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 路 218

화천 비수구미-어쩌다 만난 삶에 이정표를 세우지 말라, 길 끝에서도 길은 삼천리

그냥 걸어서 오지의 땅에 이름 없는 내가 길을 걷는다 물길을 따라 한줄기 길 이정표가 없어도 이 길만 무심히 걸어가면 되리 칡꽃은 칠월을 감아 오르고 오지의 물길은 정오의 햇빛에 걸려 자맥질이다 애써 들꽃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오지의 땅에서 알아서 무엇하리 걷기 위해서 왔..

photostory- 路 2014.07.30

광릉 국립수목원-뜰에 앉아 꽃처럼 웃고, 뜰에 앉아 꽃처럼 흔들리다

모감주꽃을 만나다 1,000원을 내고 들어온 광릉 수목원 수목원은 울타리가 있다 수초 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 보니 거기가 거기다 따가운 햇볕을 피해 그늘과 교감하는 사이 숲은 자꾸 바람을 토해낸다 바람에 밀려 어디까지 걸었을까 모감주나무 숲으로 밀..

photostory- 路 201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