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6.30. 목. 퀴타이(Kuhtai) 산악 트레킹(핀스터 탈러 댐,Finstertaler-Damm 경유)
어제 아헨호수로 이동시켜주었던 흥 많은 이탈리아 기사님의 미니버스로
퀴타이로 이동했는데 인스브루크를 거쳐 대략 1시간 거리이다
인스브루크에서 가장 높은 스키장을 가지고 있는 퀴타이 산악 트레킹을 하는 날이다
Kuhtai(쿠타이, 퀴타이)는 독일어로
소를 뜻하는 Kuh와 계곡을 뜻하는 Tal 이 합쳐져서 원래는 Kuhtal어야 하는데
퀴타이로 변형되어 불리어진다고 한다 한국어로 '소 계곡'
그런데 소보다 고원지대의 양 떼가 더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주었다
앞에 보이는 산중턱의 Finstertaler-Damm (핀스터 탈러 댐)이 보이는데 인공댐이다
그 뒤로 3000미터 고봉들이 댐을 감싸고 있다
배낭을 앞으로 메고 스키리프트를 타고 2500 고지 정도 오른다
곤돌라를 탈때보다 스키리프트를 타니까 알프스의 사방을 고공에서 볼수 있어 좋다
구글 지도를 찾아서 나름대로 걸었던 구간을 대충 그려보았다
리프트덕에 단숨에 2500고지까지 올랐다
우리가 첫번째로 올라오는 바람에 아무도 없다
전부 내것인듯 둘러봐도 알프스 산줄기만 존재하는 나라...
국토의 3분의 2가 알프스 산맥이 차지하는 나라답다
저 아래 인공댐 핀스터 탈러 댐( Finstertaler-Damm)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올라 올 예정이다
하늘이 푸르디 푸르다보니 호숫물도 바닷물처럼 푸르다
말그대로 저하늘에 풍덩 빠지고 싶은 날이다
핸드폰으로 찍은 파노라마
360도 한바퀴 돌아도 보이는 건 알프스 풍경뿐이다
어디를 찍어도
또 말하지만 눈감고 찍어도 작품이 되는 풍경이다
하늘마저 이렇게 반겨주니 축복의 트레킹이다
날씨가 맑다 보니 꽤 멀리까지 보인다
줌인... 끝까지...
안개와 어깨를 같이 하는 알프스, 나의 알프스여!!
보통 노란색 표지판만 있지만
이곳은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암벽루트를 알리는 큰 표지판이 있다
왼쪽의 위쪽이 유명한 Kühtai Panorama Klettersteig (쿠타가 파노라마 등반) 암벽이 있다
트레커들은 주로 노란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
흙더미들이 마구 쏟아져 내릴 것 같다
높이 올라올수록 알프는 이런 풍경이다
미니 호수들이 몇 개가 있고
자전거가 다니기 좋은 길을 따라 인공댐 Finstertaler-Damm이 있는 곳으로 걸어내려갔다
한여름임에도 풀이 실하지 않다
그래서 소를 키우지 않고 양을 키우나 보다
알프스의 양 떼를 만나니 이 또한 그림 같은 풍경이다
등에는 주인을 뜻하는 것인지 붉은 칠을 해둔 것이 이색적이다
울타리도 없는데 흩어지지 않고 떼를 지어 유유히 풀을 뜯는다
내려오다가 다시 뒤돌아 한컷
인증샷도 당연 남겨야지~
척박한 땅이지만 양들이 살아가고 스키를 타는 마을이다
겨울이 길어서 좋은 나라다
호수라고도 할 수 없는 얕은 물인데 하늘을 닮아 푸르디푸르다
큰길을 따라 댐으로 가는 길 중간의 산장 Drei-Seen-Hutte 산장이다, 2334m
산장이라야 여기밖에 없으니 댐에 갔다가 다시 올라와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달콤한 허니허니 한 음식이다
주인장이 항공사에 근무했었는데 한국을 와보적있다며 반가워했다
높이 올라왔지만 여름이라서 그런지 햇볕이 따갑다
높이 올라와 시야가 멀리까지 보이니 그건 좋은데 나무가 살아갈 수 없는 높이다 보니
길이 전부다 땡볕이다
자갈이며 흙이 언제 쏟아내릴지 모른다
댐으로 가는 길.... 둘러둘러 가는 길
한국처럼 급하게 산행하는 사람이 없어서 좋다
이곳 사람들은 빨리 가는 사람도 없고 살이 탈까 봐 걱정하는 사람도 없고
세계를 흔들어 놓은 코로나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없다
길이 여러 갈래다 저기 댐까지 자동차로 오르는 길
자전거로 오르는 길
그런데 모두 햇빛을 즐기며 걸어 오르는 사람들이다
똑같은 장소를 핸드폰으로 찍어보았는데 핸드폰이 훨씬 색깔이 이쁘게 나왔다
뒤돌아보니 탄광지역에 온듯하다
탄더미가 흘러내릴 것 같다
아래로 내려오니 돌 틈에서 이런 꽃이 피어 있다
생전 처음 보는 꽃이다
숲이 없다 보니 야생화가 없다
맨몸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보니 사진풍경이 모두 같아 보인다
실제로는 막힌 곳 없이 사방이 알프스로 둘러싸여 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함께 간 친구가 영어를 잘하다 보니 가이드와 소통이 잘된다
걷는 내내 가이드와 이야기를 하고 전달할 부분이 있으면 우리들에게 설명을 해주어서 도움이 컸다
길이 넓어서 경사를 잘 느끼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막... 그늘이 없는 여름 산행은 알프스에서도 힘들긴 마찬가지다
건너편에도 고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전부 스키장인데
가장 높고 스키장 코스가 많다고 한다
Finstertaler-Damm 기념비
1977~1980년까지 건설했다는 말 같은데 도무지 해석이 어렵다
속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 댐...
