은????

 

호수의 규모는 어마어마한데 길을 걷는 동안은 한국이나 별반 다를 게 없는 길이다

어제 슈트 바이탈 벨리에 정신을 너무 빼앗겼는지 이호수는 그저 그런 기분으로 걸었다

 

 

 

옥빛 물가에 흰꽃이 참 깨끗하게 보인다

옥빛 치마에 모시 저고리 같은 느낌이다

 

 

 

유람선이 오고 가는 풍경도 남겨보고...

넓은 호수 어디를 봐도 한결같이 옥빛이다

 

 

 

절벽을 끼고 가는 길

절벽 위에서 물이 떨어지는 곳은 지붕을 해두었다

여름에는 물 좀 맞아도 되겠지만 겨울에 땅이 얼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

 

 

지붕 아래서 마치 비 오는 풍경처럼 절벽에서 물이 떨어진다

 

 

절벽길이 이어지는 길

절벽을 따라 길게 밧줄이 나있다

좀 허접하다 싶은 밧줄이다.

 

 

비좁은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오늘 점심을 먹을 산장이 나타났다

오래된 나무와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과  이쁜 산장이 있는 곳이다

 

 

Gasthaus Gaisalm 가이살름 산장

이층 집 산장이다

전망대까지 좀 더 걷고 뒤돌아와서 점심을 먹은 곳이다

소시지를 넣은 빵도 있고 음료수도 팔고 내 맘대로 슈퍼처럼 선택해서 살 수 있는 곳이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Gasthaus Gaisalm 가이살름 산장

 

강 같은 호수가 있는 산장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보니 그림 같다

좀 전 식사를 할까 하고 들렀는데 사람이 많아서

전망대를 올랐다가 되돌아가 저 그림 같은 산장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산장 중에 규모가 커서 묵었다가 갈 수도 있다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서 나이 드신 분들도 배를 타고 오는 나이드신분들도 많이 보인다

 

 

 

아헨호수에서 인증샷~

 

 

 아헨 호수 트레킹 중에 가장 위험한 구간

한국에서 산행하던 사람이라면 위험구간은 아닌데 이곳 가이드는 안전을 아주 중요시했다

 

 

가파른 길을 올라 전망대에서 바라본 산장

여기서 봐도 그림 같은 유럽 풍경이다

시설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호수가 있는 산장에서 하룻밤 잔다면

꿈같은 밤이 되겠다

 

 

목제로 된 작은 전망대

오랜만에 단체사진

이 전망대를 지나서 초라스틱의 유람선 선착장까지 다녀오고 싶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건너편 마을

바다같이 큰 호수이다 보니 요트가 많다

트레킹보다는 요트를 즐기거나 산 위에 올라가 강을 보며 앉아 있는 것도 멋져 보일 것이라 생각했다

 

 

2만여 더 전에 빙하가 흘러내렸던 곳인데 지금은 더없이 살기 좋은 땅이 되었다

빙하가 녹는다고 난리인데 지구상의 이런 선물 같은 땅을 보니 빙하가 녹는 일이 슬픈 일인가 싶다

 

 

산장 앞의 목각 산양 제법 큰 나무로 새긴 것 같다

 

 

옥빛 호숫가의 유람선 중간 선착장

자주는 아니지만 드문드문 오가는 유람선을 타고 아침에 출발했던 마을로 원점회귀다

몽블랑에서도 그랬지만 티롤에서도 모든 트레킹이 원점회귀로 진행된다

 

 

바닥이 들여다보일정도로 맑은 호숫가에서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좋다

여유로움이 풍경이 되는 아헨 호수

 

 

유람선이 들어오자 어디서 있었던 사람들인지 호숫가로 몰려들었다

아기를 데리고 타도 큰 개를 데리고 타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문화를 지닌 사람들

 

 

아침에 처음 도착한 마을로 돌아오니 오래된 자동차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앞유리에 쓰인 Gramai  Alm(그라마이 알름)

그라마이 알름까지 간다는 뜻 같다

 

 

마을 어느 집

입구에는 화석을 보관하는 진열장이 보이고

가이드 왈 이 집에서 만든 화장품이 좋다고 한다

돌에서 뽑은 오일로 화장품을 만든다고 하는데 천연화장품이다

샘플을 줘서 발라보았는데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광산에서 캐낸 돌에서 오일을 뽑는다고 한다

Vitalberg박물관이다  

좀 전에 들렀던 집에서 파는 화장품에 이곳 돌에서 뽑은 오일이 들어간다고 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모든 풍경을 기억하고 싶다

 

 

 

아헨 호수는 950미터 고지에 있다 인스브루크를 거쳐 호텔로 돌아오는 길

돌아오는 길 중간  휴게소에서 바라본 풍경

오전에는 안개가 짙어서 그냥 갔는데

오후에는 알프스로 둘러싸인 마을과 평야가 시원스럽게 다가선다

 

 

농사를 짓고 사는 마을인가 보다 제법 큰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왠지 이곳에서 나는 농산물은 무공해일 것 같다

 

 

안개로 뒤덮인  어느 알프스 산자락도 끝까지 줌인

 

소풍 같은 하루가 흘러갔다

느리게 걸어도 하루는 간다

유럽형 사람이 되어도 좋겠다

음식과 기후가 딱맞아서 더욱 그러하다

 

내일은 연못처럼 작은 호수가  여러 개인 Kuhtai(퀴타이) 산악 트레킹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