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14. 나비의 이야기(검룡소에서) 태백 검룡소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나비 두마리가 놀고 있었다. 아마도 암수인듯 작은 나비와 좀더 큰나비 두마리... 둘이서 무슨 대화를 하는듯 멀리서 줌으로 댕겨 몰카를 촬영을 했다. 좀더 큰나비가 삐진듯 고개를 돌리고 나처럼 삐지기를 좋아하나보다. 좀더 큰나비는 어디론가 가고.. photostory-美 2015.06.20
2015.2.14. 양산 통도사 홍매화(紅梅花).자장매화(慈臧梅)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통도사를 가게 되었다 멀어서....늘 바라만 보고 있었던 그 절에 가기로 했는데 홍매화가 핀단다. 올해는 개화가 빠르다고 하여 일정까지 맞추어준 인솔자의 배려가 한층 고맙다.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서 대웅전에 불상이 없는 사찰 봉정암, 정선 정암.. photostory-美 2015.02.22
2014.7.19. 인제 도라지밭 강원도땅 그중의 인제군으로 접어들면 전부 아는 길이라고 착각을 한다 네비게이션의 수다스런 길 안내쯤은 접어두고 이리 비틀고 저리 비트는 길을 따라 고개를 오르고 내리는 스릴을 맛보는 느낌... 거기다가 장마기의 으스스한 안개라도 피어오른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라도 한차레 .. photostory-美 2014.07.26
2014.6.4. 송도 달빛공원 양귀비 꽃에게 붉은 나비처럼 흔들리고 싶다면 차라리 꽃, 알몸으로 살아라 짧은 한철 꽃으로 왔다 가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사람이 꽃이 되지 못하는 것은 말로 영혼을 가리고 가슴에는 너무 많은 생각을 안고 제대로 흔들리지 못하기 때문 지나는 바람 한 점에도 손길을 타려면 꽃.. photostory-美 2014.06.05
금산, 그녀네 집에서(2013.11.9) 2013.11.9.토.많은 비 아침 일찍 나섰다 많은 차 많은 비 길은 멀어도 끝없는 수다 여인들만의 여행은 허리끈을 풀고 먹는 밥처럼 참 편안하고 맛있고 즐겁다. 쉰이 넘은 나이는 낯섬도 없고 누구와도 말이 통하는 그런 나이인 것 같다. 잘 아는 그녀와 그저 조금 아는 그녀와 처음인 그녀... .. photostory-美 2013.11.27
승기천-우리동네에서 가장 낮은 길, 그길에도 봄이 온다 승기천에서 버려진 물이 흐르고 여름이면 역겨운 냄새가 나는 승기천을 따라 길이 생겼다 우리 동네에서 가장 낮은 길 그 길에 봄이 온다 벚꽃 한 짐 개나리 한 움큼 그리고 발등에 올라앉는 꽃 바리바리 등짐을 지고 승기천을 따라오는 봄 바람이 불 때마다 풍기는 썩은 냄새가 무슨 대.. photostory-美 2013.04.22
2013.4.18. 진달래 짧은 봄이라도 봄인가 했더니 다시 춥고 눈치 보며 다가오는 봄 그래도 주춤주춤 꽃이 피네 산천에 진달래 피니 그대 그립고 그대 잘 있는지 봄은 보았는가 특별한 유혹 없는 진달래 그런 진달래에 취해 마디마디 붉어 오면 꿩, 짝짓는 소리 梁該憬 2013.4.18. 봄이 주춤주춤 온다 안 올리야 .. photostory-美 2013.04.18
설날-곱다, 참말로 이쁘다 2013.2.10. (음력 정월 초하루) 언제 봐도 꽃 자수가 참 곱다 새색시 그때 마음이 이 꽃 자수처럼 나름 고왔을 텐데 지금은 거칠고 메마른 나뭇가지 같은 마음이다 이런 색실을 세 갑이나 챙겨서 넣어 주었다 어떤 것은 삼십 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비닐 껍질도 안 벗긴 실 저 실을 다 쓸 때까.. photostory-美 2013.02.11
송도 수변-주인있는 불빛이 늘어가고 불빛이 별처럼 모여들지만 저녁새가 되어 강가에 앉았다 어제보다 푸근한 날씨지만 강물은 멈추어 있다 아득히 높은 건물 주인 있는 불빛이 늘어가고 강물 속으로 불빛이 별처럼 모여들지만 얼어버린 강물 때문에 투명하지 못한 불빛들 저 불빛, 저 별 강물에 밤새 잡혀 있겠지 탈출한다기보다 스스로 소멸할 때까.. photostory-美 2012.12.16
벚꽃 지는 날-꽃인 줄 알았으면 지겠느냐마는 벚꽃 지는 날 비가 온다. 벚꽃 지는 날이다 벚꽃 지는 자리야 뻔하지 꽃이 지는 자리 기억하며 사는 나이 돌, 어쩌다 여기다 머문 것은 드러난 모든 것은 정처없는 바람까지 묘지일 것이다 꽃인 줄 알았으면 지겠느마는 비 온 후 벚꽃의 초상은, 자유분방한 꽃의 초상은 그대와 뛰어들었던 겁없는 시간 .. photostory-美 201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