저 뒤편 높은 산이 설즈코겔 (Sulzkogel, 3012m)이다
주변에 풀이 날듯 말 듯하면 2500 고지 정도
석탄처럼 시커먼 색이면 3000미터 이상의 고봉이라 생각하면 된다
자동차가 다닐 만큼 넓은 땜위의 도로
지대가 높긴 하다 자세히 보니 잔설들이 조금 남아있다
샤모니의 몽블랑 산군보다는 낮다 보니 오스트리아에서는 만년설이 보이지 않는다
좀 전에 걸어왔던 길 다시 되돌아 올라가야 한다
올 때 보았던 산장을 지나서 반대쪽으로 넘어갈 것이다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우리 가이드의 모습
상당이 유쾌하고 때로는 단호한 가이드
다행히 영어를 잘해서 같이 간 친구가 소통이 잘 되어서 다행이다
길옆 바위 하단부 페인트는 산악인들을 위한 이동로 표시이다
다시 산장까지 올라가서 식사를 한 후 반대편 쪽으로 걸어가는 동안 키 작은 들꽃들을 만났다
산장 반대편 호수로 내려가는 길에는 앉아야만 볼 수 있는 작은 꽃들이 해맑게 웃고 있다
꼭 화산 분화구 같다
저위에 눈이 쌓인다면 얼마나 더 장관일까
눈 쌓인 계절에는 스키시즌이라 사람들이 붐비니 이렇게 여유롭게 걸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호수가 되려다 말은 곳은 습지 식물이 살아가고 있다
길을 바로 내면 시간이 적게 들 텐데....
경사도가 거의 없는 곳에도 길은 둘러서 둘러서... 나있다
이것이 유럽인들의 마음 오스트리아의 마음일 것이다
여유롭게 걷고 더 많이 걷고 더 많은 시간 동안 자연과 동화가 되는 길이다
군데군데 많은 호수들
작은 호수들 주변에 돗자리를 깔고 윗도리를 벗은 채 햇빛과 함께하는 오스트리아인들이 많다
유독 쿠타이 트레킹 중에는 더 많다
오늘 날씨가 기막히게 좋아서 그런가 보다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도랑물을 건너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중
오스트리아 국기로 돌에 패인팅을 해두었다
산악지대로 갈수록 길안내 이정표 역할을 한다
눈이 많이 덮이면 볼 수야 없겠지만
이리저리 많은 길 더러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알핀로제 핀 쿠타이
마을 가까이 내려왔는데 산을 뒤덮고 있는 알핀로제
고산지 대만 핀다는데 이마을의 지대가 높긴 하나 보다
계곡을 따라 형성된 쿠타이 마을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독일어로 Tal이 있으면 계곡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곳 Cuhtai의 tai는 Tal이 방언으로 변형된 것이라 한다
다른 산골마을 보다 제법 높은 건물이 있는 것은
가장 높은 스키장과 많은 슬로프가 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키장 때문이다
마을이 보이는 걸 보니 이제 다 내려왔나 보다
쿠타이 마을의 말 목장
지대가 넓으니 말을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도 있나 보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누렁소들
울타리가 없다 그래서 길에 소가 나타날 때가 많은데
느긋한 국민성을 가진 오스트리아인들
길에 나와있는 소가 비켜줄 때까지 기다려준다
큰 개와 소와 친근하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쿠타이는 숲이 없다
360도 어디를 보아도 알프스 산자락으로 가득하다
알프스 군으로 가득한 트레킹, 알프스만큼 하늘도 넓다
환장하게 좋은 풍경인데 사진으로 보니 그때만 못하다
눈이 없다 보니 탄가루가 앉은 것처럼 시커먼 봉우리 때문일 것이다
올라갈 때에는 체력 안배 때문에 리프트를 타고 올라갔지만 내려올 때에는 걸어서 내려왔다
미니 호수가 많아서 누군가 그랬다 하도 아름다워서 선녀가 많이 살다 보니 선녀 목욕탕도 많다고....ㅎㅎㅎ
내일은 마지막 트레킹이 있는 날이다, Patscherkofel 파첼코펠 산악 트레킹
짧은 트레킹을 하고 호텔로 돌아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이다
마지막 트레킹이라는 것도 아쉽고
입국용 코로나 검사도 불안하니까 내일이 온다는 것이 싫다
그래도 내일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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