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022.07.09.토. 인제 대암산&용늪

kyeong~ 2022. 7. 14. 01:10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자락을 원 없이 걷다가 돌아왔는데

오랜 비행때문인지 여독이 깊다

유럽으로 떠나기전 오랜만에 빗장을 푼 용늪에 20명 예약을 해둔 터라

가지 않을 수도 없다

장마철인지라 점점 더 몸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지만책임감 때문에 인제행 버스에 올랐다

인제로 가는 동안 비가 내려서 산행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을 했지만

인제군 서화리 생태학교에 도착하니 비는 멎었다

인천에서 5시 20분 출발 서화리에 8시 30분 도착을 했다

20대 시절 원통에서 4년 정도 살았기 때문에 왠지 정이 가는 인제 땅이다

몇 번째 방문하는 용늪이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들어섰다

 

서흥리 생태학교 용늪 체험관

강원 인제군 서화면 금강로 1106-27

생태학교에서 현지인이 나와서

인원점검을 한 후 지역주민이 인솔하는 차량을 따라  7킬로미터 거리를 이동했다

승용차로 올 때에는 길이 좁아 보이지 않았는데 버스가 겨우 다닐 정도의 협소한 길을 따라 20분 정도 이동했다

 

 

서흥리 탐방소-대암 폭포-출렁다리-삼거리-큰 용늪-관리소-전망대-대암산-삼거리-탐방소(원점회귀)

오전 9시 30~오후 3:30분 (6시간 소요)

안내판은 약 10.4킬로이나  gps는 약 13킬로이다

입장료 5000원

용늪에는 원주 환경청 해설사가 안내를 하고

나머지 구간은 지역주민이 안내를 한다

 

용늪 출입증

서흥리 탐방안내소에서 나눠준 출입증을 목에 걸고 용늪 탐방길에 오른다

 

대암산 용늪 신청

인제군 대암산 용늪 sum.inje.go.kr/

문의
환경보호과 : 033-460-2065 /용늪탐방자 지원센터 : 033-463-0676
서흥리 생태 탐방학교 010.6226.4583

5월부터 10월까지 개방하며
하루에 입장할수 있는 인원은 150명이다

서흥리코스  9시, 10시, 11시 합계 130명
가아리코스 20명 (버스진입불가 승용차로 이동)

용늪에 대한 설명과 서식하는 동식물을 간단하게 안내하는 표지판

여러곳에서 관리를 하는 중요한 곳이다보니 안내표지판이 많다

 

비가 올까 봐 조바심을 내었는데 다행히 비는 멎었다

바람 한 점 없는 후덥 한 날씨다 그래도 울창한 숲길이라  공기는 청량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청량한 숲길을 걷는 날이다

 

우기라서 이끼들이 신선하게 자라고 있다

 

바위떡풀

골이 깊어서 폭포 소리도 우람하다

옆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힘차게 흐르는 폭포를 뒤로 하고 용늪을 향하여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너럭바위 앞

이곳을 오르내리던 심마니들의 쉼터였다고 하는데 하나로 된 큰 바위를 말한다

큰 개울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다고 건너고....

이 다리까지는 임도지만 다리를 지나면 풀숲 사이로 난 작은 길을 따라 1280미터 고지까지 올라가야 한다

풀이 무성한 길을 걷기 때문에 이곳에 올 때에는 여름에도 긴팔과 긴 바지를 권장한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계곡 물이 많이 불었다

 

다른 날은 산행을 할 때 하늘이 보이기를 기대하며 걷지만

이날은 용늪이 나타나길 기다리며 걷고 또 걷는다

습하고 덥고... 그렇지만 급경사가 아니라 쉬엄쉬엄 걸을만하다

 

용늪까지 절반쯤 왔나 보다

그런데 여기에 '어주구리' 중국 한나라때의 이야기 왜 적혀 있을까

 

어주구리(漁走九里).... 능력도 안 되는 이가 센척하거나 능력 밖의 일을 하려고 할 때... 주위의 사람들이 쓰는 말이다.

 

출입제한을 하는 어설픈 문을 통과하고...

