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海

2015.1.17. 부산 여행-3(갈맷길: 송정-해운대)

kyeong~ 2015. 1. 22. 00:06

 

 

 

 2015.1.17. 부산여행 4번째 갈맷길(송정에서 해운대 동백섬)

동해남부선 철길따라 걷는 트랙킹

오후2시~4:30분

와우산 기슭 1934년 건설된 우리나라 임해철도선이다.

2013. 12.2. 해운대 도심을 지나는 우동역~기장역 구간의 복선화가 완료되면서

동해남부선 해안구간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해운대 미포, 청사포, 구덕포 폐선된 철길구간

그 덕에 해안절경을 끼고 걸어보는 구간이다.

 

 

겨울이다

비교적 한적한 송정바닷가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산 52-1

저기 죽도에서 보는 일출이 아름다웠던 옛기억이 난다.

 

 

 

 

 

해동용궁사를 탐방을 마치고

꿀맛같은 보리밥을 먹고

송정 바닷가에 이르자

겨울의 중심이지만

 봄이 오려는듯 따듯한 날씨라는 생각이 들때

이쁜 젊은이들이 바닷가에 모래 인어를 만들고 있었다.

 

 

 

 

 

오래전 이곳에 와서 어두운 여름밤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이곳 죽도 공원을 걸었던 생각에

잠시 걸어보기로 했다.

그때 함께 왔던 그 친구가 이번에도 함께 걸었다.

 

죽도공원 송일정

 

송정 해안

이자리가 뷰포인트라고 한다.

 

 

송정해안에서 철길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평탄한 길이라 아무나 걸을수 있는 구간이다

다만 철길이라 자갈이 많아 발바닥이 편치 않을수도 있으므로 편한 신발이 좋겠다.

 

강원도 영동지역에서 살았다

그쪽은

유일한 교통수단이 철도였다

기차를 타고 학교를 다니고

때로는 철길을 따라 걷기도 했다..

추억을 철도.....

친구들과 장난을 하며

바람과 풍경 좋은 곳을 거니는 맛...

 

말없이 참 조용한 바다

푸르디 푸른 저 물빛

모든 물고기가 새파랗겠다

미역도 새파랗겠다

바다를 보는 사람들의 오장육부도 새파랗겠다.

 

 

구덕포 청사포 미포를 삼포라고 한다.

 

저기 위험구간을 넘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위험표지치곤 너무 허술하다..

좀더 안전장치를 해야할 것 같다.

 

풍덩 뛰어 내리고픈 충동

새가 되어 날고 싶다.

 

바닷가의 풍경

 

자유로운 새한마리

그러나 어디로 갈까.

나도 따라갈까

그냥 여기서 살까

파도의 노래를 부르며

파도의 노래를 들으며...

그러면 그가 올까

그가 올때까지 바다만 보고 있을까

 

 

 

 

등대를 향하여 가는 사람들

희망을 찾아가는 사람들

나의 희망은

길을 걷는 것

길은 나의 영원한 우주 같은 것....

 

 

청사포 바닷가

빨강등대 하양등대

참 다정하다

 

등대는 배들의 신호등이므로 그 색깔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다 있다.

육지에서 보았을 때, 하얀 등대는 항상 오른쪽에,

빨간 등대는 항상 왼쪽에 있다.

어느 항구, 어느 포구를 가도 흰색은 포구에서 바다로 출항하는 쪽이고,

빨간색은 바다에서 포구로 들어오는 쪽이란다.
그렇다면 노란 등대는... 소형 선박이 다니는 간의 통로를 표시하는 등대이다.

 배가 작으니 굳이 방향을 정할 이유가 없으니 노란색만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포구가 아닌 암초나 바다위에 있는 노란 색과 검은 색 줄무늬가 있는 등대는 위험한 지역을 배들이 선회해 가도록 표시하고 있는 ‘등표’이다.

 

저기 언덕위가

문텐로드 달맞이고갯길이다

우린 그곳으로 오르지 않고 바닷가 철길을 따라 걸었다.

 

 

 

가까이서 보니 참 높다

멀리멀리 먼바다까지 불빛이 전하게 되리라...

 

 

청사포 바닷가를 지나 다시 철길을 향하여 타박타박 걷는다.

 

 

 

 

 

 

 이폐선구간을 시민의 힐링구간으로 만들기 위해

가꾸고 있다.

그리 화려하지 않게 자연과 친화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가고 있어서 좋다

 

 

 

태극기에 바람개비를 꽂아두었다

 

 

이곳을 지나간 산악회가 많기도 하다

난 마음의 깃발하나 꽂고 지나간다.

준비없는 여행길...

마음하나면 최고가 되는 순간이다.

 

 

간이 터널도 있다

이 터널만 지나면 이제 해운대

 

 

어딜가나 낙서를 참 좋아한다

여기저기 그들의 순간을 적어두는 마음..

이렇게 못참고 남긴 흔적들이 세월이 지나도 그마음 영원할까...

무의미한 낙서가 되지는 않았는지..

 

 

 

석상에 새긴 해운대

물개?

해태?

 

여기서 오동도를 한바퀴 돌아와야 하는데

일행중 2명이 여기서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간단다..

다 걷지 못하고 가는 친구가 마음이 쓰인다

더 놀고 싶고

더 보고 싶었을텐데

우리를 두고 그들은 아쉽지만 가야한다고 하기에

친구들은 오동도를 걷게하고 난...잠시...친구를 보내고...

 

해운대는 올때마다 참 사람이 많다

한적한 겨울바닷가란 ...여기서는 모르는 이야기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간직한 해운대..

한국의 대표적 바닷가에서

바다이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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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멀스멀 어둠이 몰려온다

검은빛 바다를 찾아 광안리로 옮겨 앉는다.

 

 

 

광안리

광안대교 야경

바닷가 식당2층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부산의 가장 아름다운 야경이다

 

친구와 풍경과 꿀맛같은 식사와 끝없는 이야기와

겨울이지만 온난한 날씨와..

천혜의 축복속에 꿈결같은 여행중이다.

하루가 좀더 길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환장하게 좋은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흘러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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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4번째를 마치고

내일은 이기대 트래킹을 향하여 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