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21231.토. 속리산 천왕봉

kyeong~ 2023. 1. 2. 15:46

2022년의 겨울은 초입부터 매섭다 

12월에 들어서자 내내 급하강하는 날씨와 더불어 눈소식이 팡팡 터지니 

백설에 묻힌 길을 한없이 걷고 싶은 충동이 날마다 설친다 

전라도 지방은 눈 때문에 길이 막힐 정도라고 하니 이번 겨울은 축복받은 세상이라고 기뻐했다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날 속리산에 올라 굽이 굽이 펼쳐진 산봉우리를 바라보며

아직도 못 오른 봉우리를 향하여 언젠가는 가겠노라 무언의 약속을 하고 싶다 

춥고 힘들어도 아직도 못 가본 봉우리가 많아서 산행을 멈출수 없는 큰 이유다 

아뿔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코비드-19가 허락도 없이 찾아들었다

약에 취해 잠만 열심히 자다 보니  송년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몸관리에 전념했다

속리산 가는 날은 7일 대면금지기간이 지나서 다행이다 

눈길이고 급경사길인데 갈 수 있을까... 걱정은 되지만 

마음만 걱정이고 몸은 이미 길밖으로 내닫고 있다  

오늘 코스가 다행히 중도 탈출코스가 2군데나 있다

12월 31일의 속리산 날씨는 낮에는 온종일 흐림이기는 하나 영상의 기온으로 올라선다고 한다

추워야 상고대를 볼 수 있을 텐데 계속 추위가 강펀치를 날리다가 하필 속리산 가는 날 풀릴게 뭐람.

1000 고지가 넘으니 그래도 상고대가 있겠지 기대를 하면서 속리산으로 향했다

 

 

2022.12.31. 토. 날씨: 흐림

6:30분 인천 출발 →보은군 도화리 9:10 도착

산행시간 :9:20-오후 2:50 /약 5시간 30분 소요 

산행거리 :14.7km

산행코스: 도화리 천황사-형제봉삼거리-천황봉-석문삼거리-상환석문-상환암-세심정-세조길-법주사-법주사탐방지원센터-속리산터미널 공용주차장 

 

 

속리산 천황사 앞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천왕봉길 295-12

 

도로명 천왕봉길 막 다른 지점에 천황사가 있다

여기서  모든 차량은 돌려서 나가야 하는 곳이다 

천황사 앞에서 오른쪽 민가를 따라 승용차를 타고 들어가면 승용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있지만 

버스는 천황사 앞에서 더 이상 진입할 수 없다 

속리산 주봉인 천왕봉으로 오르려면 천황사앞 오른쪽 농가주택을 따라 계곡길로 올라가야 한다 

 

시작은 계곡을 따라 임도길처럼 편안한길로 오른다 

오랜만에 발밑에서 미끄러지는 눈소리를 듣자니 이 얼마만인가 싶다 

도화리의 눈 밟는 소리는 제법 크게 들린다

이산골이 그만큼 바람도 없고 조용하다는 뜻이다 

눈 밟는 소리를 들으며 한동안 산으로 산으로 들어간다

 

 

도화리 마을에서 1km 걸어왔다 

여기서부터는 산길로 접어든다 

마른 단풍잎들이 숲을 가득 채우고 있다 

바람이 없어서 나무들은 요동이 없다 

이방인들의 왁자지껄한 말소리만 숲을 가득 채울 뿐이다 

 

 

04-03 지점

점점 가파른 고도를 오르며 숨을 돌리느라 서있자니 이 시점이 해발 600m 지점이다 

천왕산이 정상이 1000 고지이니 대략 400미터 고지를 더 올라야 하는 셈이다 

호흡을 가다듬고 점점 더 많이 쌓인 눈길을 헤집고 올랐다 

산골의 칼칼한 겨울 공기를 마시며 정상의 기쁨을 기대하며 오르는 발걸음은 기쁘기 그지없다 

이 길은 돌이 너무 많아 돌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인 길이다 

눈이 없는 계절에는 상당한 너덜길이라 걷기 힘들지만

지금은 돌과 돌사이에 눈이 꼭꼭 메우고 있어서 천왕봉 가는 길을 수월하게 한다 

 

 

 

작은 돌탑길도 있고요.

