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물래길
가끔은 마냥 천천히 걸으면서
수다를 떨고 낄낄거리고 싶다
강변의 전망 좋은 찻집에서
찻잔을 잡고 언손을 녹이고 싶고
손이 녹았다 싶고 이야기가 끝났다 싶으면
다시 어둑어둑 해가 질 때까지 강가를 걷고 싶다
집을 나온 사람처럼
갈 곳이 없는 것처럼
그러나 벗이 있어서 외롭지 않은 날을 만들고 싶다.
2015.1.31.토요일 두물머리 강가에서
오전:조안면 보건소에서 운길산 수종사까지 트랙킹(약2시간 30분)
운길산역앞 한강 장어집에서 고단백 점심식사
오후: 운길산역-북한강폐철교-두물머리 물래길-찻집-북한강철교-운길산(7km)
두물머리 물래길 안내도
한강물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곳이 양수리다.
옛날 강원도 정선에서 소나무 목재를 서울까지 운반하려면 이 강물을 타고 물질하면서 뗏목으로 왔다.
매우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다.
다산이 태어난 곳도 바로 양수리 조안이다.
두물머리라는 별칭은 두 강물이 합수되는 지점으로도 되지만
수심이 얕고
물이 풍부해 밭농사 이용이 편리해 늘 생기가 있다.
다산이 어릴 적엔 형제들과 근처 운길산 수종사에 올라가 놀기도 했다.
기록에 의하면 운길산옆 예봉산까지 형제들이 갔다 오는 등 술래잡기도 했을 정도였다.
유배에서 풀려난 뒤 다산은 여기 고향에 돌아와 노후에 농사하며 고생을 했고 뽕나무를 키우기도 했다.
지금은 지하철이 자주 다녀 서울 인구가 자주 온다.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익숙하고 청춘들의 데이트 코스로 잘 알려진 이곳에는
수령 400여 년 된 늙은 느티나무가 상징처럼 서 있다.
험한 뱃길의 끝을 알리는 이정표로,
어부들은 이 느티나무를‘도당할아버지’ 라 부르며 마을의 수호신처럼 당제를 올려 예를 갖췄다.
나란히 서있던 ‘도당할머니’는 1970년대 초 팔당호가 생기며 수장됐다.
전해지는 얘기에 따르면,
말에 오른 채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면 말발굽이 땅에 붙어 꼼짝을 못해 누구나 말에서 내려 공손히 지나갔다고 한다.
자연을 아끼는 선조들의 미덕이 담긴 전설이다.
운길산역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북한강 옛철교가 있다
그 철교 진입로에는 "물 詩" 쉼터가 있고 쉬어 갈 수 있다
자전거길이다
중앙선이 있고 오른쪽 보행자길이 있다
강을 걸어서 건너가는 기분...
마구 달려가보고도 싶고
강 중간쯤에서 머리를 뒤로 젖혀 하늘을 보고
다시 또 강이 보일때까지 머리를 뒤로 더 젖혀 보고도 싶다.
맑은 하늘
따듯한 날씨...
데이트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다.
녹슨 철교
세월이 흘러서 사라질뻔한 길이
이렇게 단장하여 다시 길이 되어 사람과 소통하고 있다.
철교옆 전철
그리고 오전에 올랐던 운길산 수종사가 보인다
가을에는 500년된 노란은행잎이 있어서 수종사임을 금방 알수 있기도 하다.
수종사(水鍾寺)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로, 남양주시 조안면의 운길산 중턱에 있다.
한강이 바라다보여 전망이 시원한 곳에 지어져 있다.
신라 시대에 처음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나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으며,
조선 세조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세조가 지병 치료를 위해 강원도에 다녀오다가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중,
은은한 종소리가 들여오는 곳을 찾아가 보니 토굴 속에 18 나한상이 있고
바위 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종소리를 내더라는 것이다.
이에 세조가 18 나한을 봉안해 절을 짓고 수종사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다.