 

3년 전에 왔을 때보다 이정표도 잘 세우고 홈페이지도 만들었고

용늪으로 안내하는 리번도 달아두었다

관심도가 높다 보니 점차 정비해나가고 있나 보다

 

박쥐취

나물로도 먹는데 약간 쓴맛이 나는 취나물이다 꽃이 피었길래 한컷

잎모양이 박쥐를 닮아서 이름 지어진 것 같다

 

동자꽃

 

붉은여로

 

 

아 다 왔다

도솔산과 용늪 마을 그리고 큰 용늪 갈림길이다

좁은 길을 벗어나 여기서부터는 바닥에 박석이 깔아놓은  제법 넓은 길이다

 

)

용늪(천연기념물 제246호)

문화재지정:대암산 대우산 천연보호구역, 생태계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 람사협약습지, 산림유전자원보호림

해발 1280m 정도의 고지대에 있다. 용늪은 면적이 7,490㎡이고, 길이가 약 275m, 폭이 약 210m인 타원형 습지이다.
작은 용늪과 큰 용늪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은 용늪은 습지식물이 거의 사라지고 육지화되었다.


명칭 유래

대암산의 용늪은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가 는 곳’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환경

용늪은 태백산맥의 고위평탄면에 발달한 습지로 고지대의 낮은 기온으로 인해 수분 증발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물
이 고이면서 형성되었다.
용늪의 기반암은 선캄브리아기 경기변성암복합체의 편마암류 및 편암류로 구성되어 있다.

용늪에는 삿갓사초, 진퍼리새 군락, 산새풀, 골풀 등의 습지식물과
습지 주변에 기생꽃, 금강초롱, 복숭아순나방붙이, 호랑나비 등 총 252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동물은 참매, 산양, 삵 등 총263종(곤충 182종, 무척추동물 36종, 양서파충류 5종, 조류 24종, 포유류 16종)이 조사되었다.

대암산은 연평균 기온이 낮고 적설량이 많다.
가을과 겨울에는 기온이 낮고, 큰 일교차와 냉기류가 자주 발생한다.
또한 잦은 눈, 비, 안개 등으로 인해 지면에 습기가 많은 편이다.

형성 및 변천

용늪의 이탄층은 두께가 1m 가량이며, 가장 두꺼운 곳의 두께는 약 1.8m이다.
용늪의 화분을 분석한 결과, 4,500년 전에 퇴적된 이탄층의 최하층에서는 포자가,
그 후 1000년 동안 퇴적된 지층에서는 신갈나무가, 그리고 2000년 정도 더 지난 상부 지층에서는 소나무 꽃가루가 발견되었다.

용늪의 형성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최종빙기에 기계적 풍화작용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조립질 자갈로 이루어진 풍화산물이
운반· 퇴적되고 완만한 경사의 와지가 형성되었다.
후빙기에 이르러서는 기온이 상승하고 식생피복이 양호해지면서
세립물질이 조립질 자갈 위에 퇴적되어 배수가 불량한 습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현황

용늪을 포함한 대암산 일대는 일찍이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73년 천연기념물 제246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환경부는 대암산 용늪을 1989년 생태계보전지역으로,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각각 지정하였다.
1997년에는 대암산 용늪이 경남 창녕군의 우포늪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랍사르협약 습지로 등재되었다.
그리고 2006년에는 산림청이 대암산 용늪을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하였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용늪의 육지화를 막고 기존의 생태계로 복원하기 위해
물길유속완화공사, 목도설치, 훼손지 경사면 식생복원공사를 실시하였다.
최근에는 대암산 일대에 생태탐방로를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흥리 현지 안내인과 원주 환경청 용늪 해설사

 

환경청, 산림청, 문화재청, 군부대.. 가 관리하고 있는 용늪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1호이다

람사르 습지란?

람사르습지(Ramsar濕地)는 생물 지리학적 특징이 있거나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어
‘람사르협약’에 의해 지정된 습지를 말한다.
람사르협약이란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체결된 협약으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와
습지의 자원을 보전하기 위한 국제환경협약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101번째로 가입했으며, 2008년에는 경상남도 창원에서 제10차 람사르 총회가 열렸다.


우리나라 람사르습지에 등록된곳은

2012년 10월 현재 람사르협회에 등록된 우리나라의 람사르 습지는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 울주 무체치늪, 신안 장도습지, 태안 두웅습지, 제주 물영아리오름, 전남 무안갯벌, 순천만 보성갯벌 등 18곳이 등록되어 있다.

