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솔길7코스-노란 명주 올을 뽑아내는 민들레, 앉아서도 보이는 봄이 왔네 민들레에 빠지다 민들레가 핀 것을 보니 멀리 갈 필요없이 이제는 정말 봄이구나 앉은 자리에서 만나는 봄 엎드려 보는 봄 앉아서 보는 봄 노란 명주 올을 뽑아내는 민들레 바람에 짓눌려 크지도 못하고 고만한 어깨로 길손을 맞이하는 민들레 수 없는 환생을 하면서도 늘 민들레인 그 그.. photostory-島 2014.03.30
누에섬-썰물의 시간, 섬없는 세상에 놓인 것 같아서 외롭지 않다 썰물의 시간 물이 빠진 갯벌을 걸었다 물이 빠진 갯벌은 바다일까 육지일까 드넓은 땅, 바닷물에 잠겨 있던 바위까지 걸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굴에서 바다향기가 나는 걸 보니 바다인 것도 같고 내 맘대로 걸어도 되는 걸 보니 육지인 것도 같다 몇 시간째 밀려나 간 바닷물은 돌아올 .. photostory-島 2014.03.11
해솔길5코스- 가본 길을 간다는 것은 편안함이요 모르는 길을 간다는 것은 설렘이다 가본 길에서 아는 길도 많고 가본 길도 많다 아는 길이 다 가본 길이 아닐 것이고 가본 길이라 하여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을 불러놓고 가본 길을 가슴 속에 그려보니 다 기억되지 않아 걱정이 앞섰지만 어느 길이라도 길은 열리리라는 생각을 했다 나를 앞서 가는 사람들 처음 온 길.. photostory-島 2014.03.04
대부도 해솔길4코스-얼마만큼 떠돌아야 모난 곳 없이 누워있을까 돌이 좋아지다 얼마만큼 세상을 떠돌아야 모난 곳 없이 누워있을까 가장 낮은 물가에서 생긴 대로 누워있는 저들 둥글지 않아도 그들은 편안하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누워 닮아가는 그들 바다의 이야기를 온몸으로 듣고 있는 돌들은 모가 나지 않는다 모가 나지 않은 돌들은 키가 작다 .. photostory-島 2014.02.28
섬속의 섬, 우도(牛島) 좋아한다는 것은 해맑은 햇빛 아래 명주비보다 결 고운 바다를 본다 뒤척이지도 않고 물무늬만 그렸다 지웠다 허무를 헐고 평온을 얻을 즈음 가슴에서 물소리가 난다 이 물소리 때문에 우도에 한없이 젖어들어 마음은 천연덕스럽다 세 번째 드나들면서도 결국 에메랄드 물빛에 중독되어.. photostory-島 2014.01.11
대부도 해솔길 7코스 우연히 해솔길을 알게 되고 설레임으로 맞이했던 1코스 1코스만 걸어보리라...했던 것이 어느새 마지막 7코스를 걷게 되었다 코스마다 다른 분위기의 풍경, 화려하지도 않았고 길 안내가 잘 되어있는 것도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해솔길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제 마지막 7코스! 해.. photostory-島 2014.01.09
대부도 해솔길 6코스(2013.12.29) 영하의 날씨다 아들때문에 제주행을 늦추자 갑자기 시간의 공백 속으로 공허감이 밀려온다 달력을 올려다보니 4일 남은 2013년 달력에 쓰여있는 행사일정과 여행을 살펴보니 빼곡하다 가계부를 안쓴지 오래 되어서 저 많은 행사와 여행을 통해 얼마를 지출했을까... 산출이 안된다. 수중.. photostory-島 2013.12.29
대부도 해솔길 5코스 2013. 12. 25. 수요일 크리스마스다 티비에서 흘러나오는 캐럴 외에는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는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아무할 일 없는 휴일, 해솔길 나머지 구간을 향하여 가기로 했다. 4코스를 함께 했던 후배가 해솔길의 매력에 빠졌나보다 선뜻 따라 나선다. 대부도 해솔길 5코스 5코스;베.. photostory-島 2013.12.27
대부도 해솔길 4코스(2013.12.14) 2013.12.14.토 시화 방조제를 건너는데 함박눈이 쏟아졌다 해솔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라는 4코스 함박눈까지 내려준다면 이것은 분명 신의 축복인 것이다 해솔길로 향하는 내게 하늘은 최대의 찬사를 보내는 셈이다 30대, 40대, 50대...세여자는 해솔길 초입에 당도하기도 전에 함께 동.. photostory-島 2013.12.15
2013.11.30. 대부도 해솔길 3코스 2013. 11.30. 토 2코스의 짧은 구간을 이어서 3코스를 걸었다 아일랜드 골프장을 끼고 돌아 산길을 오르는 동안 나무 등걸에 앉아 커피한잔 마셔보는 기분... 아무도 없는 곳에서의 적막이 아니라 세상이 전부 따듯해져 오는 평온을 느낄수 있는 코스랍니다. 1코스(11.3km) : 방아머리를 출발해 .. photostory-島 201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