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10.여수 금오도 비렁길 동백 제 살 찢고 핀 동백 참 태연하다 마디마다 고였던 핏물이 터져 딱지 앉았네 어느새 동백은 가고 길에 떨어진 딱지 붉음, 그대로 내 몸에도 동백이 피려나 아니면 새가 둥지를 틀었는지 어깨 위에 앉은 새 부리로 밤낮없이 쪼아댄다 언제 붉은 딱지 앉으려는지 언젠가는 어깨의 통증.. photostory-島 2013.04.01
2012.9.2. 외도 보타니아 外都 보타니아 거제 와현항- 거제 해금강-외도-거제 와현항 거제와현항-60분 소요-외도(외도 관람 1:30분) photostory-島 2012.09.07
2012.9.2. 소매물도-등대섬 거제도 저구항에서 배를 타고 소매물도를 향했다 지나는 길에 아기자기한 지붕을 가진 매물도는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저구항에서 소매물도까지는 약 한시간 소매물도에서 등대섬까지 다녀오는데는 부지런한 걸음으로 두시간 반 그렇지만 물때를 잘 맞춰 가야 등대섬으로 건너갈 수가 .. photostory-島 2012.09.06
제부도&전곡항-우연히 너에게 가는 길이 열리길 바라면서 제부도에서 무작정 찾아왔지만 파도에 묻혀버린 길 때문에 몇 번인가 뒤돌아서야 했던 섬 이제야 길이 열리네 막연히 건너가고 싶은 사람 간간이 너를 스치지만 소통로를 찾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너를 만나기를 기다려야 하는 그 사람 우연히 열린 길을 따라 잘 아는 것처럼 건너.. photostory-島 2012.01.10
2011.11.4. 일. 신도 시도 모도 천동설의 시간 수천 년의 시간을 모래로 남겨둔 곳에 왔습니다 흩어진 시간을 어떤 이는 영화를 만드는 데 썼고 어떤 이는 석양 앞에 나신을 세우는 데 썼습니다 시침 분침 초침처럼 신도와 시도 그리고 모도가 지동설을 주장하며 돌고 있습니다. 초침을 태운 시침이 수없이 회전하는 사.. photostory-島 2011.04.03
장봉도-섬은 언제나 떠도는 꿈인 줄 알았다 장봉도 섬은 언제나 떠도는 꿈인 줄 알았다 꿈속에서 유랑하는 별이 되었다가 소리 없이 지는 줄 알았다 어느 날 이 섬에 왔을 때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다 알 것 같은 사람을 닮았었다 어느 귀퉁이에 걸터앉아도 자꾸만 말을 걸어오는 섬 짐짓 딴청을 부리고 걸으면 어느새 앞섶에서 살랑거리는 바다 .. photostory-島 2011.02.22
월미도&팔미도-매일 새로운 바다, 그래서 나는 바다를 너무 모른다 월미도 집에서 몇 분 안 되는 거리 설마, 여기에 처음 왔겠습니까? 몇 번을 왔었지요 그래도 아는 것이라고는 없지만 외로울 때마다 찾아옵니다 인동초 화관을 쓰고 갈매기와 춤을 추는 섬 못 보던 팔미도를 띄워놓고 바다는 뱃놀이를 합니다 핏줄이 터질듯이 익은 장미꽃 같은 해가 섬으로 가고 나서.. photostory-島 2010.06.30
영흥도-꿈은 결국 우리곁을 지나쳐 가기 마련입니다 어느 밤 제멋대로 걸을 수 있는 자유와 다듬어지지 않은 눈빛으로 마음 안에 수수께끼처럼 숨겨진 길을 풀어내고 싶은 밤이다 주변은 끝없는 바다 무슨 짓을 한다 하여도 모를 낭자한 어둠 안 핏속을 더듬고 다니는 영혼을 위하여 관습의 빗장을 풀었다 광활한 어둠 속에 맡겨진 체 갯벌 속으로 빨려.. photostory-島 2009.08.21
제부도- 이제야 길을 열어주는 땅 제부도에서 무작정 찾아왔지만 파도에 묻혀버린 길 때문에 몇 번인가 뒤돌아서야 했던 섬 이제야 길이 열리네 막연히 건너가고 싶은 사람 간간이 너를 스치지만 소통로를 찾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너를 만나기를 기다려야 하는 그 사람 우연히 열린 길을 따라 잘 아는 것처럼 건너갔다 가슴뼈같이 단단.. photostory-島 2009.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