입구에 용늪의 중요성과 생태환경 관리주체에 대한 안내판이 있다

환경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보호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신발에 묻어 있는 흙을 솔로 제거하고 원주지방환경청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신비의 정원으로 들어섰다

입장 인원도 정해져 있고 습지에 떨어뜨릴만한 물병이나 지팡이는 조심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큰 용늪 전망대에서....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여름에는 늘 안개가 가득하다고 한다

 

전망대에서 습지로 내려섰다

습지답게 습지식물들이 빼곡하다

이미 져버린 꽃도 있다고 하고... 여긴 8월 말이면 가을바람이 분다고 한다

 

안개로 가득한 습지

지대가 높고 차기 때문에 안개 형성이 많이 된다고 한다

 

참조팝나무

 

20명씩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천천히 용늪을 가로질러갔다

목재데크 사이사이에 구멍숭숭난 철제 데크를 깔아 둔 이유는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비로용담

금강산 비로봉에서 산다는 용담인데 희귀종으로 분류되었다고 한다

안개 천국이라 아쉽지만 비로용담을 본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라고 한다

 

닭의 난초? 갈매기난초? 제비난초?

 

꿩의 다리

 

 

 

안갯속을 걷는 나그네...

 

범꼬리

 

미역줄나무

 

산목련

산에서 늘 보던 꽃인데 용늪에서 보니 더욱 신비롭다

 

대암산 용늪 관리소

우리는 인제 원통 쪽에서 걸 서서 용늪으로 올랐지만

양구 쪽에서  승용차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인데 통제구역이다

 

 

용늪 탐방을 마치고

산림청 100대 명산으로 꼽히는 대암산으로 향했다

용늪에서 대략 1.9킬로 약간의 경사를 타고 올라야 한다

용늪이 1280미터 고지 대암산이 1316미터 고지

그리 힘들지는 않은 구간이다

군사 지역답게 지뢰라는 팻말이 군데군데 붙어 있어서 미리 겁을 먹고

절대로 이탈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12시를 향해가지만 여전히 안개는 가득하다

오늘 안개가 물러가기는 글렀다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그 중간 즈음의 금강산과 설악산 능선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대암산이라고 한다

'대바우'라고도 불렸던 대암산의 '대'는 사방으로 경치나 경관을 바라볼수 있는 높은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들꽃이 가득한 대암산 가는 길

 

참좁쌀풀

 

장사바위

 

누군가 번쩍 들어 올려놓은듯한 바위

 

참조팝나무

 

엉겅퀴

 

산꿩의 다리

 

3년 만에 와보니 그사이 전망대를 새로 마련해두었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금강산 비로봉까지 보인다는 곳이다

 

대암산을 비롯 전부 안개로 가려져 있어서 사방이 분간이 가질 않는다

 

대암산 갈림길

10분이면 오를 수 있는 대암산이지만

ㅇ위험구간이다 쇠사슬 로프를 타고 올라야 하고 정상에는 안전하게 쉴 곳이 없다

 

대암산 오르는 위험구간

 

오르던 중간에 포기하고 정상을 바라보는 사람들...

 

정상의 모습

3년에 있던 정상석이 사라지고 없다

어떤 이는 대암산이라고 프린트를 들고 와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몇년전만해도 요렇게 있었던 정상석이 어디로 갔는지...

프린트물을 들고 정상 기념사진을 찍어보기는 처음이다

 

대암산을 오르며.... 인증샷...

 

대암산에서 탐방소로 내려오는 길도 예전보다 정비가 잘 되어 있고

표지판 안내도 잘 되어 있어서 트레킹에 많이 도움이 되었다

용늪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과 대암산에서 내려오는 삼거리 지점을 다시 만나서 서흥리 탐방소로 원점회귀하였다

 

 

20명까지 예약을 할 수 있는 바람에

얼결에 예약하고 일사천리로 진행한 용늪 트레킹이다

2 사람이 못 오긴 했지만 한여름 삼복더위에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가장 청량한 숲길...

그리고 고지대의 습지를 보는 것만을 도 내 마음은 이슬만 먹고사는 느낌이다

가을에 다시 가보고 싶기는 한데 예약이 어려워서 가능할지 모르겠다

 

 

2022.07.09. 토.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