 

기대했던 상고대는 보여줄 기미도 없다 

날이 추워야 상고대가 있을 텐데 이렇게 포근하니..

겉옷을 모두 벗어 배낭에 넣고 걸어야 했다 

 

형제봉 삼거리로 오르는 계단 

대략 1km를 제법 가파르게 오르느라 겨울이지만 등에 땀이 흘렀다 

 

형제봉 삼거리의 이정표 

천왕봉까지는 600m 남았다 

여기까지 오르면 능선인 줄 알았지만 아뿔싸... 점점 고개를 쳐들고 있는 산봉우리다 

코로나 후유증 때문인지 옆에 같이 간 산언니가 나보고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오른다고 했다 

산에 오르던 중 정말 호흡도 힘들고 다리힘도 빠지는 날이다 

 

그래도 포기할 마음은 전혀 없고 600m 남은 정상이 반가울 뿐이다 

 

 

조금 오르다 보니 잡목을 벗어나 눈 덮인 산천이 보이긴 하지만

시계가 너무 흐리다 

상고대도 없고 조망도 없으니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이 좋은 공기를 마시며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산에 오는 사람은 안다

산신령에게

산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모든 잎이 색을 잃어버린 계절 

흰 눈 사이로 청댓잎이 싱그럽게 늘어서있다

좁은 길을 지나는 이의 허리춤을 툭툭 친다 

 

정상부

 

형제봉 삼거리에서 천왕봉까지는 600미터

산길이 코에 닳을 듯 가파른 길을 오르니 그리던 천왕봉 표지석이 일어서서 반긴다 

이름에 비해 나지막한 키로 서있는 표지석

숨 가쁘게 올라온 산객을 반기고 서있다 

기특한 표지석 쓰담쓰담~

 

속리산 俗離山國立公園

명칭 유래

통일신라시대에 승려인 진표율사(眞表律師)가 이곳에 당도하자,
발을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고 이를 본 농부들이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수도하였다는 데에서
속리 지명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신라 때에는 속리악(俗離岳)이라 불렸다.
속리산은 아홉 개의 봉우리가 뾰족하게 일어섰기 때문에 구봉산(九峯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자연환경

속리산은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경계를 이루며, 최고봉인 천왕봉(1,058m)을 중심으로
높이 1,000m 안팎의 자라봉·비로봉·입석대·신선대·경업대·문수봉·문장대·관음봉·묘봉 등 높은 봉우리들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연속하여 아름답게 뻗어 있다.
속리산은 산과 산들이 겹겹이 이어지고 봉우리와 봉우리들이 활처럼 뻗어나가며 능선을 이룬다.


최고봉인 천왕봉 골짜기에서는 물이 세 방향으로 흐르는데, 이를 삼파수(三派水)라고 부르기도 한다.
속리산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하천은 낙동강,
남쪽으로 흐르는 하천은 금강,
북쪽으로 흐르는 하천은 남한강으로 흐르기 때문에 속리산은 이들 세 하천의 분수령이 된다.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하여 변성퇴적암이 군데군데 섞여 있다.
변성퇴적암으로 이루어진 부분은 깊게 패여 있으며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올라 높고 깊은 봉우리와 계곡을 만들어 놓았다.
특히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기이한 봉우리와 수목이 많고 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므로 작은 금강산이란 별칭이 있다.

다양한 식생의 전시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정이품송(천연기념물, 1962년 지정)·
보은 속리산 망개나무(천연기념물, 1968년 지정)를 비롯하여 신갈나무, 소나무, 졸참나무, 굴피나무 등 1,055종의 식물과 까막딱다구리(천연기념물, 1973년 지정)와 하늘다람쥐(천연기념물, 1982년 지정) 외에도 수달, 삵, 너구리, 오소리, 족제비 등 1,831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다.
(다음백과 발췌)


 

정상만 남기고 온천지가 뿌연 구름 속에 갇혔다

아픈 몸으로 기를 쓰고 올랐는데 풍경이 자취를 감추었다 

아직도 기를 쓰고 이곳에 수없이 더 오르라는 것 같다 

 

 

아무것도 보이지는 않지만 

속리산의 바람과 기를 느껴본다 

센바람이 없다

추위도 느껴지지 않는 온화한 겨울 

처음에는 기세등등하게 문을 박차고 들어선 겨울이 언제부터 이렇게 기운을 잃었는지....