그러나 사찰에 세조의 고모인 정의옹주의 부도가 남아있는 것은
그 이전에 이미 상당 규모의 절이었음을 시사해,
이 전설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19세기에 중건한 기록이 있으며, 한국 전쟁 때 피해를 입어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은 현대에 다시 지은 것들이다.
(2007년,11월 수종사에서 )
전망대가 있어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양수리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삼정헌이라는 이름의 다실에서는 차를 마실 수 있다.
아담한 규모의 절이며
경내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팔각오층석탑과 제157호인 조선 세종 21년에 세워진 부도가 있다.
세조가 중창할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은행나무가 남아 있다.
(위키백과에서 내용 발췌)
다시 또 철교를 걷는다
철교 중간에 강물이 훤히 보이도록 투명판을 설치 하였다.
스크래치때문에 강물이 맑게 보이지는 않는다.
강을 다 건너면 찻집이 있다
비싸지 않아서 ....좋다.
옛날과 현재가 나란히....
강을 건너서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면 강가를 지나는 길을 만난다.
강물을 보며 쉬어 갈 수 있는 원두막이 있다.
마른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철교
나름 운치있어 보인다.
기차가 지나는 소리가 들릴 것도 같은...
걷는 내내 이정표가 있어서 처음 오는 사람도
무난히 걸어갈 수 있는 길이다.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양수대교
철지난 부들
깃털이 주변에 날리고 있다.
이길을 걸으면서
최적의 데이트 코스라는 것을 떨져버릴 수가 없다
강가에서 자주 만나는 벤치...
요즘은 절임배추로 김장을 하다보니...
저렇게 주인을 찾지 못하고
밭에서 얼었다
배추값이 금값이 었으면 누군가 가져 갔을텐데
합수지점이고
상수원보호구역이다 보니
적소에 물연구소가 있나보다.
난...늘 이렇게 빈가지가 좋다
조용함이 묻어나는 겨울강가의 겨울나무
내가 겨울나무일지도...
어느 사주쟁이가
내 사주가 나무라고 했는데
겨울나무를 좋아해서
외로움을 즐기는 것인지..
생태공원내의 풍경들
갈대밭도 있고
가을에 왔으면 더욱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두물머리 서쪽 끝머리 다온광장으로 가는 길
S자 길이 이쁘다.
겨울강과 철지난 갈대
뭔가 참 어울리는 그림이다.
모대학 요트연습중 사고때문에
세원진 추모비이다.
다온 광장
겨울강가...둘이 앉아 있어서 외롭지 않네.
예전부터 마을에서 당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양수리 나루터를 오가는 배들의 안전을 기원하던 곳이지만
세월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구경거리가 되어버린 두물머리의 사정을 신령님들도 어쩔 수 없이 이해하실 거라 생각한다.
두물머리(兩水里)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로 양수리兩水里라고 하였다.
두물머리는 양수리의 나루터를 가리킨다.
두물머리 나루터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그리고 한양의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했다.
그러다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면서 두물머리 나루터의 영화는 상수원 보호구역과 그린벨트 등에 묶여 옛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용이되지 못한 이무기(두물머리 나루터)
옛날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하늘로 올라가 용이 되고 싶었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까지 물을타고 가면 하늘에
오를수 있을거라고 여긴 이무기는 한강을 거슬러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까지 갔다.
그러나 물은 거기서 끊겼고 이무기는 끝내 용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이곳 두물머리 나루터는 그 검룡소에
서 시작한 남한강과 금강산에서 흘러 내린 북한강이
만나 하나가 되는곳이 두물머리(양수리)이다..
(요건 그냥 재미로 퍼온 이야기)
겨울강의 겨울새 그리고
나는 겨울 나그네....
금강산에서 시작된 북한강과 강원 태백 검룡소에서 내려온 남한강이 경기 양평에서 만나 한강이 되는 곳이‘두물머리’다.
