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海

2015.7.18. 정동진

kyeong~ 2015. 7. 27. 00:25

 

 

 

 

 

배가 산 위에 올라가 있어서 더욱 이색적인곳

'모래시계'라는 드라마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하여

일출명소로 각광 받는 곳

 

나는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을

무의식적으로 피하기 시작했다.

휴양지라기보다 사람들때문에 더 피곤할지 모른다는 생각과

바가지 상흔이 있을거라는 .....그런 선입견때문에

잘모르면서도 아는듯이 가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언뜻,

우리나라 천년기념물에 속하는 해안단구 위에

저 거대한 크르즈호 대형 호텔이 올라앉았다는소식을 접하고

어린 마음에 왜 그렇게 아깝고 약이 오르던지....

저 휴게시설을 절대로 이용하지 않으리라는....막연한 다짐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저기 선크르즈 대형 휴게 시설이 올라앉은 곳의 산 아래가

우리가 보호해 해야할 천년기념물 437호 '정동진해안단구'가 있는 곳이다.

해안단구는 심곡항에서 정동진에 이르는 해안에 펼쳐져 있다.

다음에 홀로 찾을때에는 이곳 해안단구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관찰하여 올릴예정이다.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 왔으므로 바닷가 풍경에 푸욱 빠져 볼 것이다.

 

 

 

 

正東津

 

[명칭 유래]

정동진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에 한양의 경복궁 정(正)동쪽에 있는 바닷가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자연환경]

천년기념물 437 정동진 해안단구 

우리나라 동해안 곳곳에는 해발고도가 다른 여러 단의 해안단구가 발달해 있다.

특히 금진에서 안인에 이르는 정동진 일대에는 해발 70~90m 지점에 폭 800m가 넘는

전형적인 해안단구가 나타난다.

정동진 해안단구에는 저위면(20m)·중위면(40m)·고위면(90m)·고고위 Ⅱ면(110m)·고고위 Ⅰ면(140m) 등

모두 5개의 단구면(段丘面)이 나타나는데, 최근 연구에 의하면 해발 160m에서도 단구면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들 단구면은 대개 두꺼운 퇴적층으로 덮여 있다. 그리고 해발고도가 낮은 단구면은 보존이 양호하고

자갈을 비롯한 퇴적물이 신선하나 고도가 높은 단구면은 보존이 불량하고 퇴적물이

심하게 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해안단구의 발달시기를 반영하는 것이다.

정동진 해안단구는 지반의 간헐적인 융기(隆起)로 형성된 것이 아니다. 해수면(海水面)이

높았던 간빙기(間氷期)에 형성된 해안의 평탄면(平坦面)은 빙기(氷期)에

해수면이 낮아지면 단구(段丘)로 변한다. 느리지만 지반이 계속 융기하는 경우,

 새로운 간빙기가 다가와 해수면이 과거의 수준으로 재상승해도 시간이 경과한 만큼의

융기로 인해 그것은 계속 단구로 남게 되는 것이다.

정동진의 해안단구도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면서 형성되었다.

 

 

 

 

집채만한 파도라도 들이닥친다면

물에 잠겨버릴듯한 바닷가 카페이다.

저 풍경을 배경으로 일출을 많이 찍는 곳이지만

우리 일행은 지나는 길에 잠시 취해 본다.

 

 

해가 넘어가고 어둑해 지려고 할때 똑 같은 곳의 풍경

 

 

 

저 때가 가장 좋았지..

바닷가에 푸욱 빠져

가장 행복한 풍경

 

수 없이 밀려오는 파도

파도가 부서져 물안개가 생겼다.

 

 

해무와 파도가 일품인 7월의 동해바닷가

 

동생이랑

누나랑.....

파도놀이를 즐기는 시간

 

나도 예전에 저렇게 서서 서로 밀어서 바닷에 흠뻑 빠져버렸던 옛기억이 많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않는 파도 때문에

동해안에 드는 일은 항상 신나는 일이다.

 

 

 

 

 

파도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깨끗한 모래밭...

물방울 만큼 부드러워지는 모래

겨울과 봄과 여름과....모든 계절이 스며드는 저 모래밭

 

 

 

원을 그리다 간 파도...

파도의 그림그리기 놀이에 잠시 눈길이 멈춘다.