간혹 날뛰는 바람 때문에 산길을 뜀박질하며 바람 따라 걷기도 했는데 

오늘은 푸근한 날씨덕에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는 날이다 

 

정상에서 시간을 끌고 있자니 문장대 방향으로 조금씩 산능선이 봉우리를 내민다 

하늘이 좀 더 열어주길 기대하며 한참이나 서있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정상에 약하긴 하지만 상고대옷을 살짝 입고 있다 

헐벗은 겨울나무에 상고대라도 피어 있으니 겨울이 환하게 웃는 것만 같다 

 

 

약간의 상고대와 보일 듯 말듯한 능선 

아쉬움을 안고 다음 봉우리를 위해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다 

 

멀리 민주지산과 구봉산등... 많은 봉우리가 있겠지만 

오늘 산신의 마음은 여기까지다 

속리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맞이했으니 이제 더 낮은 곳을 향하여 출발이다 

 

 

상고대가 실하진 않지만 바람이 없어서 그나마 유지하고 있다 

올해의 마지막은 속리산에서 보냈지만 

2023년의 산봉우리는 어디에서 처음 인사를 나눌까 

늘 보던 봉우리고 길이지만 오를 때마다 새로운 길을 내는 것처럼 반갑다 

 

 

청화산 그 뒤로 대야산 또 그뒤로 칠보산. 희양산. 덕가산이 보여야 하는 조망인데 

입석대에서 뻗어 내린 산등걸만 보인다 

 

그래도 이렇게 확 트인 산봉우리에 서면 언제나 그랬듯이 세상이 내 것처럼 발아래 있어서 좋다 

 

속리산 천왕봉에서 이어지는 봉우리는 

천왕봉-비로봉-신선대-문장대-관음봉-묘봉-상학봉.... 끝없이 이어지고

오늘의 목적은 문장대까지 가서 법주사로 하산할 예정인데 많이 처져 있어서 걱정이 된다 

 

상고석문 직전 바위의 기세가 하도 세서

그 자리에서 하늘로 솟은 바위를 올려다보았다

비로봉으로 가는 길 하늘을 찌르는 바위들이 장군처럼 서있다 

 

바위사이로 머리 부딪치지 않고 지나서~

 

 

석문 삼거리 

같이 가던 일행이 내 컨디션을 읽었는지 자꾸 하산을 하자고 한다

난 신선대까지는 가고 싶은데 말이다 

내가 망설이는 동안 같이 간 언니는 하산 쪽으로 길을 잡고 이미 내려가고 있다 

안되는데....... 안되는데...힘들어도 가다 보면 다 되는 건데.... 아깝다.... 아깝다 

 

 

같이 왔으니 어쩔 수 없다 

마음이 내키지 않지만 혼자 고집을 부릴 수도 없는 일 

비로봉과 신선대여 다음에 보자~

아쉬운 마음 하가득 지고 터덜터덜 뒤따라 내려가는 길

 

비로봉과 신선대 능선이 멋지게 손짓한다

저 길을 갔어야 하는데.... 정말 아쉽다 

저 멋진 하이라이트 구간을 두고 하산을 하다니...

 

 

조금 더 당겨서 한컷~

 

이 구간은 단풍나무가 겨울임에도 참 많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가을에 왔으면 단풍구경하느라 발걸음이 참 느릴뻔한 길이다 

석문 갈림길에서 법주사까지는 5km

이구간이 단풍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곳이다 

 

 

렌즈에 스치는 눈이 묻은 걸 모르고 찍었더니 이렇게 흐린 사진 연출

내려가는 길은 계단과 철제휀스가 잘 설치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국립공원은 어딜 가나 이정표와 길 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 사고가 날 염려는 적다

 

 

상환석문

저 돌문 사이를 지나면 쉬어갈 수 있는 상황석문 쉼터가 있다 

단풍이 좋으니 이런 쉼터에서 절정으로 가는 단풍에 취해보는 것도 산에 오는 기쁨일 것이다 

 

 

길이 미끄럽지만 얼어붙은 눈이 아니라서 내려가는데 무리는 없다 

같이 간 산언니....앞서서 내려가는 언니 

아이젠과 스패츠-겨울 산행의 첫 번째 준비물이다

 

문장대에서 이어지는 관음봉 상학봉 산줄기들

저산이 더 낮지만 등로는 더 험한 편이다 

 

 

석문 삼거리에서 약 2km 내려오니 

상환암이 있다 

100미터 올라가면 되는데 일행이 자꾸 달아나는 바람에 올라보지 못하고 그냥 길을 재촉했다 

이럴 때는 혼자의 시간이 그립긴 하다 

마음대로 들리고 마음대로 걷고..... 사유가 깊어지는 산행이 되기 때문이다 

 

 

상환암으로 가는 스님들

외국스님도 계시다 

 

 

눈의 무게를 견디는 나무다리 

 

날씨가 조금 풀린 탓인지...

