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심포항근처
2006.12.03. 저무는 시간 인적없는 망해사를 찾았다.
12월
어디로든 떠나 겨울을 맞이해야겠다는 생각
전북 김제의 망해사에 왔더니
세상에나....눈이 기다리고 있었네
에이는 바람속에 망해사는 의연하다.
뉘엿한 해...지붕을 덮은 눈 ...12월을 그리기에 좋은 시간으로 다가선다.
고드름이 드리운 사찰의 처마밑
반겨주는 이 없는 이방인 그래도 즐겁다.
먼바다로 나간 어선들에게
돌아오라~ 돌아오라...저종은 몇번이나 울었을까...
어떤 연유로 여기까지 왔던..
"그대 발길 돌리는 곳"
이 아름다운 바다를 두고 돌아서 간다면
두고 두고 이곳은 마음의 벗이되리니...
잡목들 사이로 서서히 오늘의 해는 내려 앉는다만
나는 여기서 저녘 갈매기 같은 날개를 달고 바다로 웃는다.
듬직한 해송한그루
그 소나무가 없었다면 저 바다가 너무 황망했을까...
바다가 오르는 것을
내가 이자리에 오르는 것을 보고도 오늘은 말이 없다.
구름에 가려져 얌전한 노을 오랜 노송앞에 늘 겸손이 습관된 버릇일까 .
만경평야....툭 터져 나올것 같은 마음의 소리들....
힘차게 힘차게 날아 오를것 같은 나의 생각들....
어둠이 온다해도 날아가기에 걸릴것 없는 평야
저끝 불빛과 잠든 어선들 노곤한 시간들이 파도에 업치락 뒤치락~
어선의 꿈도 저 바닷빛과 같이 꾸고 있겠지
해는 아직 솔숲에 앉았는데 낮달은 몰래 와있었네
구름과 소나무와 정겨운 마을에 한점 더 추가한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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