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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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3. 양주 나리공원 천일홍 축제

경기 양주시 광사동 816 가을이 되니 꽃축제가 이곳저곳 난리다 봄보다 꽃축제를 더 많이 한다 들판에 꽃씨 뿌려놓고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붙잡아 들인다 산만 좋고 능선이 좋고 터질듯이 벅찬 숨을 들이키는게 좋고... 그랬는데 어쩌다 보니 이번 가을들어 세번째 꽃구경을 나섰다 인천에서 대략 1시간여 지나 도착한 나리공원 입장료는 2000원이다 넓은 주차장이 차가 가득해서 2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으로 들어서니 구석구석 꽃보다 사람이 많다 추석연휴끝이라 기름진 뱃살을 빼기라도 하는듯 꽃밭을 걷는다 사람이 하도 많아 원하는 사진을 얻기가 어려워 2시간정도 어슬렁 거리다 근처 식당으로 가니 아뿔사 식당마다 사람이 넘쳐난다 보통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번호가 돌아온다 나리공원에서 멀리 떨어진 허름한 두부전골집에..

photostory- 路 2023.10.05

20230920.수 과천매봉(청계산)

2023.09.20. 수 / 날씨 종일 비 오전 11시-오후 3시 산행코스 서울대공원역-야구장-과천매봉-인덕원 IT벨리-인덕원역 산행거리 약 7km 인천을 벗어나 오랜만에 주중산행을 해보려니 하필 비가 온다 나지막한 산이니 우산 쓰고 걷지 뭐.... 비옷을 챙겼으나 더울 것 같아 우산만 쓰고 산을 나섰다 대공원역 1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대공원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뒤편으로 청계산 봉우리들이 늘어서 있지만 구름이 전부 가리고 있다 산림욕장 방면으로 커피숍 옆길로 오늘 산행 목적지는 과천 매봉이다 청계산에는 큰 매봉산과 작은 매봉산이 있는데 작은 매봉산을 과천매봉산이라고 한다 야구장 옆으로 청계산 산행은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산행해 본지도 오래되었다 춥지 않은 날 우산 위로 떨어지..

photostory-山 2023.09.26

구봉산 죽은 소나무

구봉산 죽은 소나무/梁該憬 구봉산 윤회봉 앞에서 바람이 일거나 눈이 오거나 산에 좋아하는 맹신자를 기다리다 하늘의 처분에 병든 것도 모른 체 요지부동 거처가 되었네 살아서 보금자리 죽어서 극락이 된 거처에서 삭쟁이하나 떨어질때마다 선계에 드는 적멸 산에 올때마다 그 많은 나무 중에 금강송에 기대던 맹신도들 병들어 죽고 나니 잡목이나 금강송이나 이제 그늘조차 만들 수 없는 몸이지만 꼿꼿이 선체로 해탈하는 죽은 소나무 가지가 불어질 때마다 성불의 목탁소리 들린다 2023.09.17.일. 영월 구봉산에서

20230917.일. 영월 구봉산(구봉대산)

영월 구봉산에 가는 날을 한 달 전부터 정해 놓았는데 산행하기 전 일주일 내내 비가 와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법흥사가 그리워서이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인간사 생애를 생각하면서 터벅터벅 구봉대산 아홉 봉우리를 걸어도 좋고 공기 좋은 절집 근처 골짜기를 타고 내리는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인생 뭐 있어 그냥 쉬어가는 거지' 하면서 마냥 쉬어도 좋다 비가 온다면 적멸에 든 부처님의 흔적이 있는 보궁으로 발걸음을 옮겨서 가까이하던 모든 것 내려놓고 소금 녹듯 모서리진 마음들을 내려놓고도 싶다 법흥사 넓은 마당 한편으로 자리한 훤칠한 금강송 숲에서 솔잎처럼 내리는 비를 맞으며 뇌와 혈관을 타고 번지는 솔향기에 취해보고 싶기도 하다 법흥사는 주변 산길을 걷거나 경내를 걸으면 마음이..

photostory-山 2023.09.18

20230909.토 대관령옛길&금강소나무 숲길/경포대

해마다 이렇게 더웠던가 올여름은 용꼬리를 달았는지 길고도 길다 구월에도 30도를 웃돌며 더위는 꼬리를 감추지 않는다 뜨거운 태양을 포옹하며 익어가는 과실들이야 좋겠지만 산에 오르는 일을 낙으로 삼는 나는 진이 빠진다 대관령 옛길은 내리막길이니 수월할 것 같아서 길을 나서기로 했다 대관령 옛길은 명승 제74호로 지정될 만큼 경관이 좋은 둘레길이다 오래된 금강송과 굴참나무가 빼곡하게 숲을 이루고 있어 한여름에도 볕이 들어설 틈이 없다 조금씩 고도를 낮추며 걷다 보면 쉼터가 많아서 소나무에 등기 대고 앉아 차분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해 질 무렵 옛길에서 내려와 그대로 차를 달려 경포대 바다까지 다녀온다면 그날 하루의 여정은 여행 같은 트레킹이 된다 다른 것 아무것도 못하더라도 금강송의 빼어난 자태 그 옆..

