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DAY/7.4. 화
09:00- 조식 후 앙아르토 호수까지 왕복 야생화 트레킹
12:00- 앙아르토 초원과 호수 감상 및 피크닉도시락 식사
(앙아르토대초원 3000m, 앙아르토 호수 3200M, 아라산 산장 2600M)
16:00- 아라산 산장 회귀
15:00- 산장온천 휴식 및 맥주타임
19:00- 전용셰프 저녁식사(양꼬치)
20:00- 휴식 및 취침(밤새 천둥과 소나기로 별 못 봄: 가장 아쉬운 부분)
아라산 산장 엘자에서 앙아르토초원& 호수까지 왕복 트레킹(14km)
★구글지도에서 정확치 않아 대략으로 캡처함
★앙아르토 초원까지만 계획하였으나 좀 더 진행하여 앙아르토 만년설아래 호수까지 갔다가 원점회귀
엘자산장의 아침 식사
쌀로 만든 수프는 설탕을 첨가하여 우리 입맛에는 달았다
트레킹을 위하여 과일과 빵으로 아침 식사
앙아르토 초원으로 출발
처음부터 넓은 초원이 반겨준다
어제 아라산계곡을 올라오면서도 느꼈지만
이곳의 돌들이 붉은 빛을 띤다
철분이 많은 지질인가보다
알틴아라산의 야생화의 진수를 보러 가는 앙아르토 초원 트레킹이다
비닐봉지에 담은 도시락을 들고 가이드가 앞장서고
그 뒤를 우리의 일행들이 어제의 피로를 잊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루를 연다
앙아르토 초원으로 오르면서 멀리 텐트피크를 올려다본다
이 산장에 머물면서 셀 수 없을 만큼 바라보게 되는 풍경이다
강물 건너편은 아라쿨패스(Alakol pass)로 가는 계곡
아라쿨패스(Alakol pass,3900m)로 가는 길은 더 멀고 험하다고 한다
왕복 20km
멀고 힘들어서 중간에 유르트 산장에서 하루 쉬었다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초원은 양들의 천국
거대한 초원을 거닐며 가장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서로 떨어져 있으면 풀을 뜯기 더 좋을 텐데
양 떼들은 항상 몰려있다
이 넓은 들판... 밤이면 추워서 살을 대고 지내는게 습관이 되었을까
앙아르토 계곡길
어제 걸었던 길보다 더 경사도가 있고
길은 더 좁다
강물의 폭도 올라갈수록 점점 좁아진다
이 앙아르토 계곡물과 아라콜패스에서 흐르는 계곡물이 합쳐서
어제 보았던 가문비나무 숲을 지나는 기나긴 아라콜 계곡의 물줄기를 형성하는 것이다
가축들의 경계를 하기 위해 설치한 문인 것 같다
닫혀 있는데 가이드가 열어줘서 통행을 했다
알프스 트레킹때에도 이런 곳이 있었는데
가축들이 빠져 나가지 않게 문만 잘닫아 주면 되는것 같다
색깔이 참 신비롭다
따라가기 바쁘지만 눈치코치 없이 야생화에 카메라를 댄다
급히 따라가면서 찍은 사진들이라 흔들린 사진이 많은데 그중에 구제 받은 것만 올려본다
저만치 가다가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 그만 찍고 얼른 따라갈게요... 후후
열심히 따라가려고 했는데
오늘의 트레킹이 야생화 트레킹이다
야생화 보려고 왔는데 급히 올라가는 일행들이 밉다
여행 떠나기 전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던 날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유유자적 평화롭다
이쪽은 지대가 높아서인지 가문비나무가 없고
초원지대만 형성한다
토사가 흘려내려 초원지대를 덮은 구간도 지나고~
우리를 끝까지 안내하는 현지 가이드
맨뒤에서 설렁설렁 따라간다
별로 말이 없는 가이드
그러나 성격이 참 온화한 분 같다
오늘의 최대 난코스
보기보다 물살이 급하다
올라서보니 통나무 다리가 휘청거리는 것 같다
급한 물살 때문에 어지럽고 물에 빠질까 봐 두렵다
카메라와 스틱을 가이드에게 맡기고
저분처럼 기어서 건너기로 했다
아찔했던 계곡물 건너기를 끝내고 잠시 올라오자
지금껏 본 말과 양 떼 중에 가장 거대한 무리를 만났다
이렇게 많은 가축들을 겨울에는 집으로 데리고 간다는데
어떻게 관리를 할 수 있지?