얼음을 뚫고 길을 내고 있는 시냇물

 

 

신선대 삼거리에서 내려오는 길과

석문삼거리에서 내려오는 길

문장대에서 내려오는 길이 만나는 세심정휴게소 

막걸리와 부침개를 파는 곳이다

속리산은 국립공원임에도 법주사 사유지 많아서 군데군데 먹거리를 파는 곳이 있다

몇 군데 철거를 했지만 여기는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문장대로 오르는 길로 조금 더 올라가면 세조와 관련이 깊은 복천암이 있다 

그래서 법주사에서 복천암까지 오르는 길을 세조길이라 이름하였다 

 

 

세심정에서 법주사로 내려가는 길

일명 세조길이라고 한다 

이길 말고 골짜기를 따라 데크를 만들어 숲의 정취를 더 느낄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겨울이라 미끄러워서 안전한 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여기까지 차가 올라오기도 하는데 특별히 허가받은 차량만 가능하다 

 

 

붉은 소나무가 가득한 길을 따라 저녁 햇살이 파고들고 있다 

 

 

속리산 상가마을에 상수원을 공급하는 상수원지

눈이 쌓여 있다 보니 상수원 보호구역인지도 모르겠다 

 

 

상수원 둑방

 

복천암은 세심정휴게소에서 문장대로 오르는 길에 있지만 

안내판은 상수원지에 세워두었다 

 

 

드디어 법주사 

법주사는 규모가 커서 하루 시간을 내어 둘러보아야 한다

오늘은 산행 끝의 시간을 내어 둘러보는 것이라 잠시 스치는 것으로 정했다 

 

전통찻집에서 차 한잔 마실 겨를도 없이~

 

 

법주사 경내~

법주사法住寺

사적 제503호.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의 본사. 553년에 의신 조사가 창건했으며,
절이름은 불경을 나귀에 싣고 돌아와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유래된 것이다.
776년에 진표가 이 절을 중창했고 그의 제자에 의해 미륵신앙의 중심도량이 되었다.
왕실의 비호 아래 8차례의 중수를 거쳐 60여 개의 건물과 70여 개의 암자를 갖춘 대찰이 되었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전각이 소실된 것을 1624년(인조 2)에 중창한 후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쌍사자석등(국보 제5호)·석련지(국보 제64호)·사천왕석등(보물 제15호)·마애여래의상(보물 제216호) 등이 있다.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시원한 물 한 바가지 마시고... 다시 한컷~

 

금동미륵대불

금동미륵대불은 용화정토에 이르러 깨달음의 법을 설하시는 미래의 미륵부처님의 현존을 의미합니다.
화강석으로 만든 높이 약 8m에 이르는 기단 위에 높이 약 25m의 거대한 이 청동대불은 국내에서 최대의 규모이며,
소요된 청동은 약 160톤에 이릅니다.
조성 당시, 불신을 13등분하고 다시 각 등분한 것을 4조각으로 나누어 총 52조각을 용접하고 이어 붙여
올라가는 어려운 공법으로 조성된 미륵불입니다.

불기 2534년 4월 11일, 6년간의 발원으로 조성공사 후 점안의식 과정에서 세 차례에 걸쳐 하늘이 환하게 열리며 5색 서광이 하늘을 수놓고, 흰 광선이 미륵불로부터 치솟았다고 이 자리에 참석했던 불제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금동미륵대불 기단부 안에는 미륵보살께서 머물고 계신 도솔천의 모습을 형상화시킨 용화전이 있으며,
용화전 벽면에는 13개의 미륵십선도가 부조되어 있습니다.
그 후 이 청동미륵대불에 대한 개금불사가 불기 2546년 6월에 회향되었습니다.