photostory- 路 2023.09.11

20230905. 화. 변산 노루목 상사화길/서천 맥문동

직장에서 물러나니 평일에도 떠날 수 있어 좋다 사진 좋아하는 벗들이 바닷가 노랑상사화를 찍으러 간다고 한다 엉겁결에 동행을 해서 가는 길 말 많고 시끄러웠던 새만금도 보게 되고 신비의 보랏빛이 가득한 서천 송림의 맥문동도 찍게 되었다 도로에는 차량이 밀리지 않아서 좋고 참으로 오랜만에 나서보는 평일 여행의 기쁨을 만끽하는 하루다 서울 구일역에서 오전 7시 40분 출발하여 한참을 달리다 보니 새만금에 도착했다 거대한 조형물이 저절로 차를 세우게 만든다 조형물옆 데크에서 내려다보니 올여름 시끄럽게 달구었던 새만금 들판이 펼쳐져 있다 저 땡볕에 텐트를 치고 청소년들 야영을 하게 했다니.... 세상에나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열사병이 나고도 남겠다 이런 대형조형물이 무슨 소용이람 청소년들 안전이 최고지 그늘..

photostory- 路 2023.09.07

20230902.토. 영동 월류봉 둘레길

수달래가 하천을 따라 피던 계절에 다녀왔었던 월류봉 뜨거운 여름이지만 다섯 봉우리를 넘으며 흠씬 흘린 땀을 강바람에 씻어보고 싶다 400미터급 낮은 산이라서 여름이지만 부담감이 적다 서울 사당역에서 출발하는 산악회 버스를 타고 3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여름 내내 산을 접고 집에만 있었더니 몸이 축 처지는 기분이었는데 오랜만에 산에 오르며 땀을 쏟으며 여름에 대항하는 호흡으로 맞서고 싶다 백내장 수술한 지 한 달 지난 시점이라 배낭의 짐은 최대한 가볍게 하고 카메라는 가져갈까 말까 망설이다 혹여라도 갑자기 체력고갈이 와서 중도하차라도 한다면 둘레길이라고 걸을까 싶어 챙겨가기로 했다 늘 나서던 산행길이지만 2달 정도 쉬었다고 새삼 낯선 기분이 감돈다 오랜만에 운전대를 잡은 것처럼 늘 다니던 길이 ..

photostory- 路 2023.09.06

20230826.토. 완도군 금당도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금당도 산악회 여기저기서 공지로 올라온다 이 날뛰는 더위에 남쪽 섬으로 가자니 망설여지긴 하는데 섬 좋아하는 나는 유혹을 견딜 수 없어 덜컥 신청을 했다 무박으로 가는 일이 버겁긴 하지만 그래도 가보자 보온병에 얼음을 잔뜩 채우고 물도 넉넉히 넣고 출발을 했다 섬 100개 몇 개 남진 않았지만 100개 채우기가 쉽진 않다 때가 되면 채워지겠지...... 섬하나를 더 채우는데 야간 버스를 타고 또다시 배를 타고 그리고 폭염을 견디며 섬을 돌아보는 일 삶의 낙인지 고행인지 가끔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지난날의 많은 생각을 딛고 생소한 섬이름 앞에 다시 발길을 재촉해 본다 2023.08.25. 금 13시 40분 인천 출발 2023.08.26. 토 05시 완도 ..

photostory-島 2023.08.29

20230630~7.8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8DAY-코르다이국경&알마티)

8DAY/7.7. 금 08:00- 비슈케크 Gold Dragon Hotel(골드드레건 호텔) 조식 후 체크아웃 알마티(Almaty)로 출발 09:00- 코르다이(Kordai) 국경 검문소 도착/ 국경 입국 심사 후 알마티로 이동 13:30- 알마티(Almaty) 도착 점심식사 14:30- 알마티 시내관광(28인 판필로프 전사자공원, 젠코비성당, 질뇨르그린바자르시장) 18:00- 실로암온천(한국인 운영) 19:00- 한식저녁 20:00- 알마티(Almaty) 공항으로 이동 출국수속 23:30- 알마티 공항출발(40분 지연) 9DAY/7.8. 토 07:40- 인천공항도착( 아시아나 OZ578편/5시간 소요/기내조식 ) 8DAY/7.7. 금 마지막날 이동경로 비슈케크 호텔 체크아웃→코르다이국경 입출국심사→알마..