대단한 자연목장이다
가축들이 밟거나 말거나 해맑게 웃고 있는 야생화
앙아르토 대초원(3000m)
야생화와 가축들의 풍경
야생화와 양과 말들은 일반적인 삶이겠지만
이런 풍경을 보고 외지인은 환호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것을 풍경이라 한다
아라콜패스로 가는 길이 힘들어 이곳 앙아르토를 선택했지만
이곳에 사는 유목민들의 심성이 그려지는 풍경이다
대자연에 흠뻑 취했다 돌아가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기도 한다
높이에 연연하지 말라
자연은 어디서나 최선의 그림을 보여준다
큰 사진으로 인화를 하면 좀 더 생생하게 보이려나
텐산의 산맥과 어울려 대화원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을 크게 찍으면 저 산줄기가 안 보인다
텐산산맥과 야생화들
기막히게 아름다운 풍경이다
사각 앵글의 한계
마음속 와이드 앵글에 담아둔 풍경을 기억할게
원래는 앙아르토 초원 여기까지 계획이었으나
산악가이드가 좀 더 진행한다
산자락임에도 끝이 보이지 않는 앙아르토 대초원
올라가다 말고 쉬면서 뒤돌아 건너편 풍경도 남기고....
저 아래 계곡에 통나무 다리를 기어서 넘은 계곡이 있다
우왓... 예상치 못했던 설산이다
보기엔 밋밋하지만
경사도가 제법 있다
오르는데 숨이 차다
초원길은 실제보다 경사도가 덜 느껴진다
저 설산을 향하여 가고~
또 가고~
가고 또 가고 또 가고~
가까운것 같은데 참 멀다
3000고지를 넘어서니 몸이 힘들다
천천히 걸어도 힘들다
손에 닿을 듯 가까워 보이는데
초원길은 업다운이 계속된다
저 설산아래 호수가 있다고 해서 열심히 걷는다
초원의 습지에 비친 고요한 하늘
누가 저기에 돌을 던지랴
앙아르토 초원에서 흘러나오는 물줄기
동네 개울물보다 더 빠르다
뒤돌아보니
야생화를 나보다 더 좋아하는 언니
이번 여행의 룸메이트이다
붉은 옷이 초원과 대비되어서 한컷~
이제 거의 다 온 것도 같은데...
제비꽃인가...
고산지대라 꽃색깔이 참 맑다
앙아르토 호수(3200m)
산도 고요하고 호수도 참 고요하다
이고요함 중에 묘한 기운이 느껴진다
오르느라 힘들었는데 갑자기 생기가 돈다
모두가 조용한데 내 마음과 몸이 요동을 친다
이 호수는 모두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기운을 가진 것 같다
앙아르토 대초원(3000m)에서 좀 더 진행하여 앙아르토호수(3200m) 도착
설산에서 찬바람이 내려온다
얼른 바람막이를 꺼내 입는다
3개의 계절이 공존하는 것 같다
맨 꼭데기는 겨울
이호수는 봄
저 아래 산장은 여름
하루에 3 계절을 넘나드는 날이다
현지 산악가이드
내가 어릴 적에 싱아를 먹던 것처럼
여기 사람들은 이곳에 오면 찾는 풀이라고 한다
나도 먹어 보았는데 싱아맛이랑 비슷하다
가이드는 친구들 준다고 한아름 꺾어서 내려갔다
골고루 여러 가지를 점심도시락에 챙겨주었는데
무게 나가는 것은 덜어내고 몇 가지만 가지고 올라왔다
가난한 나라지만 여행객들에게 골고루 준비해 주는 따듯한 마음을 여행 내내 느낄 수 있다
호숫가의 귀한 야생화들
색깔이 참 골고루다
여기저기 귀한 색깔을 띠고 이여름을 나고 있다
대부분 저 아래 앙아르토초원에서 트레킹을 끝내고 돌아가는데
일행을 여기까지 데리고 올라온 가이드 정말 감사하다
밥 먹는 것보다 사진 찍는 게 좋아서 이리저리 카메라는 바쁘다
알아르트 초원까지는 5~6킬로
앙가르토 호수까지는 7킬로다
9시에 출발하여 3시간 정도 올랐다
왕복한 거리니 제법 긴 거리를 트레킹 한다
돌아서 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뭐 어쩌겠는가
여기서 살 것도 아닌 데 가야지~
하산을 하면서 남긴 야생화들
하산길은 좀 쉬우니까 쳐져도 금방 따라붙을 수 있다
색깔별로 꽃들의 마을을 이루고
그들은 서로 고개를 내밀고 웃고 있다
올라올때는 초원만 보였는데
내려가는 길은 돌이 제법 발에 걸린다
그래서 세상은 몇번을 보아도 똑같지 않은가보다
변하니까 세상이고
변하니까 수천가지 풍경이 된다
양과 말들이 산으로 올라가고 있다
힘도 좋다
아래에도 풀이 많은데 운동삼아 올라가나 보다.
우르르 전부 몰려다니는 가축들이다
세상 어디에나 꿋꿋하게 피어나는 민들레
흔하지만.... 반가워서...