 

대웅보전
보물 제915호, 얕은 기단 위에 서 있는 중층인 이 건물은 신라 진흥왕 14년(553년) 의신조사가 창건하고,
인조 2년(1624년)에 벽암대사가 중창한 것으로 총 120간, 건평 170평, 높이 약 20m에 이르는 대규모의 건축물입니다.
내부에는 앉은키가 5.5m, 허리둘레 3.9m에 이르는 국내 소조불 좌상으로 가장 크다고 알려진 3신불(三身佛)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중앙에 봉안한 불상은 진실로 영원한 것을 밝힌다는 진여의 몸인 법신 비로자나불상 이고, 법신불을 중심으로 좌측에 안치한 불상은 과거의 오랜 수행에 의한 과보로 나타날 보신의 노사나불(노사나불)상이며, 우측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화신으로 나투신 석가모니불상입니다. 대웅전에 모셔진 부처님은 실내 안존불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불상입니다.

세 분 부처님을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우리 사람에게는 정신 즉 마음이 있고, 공부를 하면 지식이 있게 되는 즉 덕이 있고,
사람마다 제각기 육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다 이 셋을 포용하고 있습니다.
법당의 가운데 부처님은 마음을, 왼쪽 부처님은 덕을, 그리고 오른쪽 부처님은 육신을 뜻한 것입니다.
이렇듯 부처님은 원래 한 분이지만 우리 중생들이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 세 몸(三身)으로 모셔 놓은 것입니다.

 

 

팔상전

우리나라의 현존하는 유일한 목탑인 팔상전(국보 제55호)은 사찰 창건 당시에 의신대사가 초창했다고 전하며,
신라 혜공왕 12년에 진표율사가 중창했었으나 정유재란 때 불타 없어졌던 것을
1602년부터 사명대사(송운 유정)과 벽암대사에 의해 조선 인조 2년(1624)에 다시 복원된 것이라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1968년, 팔상전 해체중수공사시 중앙의 거대한 심주(心柱) 밑에 사리장치가 발견되어

팔상전 건립 경위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습니다.


전각 내부에는 사방 네 벽에 두 폭씩의 팔상도(석가여래의 일생을 8단계로 나누어 표현한 그림)가 모셔져 있으며,
그 앞에 불단을 만들어 불상을 봉안하고 불상 앞에는 납석원불과 나한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천왕문


긴세월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법주사의  법주사의 문화재




그외에
지방 유형문화재 22점/문화재자료 2점
천년기념물 (정이품송 제103호 , 망개나제 207호)/ 사적 제503호/ 명승 제 61호로 지정되었다 

법주사는 위와 같이

수많은 국보와 보물이 있어서 설사 법주에 들리지 않는다 하여도 이 구간을 지날 때에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세조길

세조가 복천암에 계시던 신미대사 스승을 만나러 친히 다니던 길이라 한다

추운 날임에도 가족단위 세조길을 걷은 사람들이 제법 있다 

계곡을 따라 걷기 좋게 잘 조성된 길이 있어서 사시사철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기 좋은 길이다 

 

 

일주문과 매표소

 

법주사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 

버스는 고속버스트미 널 옆 공용주차장까지 가야 한다 

법주사에서 공용주차장까지는 대략 2km 정도이다 

 

 

속리산 상가지역의 모습

 

 

속리산 터미널까지 다 왔다 

산에서 내려오는 것보다 

법주사에서 속리산 터미널까지 내려오는 길이 더 지루하고 발이 아프다 

산에서 내려오면 바로 차를 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산에 올 때마다 희망사항이다 

 

 

오늘 여기까지 곱게 이동시켜준 귀하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걱정반 기대반으로 오랫만에 찾아온 속리산

오래전 산언니와의 약속이라 편치 않은 몸으로 올해의 마지막 산행을 했다

웅크리고 집안에 있는 것보다 

코로나로 힘든 폐부 깊숙이 맑은 공기를 가득 주입하고 나니 머리가 맑아진다 

망설임보다는 일어서 길밖으로 나서는 일이 좀 더 건강해지는 일이다 

다녀왔던 속리산 길이지만 세월이 오래되니 새삼 그립고 낯설기도 했다 

잊기 전에 또다시 길을 내는 마음으로 정든 산천을 찾아 길을 떠나야겠다 

2022.12.31. 토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