양수리(兩水里)라는 지명도 여기서 유래했다.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익숙하고 청춘들의 데이트 코스로 잘 알려진 이곳에는 수령 400여 년 된 늙은 느티나무가 상징처럼 서 있다.
험한 뱃길의 끝을 알리는 이정표로,
어부들은 이 느티나무를‘도당할아버지’ 라 부르며 마을의 수호신처럼 당제를 올려 예를 갖췄다.
나란히 서있던 ‘도당할머니’는 1970년대 초 팔당호가 생기며 수장됐다.
지금도 마을에서 해마다 음력 9월2일에 당제를 지내는데 바로 느티나무를 모시는 당제였다.
전해지는 얘기에 따르면, 말에 오른 채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면 말발굽이 땅에 붙어 꼼짝을 못해 누구나 말에서 내려 공손히 지나갔다고 한다.
자연을 아끼는 선조들의 미덕이 담긴 전설이다.
두물머리의 또 다른 명소가 하나 있다.
그곳은 바로 서낭나무 옆에 있는 BC 2000년 전에 조성된
길이 170센티, 높이 40센티, 넓이 110센티가 되는 고인돌과 그 돌에 새겨진 별자리다.
이 고인돌과 돌에 새겨진 별자리는
바로 두물머리의 유구한 역사와 두물머리가 가지는 상징성을 나타내는 징표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두물머리 안내문에는 북두칠성을 새겼다고 했지만 별의 위치와 숫자를 보면 북두칠성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북두칠성은 일곱 개의 별인데 여기는 다섯 개의 별로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무가巫歌에 나오는 동두오성이 아닐까? 별이 다섯 개니까?
각 방위를 지키는 신장神將 역할을 하는 별 중에 동쪽에 있는 칠성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동두오성을 찾았지만
동두오성은 없고 동방창룡칠수만 있다.
동두오성은 무가에서 나오는 별로 북두칠성이 동쪽에 올 때 그렇게 불렀다고 여겨진다.
우리 조상님이 제작한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펼쳐놓고 고인돌에 새겨진 별모양을 찾았 보았다.
꼼꼼히 자미원부터 살펴 가던 중 두물머리 고인돌에 새겨진 모양과 똑 같은 별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자미원에 위치한 천부天棓가 바로 두물머리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와 똑 같았다.
(인터넷 검색중 그냥 퍼온 이야기, 재미로 읽어보기)
사계절 언제 보아도 참 멋진 풍경이다
연인들의 데이트 일번지라고 할 만큼.
양수리 두물머리는 연인들의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석양과 나무와 강물과 사람.....
모두가 그림이 되는 순간이다.
낮달이 같이 걸었다
마음에 담고 가는 동안
날은 어스름해지고
점점 짙어지는 달
달빛은 강물에 빠져 들고
그리하여 마음까지 적시는 빛이다.
예전에 없었던 것인데
점점 늘어가는 두물머리 조형물
저 느티나무의 수령이
400년이 넘는 다고 한다.
낮달이 걸린 강가의 풍경
"만경" 찻집"
찻집의 정겨운 풍경들
찻집에서 하루의 피곤을 따듯하게 풀어주는 차를 마셨다
수종사 삼정헌에서 은은한 녹차와
타박타박 걸어 내려와
한강 장어집에서 고단백 점심과
배부를듯이 나눈 수다와
따듯한 저녁 차한잔..
긴하루가 꿈결같이 흘렀다.
저문 강가를 걸어서 집으로 가는 길
왔던 길을 되돌아 운길산역으로 간다.
어둡지만
그리고 겨울이지만
벗이 있어서 행복한 길
오랫동안 같이 걸어갈 저 벗들때문에
올 한해도 무진장 행복하겠다.
외로워야 인생의 맛을 깊이 고뇌한다고
그리하여 외로운 길을 가고자 청을 하지만
세상에서 외롭지 않게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
행복할 수있게 같이 걸어주는 벗이 있어서
세월이 지나면 그 고마움이 절절하리라.
2015.1.31. 토요일, 두물머리 물래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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