물길이 만든 그림
초원위에 뱀처럼 길을 만들며 하산하는 중
물과 초원과 하늘을 품고 있는 아늑한 초원
이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순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
대자연의 품속에서 살아가는데 마음이 넉넉하지 않을 수 없다
끼니때마다 챙겨주는 밥상만 보아도 양과 가짓수가 많아 그들의 품성을 읽을 수가 있다
손님은 신이라고 느끼는 키르기스스탄의 품성이다
내려오면서 보니 더 거대하게 느껴진다
주변에는 해 뜨는 것을 못 볼만큼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깊은 골짜기에 이런 초원을 간직하고 있다니
우리나라 1000m 내외의 산보다 그 품이 다름을 확실히 느낀다
밟기도 아까운 야생화길을 걸어서...
내 발에 밟힌 꽃도 많을 거야
빼곡하게 들어선 꽃들... 피한다고 해도 밟혔을 거야
내려오다 말고 다시 엎드려 인사한 꽃
앙아르토초원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를 가지고 있는 꽃이다
소똥 말똥이 지천인데 꽃이 좋아서 바닥에 엎드려 사진을 남긴다
아~ 마의 구간
저 개울 또 건너야 한다
또 기어서 건너야 할판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건너기 쉽게 다리 좀 만들지
거의 다 내려온 하산길
깊은 산속이지만
하지가 막 지난 칠월은 낮이 길다
산이 그림자를 내어주지 않는 시간
걸음을 서두를 필요가 없어 아주 천천히 내려간다
꽃잎이 흰 수국 닮았지만
잎이나 전체적인 모양은 수국과 다르다
어제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서 단단히 동여 메고 걸었건만
급한 경사길을 내려가는데 아리고 따갑다
누가 걸으라고 한 것도 아닌데
고행을 견디며 행복을 찾는다
신식 유르트족들인가 노란 집이 보인다
자갈이 우르르 쏟아져내린 벌판위에 틈새를 비집고 초원을 이룬다
유목민들의 젖줄과도 같은 초원이다
여기 내려가면 할 일도 없는데
맨뒤에 처져서 꽃과 함께 아라산을 느낀다
이 꽃은 찔레꽃을 닮았다
근데 꽃이 훨씬 더 크다
찔레꽃과 해당화의 중간정도 같기도 하다
내려오면서 또 건너다 바라보게 되는 아라콜패스로 가는 길
내려오다 보니 또렷이 보이는 스몰텐트
빅텐트, 스몰텐트
두 개다 만났다
맑은 날씨 때문에 행운이다
진짜 저 설산 지붕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 묵고 싶다
빙박이 아닌 설박이라고 해야 하나
이때까지만 해도 밤에 비가 올 줄은 예상을 못했다
천둥과 번갯불이 아라산 계곡을 깨우는 밤일줄이야
초원 바닥에 무성한 넓은 잎 풀은 소나 말이 먹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개체수도 많고 키가 클 수 있다고 한다
먹지 말아야 할 풀을 용케도 알아내는 짐승들
나름 삶의 방법이 존재한다
14km가량의 트레킹을 마치고 엘자 산장에 도착~
오늘은 게스트하우스에 사람이 많단다
그래서 온천하는 순번이 주어지고 한팀당 온천욕 시간은 20분이다
얼른 온천탕에 피로를 녹이고 싶은데 오후 7시에 순번이 정해진다
현지 양꼬치구이
일인당 2개씩 배당
이렇게 귀하고 맛 좋은데
마른 빵에 체했는지 소화를 할 수 없어
다른 사람께 양보했다
사진을 보니... 먹지 못한 게 정말 아깝다
저녁마다 다른 맥주를 마셔보았다
소주처럼 독한 맥주도 있다
엘자 산장의 밤은 속절없이 다가오고....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어젯밤 피곤해서 밤별을 찍지 못하고
오늘 찍으려고 했는데 아뿔싸 하늘도 무심하시지
오기로 했던 비가 진짜로 오려나보다
자연은 늘 그 자리에 있다지만
사진은 타이밍이다
아라산 산장에서 이틀째 밤
역시 창밖으로 보이는 만연 설산 '텐트피크'를 바라보며 해는 저문다
아라산 산장의 두 번째 날의 밤은
밤새 비가 내렸다
번개와 천둥이 계곡을 뒤흔들었다
텐산 산중의 별을 만나러 왔는데 물거품이다
여행은 기상이 한몫함을 다시 느끼는 순간이다
아쉬움이 없는 여행은 없지만 아깝긴 하다
미련이 크다면 다시 오겠지만......
밤별에 대한 미련을 떨구고 또 다른 곳의 여행지를 마음에 담는다
6일 차/7.5. 수. 콕투스패스
다음편===>https://chohavillage.tistory.com/899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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