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161

경남 수우도-바다 머리에 정박해 있는 섬, 이 섬에서는 내가 바람이 되리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 태풍이 온다는 연락을 받고도 섬에 간다 배가 뜨지 않을 수도 있다는데 섬에 간다고 길을 나섰다 태풍이 온다는데 날개를 털고 일어나는 물새 한 마리 없고 잿빛 하늘이 누르는 바다는 요동이 없다 바다 머리에 정박해 있는 섬 어느 어느 날 이렇게 먼 섬에 와서도 ..

photostory-島 2014.10.16

해솔길7코스-노란 명주 올을 뽑아내는 민들레, 앉아서도 보이는 봄이 왔네

민들레에 빠지다 민들레가 핀 것을 보니 멀리 갈 필요없이 이제는 정말 봄이구나 앉은 자리에서 만나는 봄 엎드려 보는 봄 앉아서 보는 봄 노란 명주 올을 뽑아내는 민들레 바람에 짓눌려 크지도 못하고 고만한 어깨로 길손을 맞이하는 민들레 수 없는 환생을 하면서도 늘 민들레인 그 그..

photostory-島 201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