 

 

 

 

부서지는데 딱 몇초..

그 몇초가 만들어내는 파도의 풍경

그 풍경을 잡아보려고 무던히도 셔터를 눌렀지만...

늘 그렇지요뭐..

꼬진카메라의 한계...

아니다 더 노력해야지

 

정동진 바닷가

바닷가에 있다는 이유때문에

정동진역은 늘 젊은이들이게 꿈의 간이역이 된다.

 

 

바닷가에 걷기좋은 데크길도 있고

 

군 수비를 위한 철망 사이로 보는 바닷가 풍경도 좋다.

 

걸어온 길을 뒤 돌아보니...

멀리 크르즈호가 있다.

정동진 대표 모델인 것이다.

 

난...심뽀가 나쁜가보다

이렇게 풍경을 많이 남기면서도

정동진 다운 풍경을 찾아야겠다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아마 여기가 뷰포인트인가보다.

우린 그냥 지나갔다.

남이 다 찍는 그곳이 싫다기 보다는

같이 온 일행이 먼저 걸어가버렸다.

 

바닷가 카페도 있고..

시간이 좀 있었다면 여기 카페에서 차한잔...쫗겠다.

아무리 바빠도 커피킬러인 내가 이곳을 그냥 지나쳤다는게 아무래도 아쉽다.

 

학창시절 이역을...많이도 지나 다녔고...

내려보진 못했던 역

그냥 시쿤둥하던 곳이

이렇게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차표에 1호차, 2호차....객석번호가 있다

여행객들을 위한...이쁜 표지판

 

 

이쁜 바닷가벤취

저기 앉아서 파도의 장난을 더 봤어야 하는데

자주 올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아쉬움과 그리움이 일렁이는 곳

파도가 오늘밤도...다가오겠지.

 

 

정동진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에 한양의 경복궁 정(正)동쪽에 있는 바닷가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유명세를 타고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해 이런 석상들이 몇점 있다

그닥 반갑지는 않다.

정동진 다운...그 무엇이 그리운 곳이다.

 

 

 

 

방문객들의 흔적

그래요. 여기를 거쳐간 그대들 꼭 행복하세요!

 

간이역을 빠져 나와 다시 다른 길을 향하여~

 

어머나...정동진역에 제비집이 있어요

얼마만인지....

요즘은 혹시 저기를 올라갈 구렁이는 없겠죠?

 

어미제비가 찾아들자

서로 입들 벌리고...

엄마가 온것을 금방 알아차리고 저렇게 이쁜 입을...벌리고 있어요

혹시 박씨를 물고 올지도.

 

 

정동진 역에서 조금 떨어진 모래시계 공원

저 다리를 건너가면 되요

 

칙칙폭폭 기차박물관이 가장 먼저 반긴다.

이 물가도 해안단구의 연속인 곳이다.

 

 

대형 모래시계

 

 

 

해가 뜨는 곳

이곳에 해를 따라 시간을 나타내는 해시계를 설치했다.

아주 정확하다고 한다.

 

 

 

 

 

7번국도를 따라...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해

바닷가 곳곳이 무인인증 도장을 찍는 곳이 있다.

 

 

 

아직은 사람이 없는 바닷가

그 바닷가에서 즐거워하는 내 친구들...

 

 

제법 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삼척을 향하여 간다.

기찻길 신호등이 저녁신호를 울리는 것 같다.

 

 

 

순비기나무꽃

순비기나무꽃인데...제가 그만 아는척, 잘난척하느라고

친구에게 해국이라고 말했다.

다음에 만나면 순비기꽃이라고 다시 말해줄 예정이다.

그때까지 저 꽃이름 '순비기나무꽃'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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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찾아왔지만

날은 저물어가고..

해안단구에 대한 미련을 남긴체 삼척항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출발했다.

길은 언제나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가끔은 돌아서 가기도 한다.

그 길은 바르기만 한 것은 아니고

휘어졌거나 좁아지기도 한다

좁아진 길에는

발등에 올라앉는 꽃이 아름다운 곳이고

휘어진 길에는 쉬어갈수 있는 휴식이 있을지도 모른다.

걷는 것이 길을 찾은 것이고

길을 찾는 일은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할 이유가 된다.

2015.7.19. 정동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