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생애 담은 벽화골목 ‘논골담길’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서 묵호등대를 오르는 논골담길은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실시하는 ‘지방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일환으로
동해문화원이 지난 해 8월부터 추진해온 ‘논골담길 프로젝트’ 가 마무리 되면서
새로운 벽화길로 재탄생됐다.
논골담길에는 매일 새벽 명태와 오징어를 가득 실어 나르는 어선들로 활기를 띄었던 묵호항을
배경으로 살아온 사람들의 인생 스토리가 재밌는 벽화로 그려졌다.
파란만장한 바다를 닮아
파란만장한 일생을
산비탈의 작은 방에 누워 잠을 잤던 묵호 사람들
이마을에 오르려면
치마를 입었거나 구두를 신었다면 오르기 힘든 골목길이다
골목마다 빼곡히 차있는 가옥,
목을 빼서 마당을 들여다 보노라면 부엌살림까지 다 보일정도로 열평 안팍의 가옥이다
가파른 비탈에 터를 닦고 거친 바다와 함께 했던 이마을은 어느새 빈집이 수두룩하다
어디로 떠나간 것일까
지긋지긋한 가난이 싫어서 터전을 떠나간 사람들
어디에서 살던 평탄한 땅을 밟으며 살아 갔으면 좋겠다는 기원을 했다
비탈에서 바라보는 바다, 수평을 이루는 바다를 머리에 복사를 하고 살았던 묵호 사람들
그들은 마음을 저울질 하거나 다른 색을 가지는 일은 아니 할 것이다.
ㅡ2013.3.2.梁該憬
직접 살지는 않았지만
가끔 올려다보며 살았던 유년시절
그 마을에 벽화가 그려졌다
아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다고 친구도 없지만
나는 묵호를 아는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
그래서 또 올랐다
사람이 떠나가고 벽화가 채워져 있는 논골마을에....
오르는 입구는 여러군데이다
논골3길 입구이다.
세월의 흔적처럼 허물어져 있고
이 마을의 삶처럼 가파르고 편치않은 길
오르다가 뒤돌아보면
언제나 따라다니는 바다
그 바다 마져 없었다면 얼마나 답답한 걸음이 되었을까
어디서 오르던 그 길은 등대로 향한다
등대로 오르기 쉽게 한쪽에는 출렁다리도 놓았다
실상 이마을 사람들을 위한 일이라기 보다
여가시간이 많아서 놀러오는 사람들을 위한 출렁다리
요즘은 '누구를 위해서?'....
이마을 사람들이 떠나지 않게 도와주는 일이 더 큰 문제일 것 같다.
집이 헐려있는 자리에서
건너편 오밀조밀한 가옥들을 바라본다
등을 대고 사는 사람들처럼
지붕을 맞대고 사는 사람들은 참 따듯하다.
반듯한 벽 하나 없는 마을에
이렇게 붓질이라도 해놓으니 참 좋다.
지역민이라고는 한사람도 못 만났는데
이 강아지라도 만나니 왜 이렇게 반가운지
아는체도 안하는 강아지
짖기라도 좀 하지.
논골담길1,2,3...
어디를 가나 벽화가 가득하다
묵호사람들의 삶을
떠나간 묵호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그려놨다
그들이 언젠가 다시 왔을때
지워지지 않은 옛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카메라에 부지런히 담았더니 벽화가 제법 많다
하나하나 모두 정이가는 그림들....
논골마을을 다녀간듯이 천천히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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