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 참 여러 번 갔던 곳이다 처음에는 개심사 목조기둥이 다듬지 않은 듯 등 굽은 나무기둥을 그대로 쓴 것과 가장 원시적인 화장실... 사람이 살아가는데 모양새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절집이라 좋았다 그러다 왕벚꽃과 청벚꽃이 좁은 마당을 채우고 있은 모습이 꽃 아방궁에 든 것처럼 화려함에 반해서 몇 번인가 다시 찾게 되었다 티브이에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타서 지금은 주차난까지 겪고 있기도 하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벗들과 고풍저수지 인근 주차장에 차를 대고 마애삼존불과 보원사지를 거쳐 가파른 경사길 일락산으로 가는 산길을 걸어서 개심사로 가기로 했다 주먹만 한 왕벚꽃과 청벚꽃의 매력에 붙들려 한동안 집으로 갈 생각을 못하게 하는 곳 돌아올 때에는 다시 개심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